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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전기차 해일’ 온다] ‘전용 전기차’ 줄줄이 내놓는 완성차업계… 강화되는 규제가 속도 높여](https://image.economist.co.kr/data/ecn/image/2021/02/24/ecn2041357502_X3RorpGa_1.353x220.0.jpg)
유럽 중심으로 성장 가속화 전망… 한국은 HEV 지원으로 역주행 자동차업계는 2021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시대로의 본격적인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연기관 중심의 기존 자동차업체들이 전용 플랫폼을 이용해 본격적인 전기차 대량생산을 시작하는 시점인데다, 주요 시장 곳곳에서 전기차 보급을 촉진하는 환경 규제가 본격화되기 때문이다.2010년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의 판매 규모는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승용차·소형상용차 기준) 판매량은 2018년까지 매년 60% 이상 성장해 2018년 200만대를 돌파했다. 그런데, 2018년 이후 성장세는 주춤한 상황이다. 2018년 209만대를 기록한 전기차 판매량은 2019년 217만대, 2020년 228만대(추정) 수준으로 집계됐다. 2018년 이후 테슬라가 모델3 보급을 늘린 점을 고려할 때 기존 완성차 브랜드의 전기차 보급은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테슬라의 연간 판매량은 지난해 기준 50만대에 달한다. ━ 전용 플랫폼 기반 전기차 신차 ‘홍수’ 2021년을 기점으로 전기차의 보급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은 여기서 시작한다. 약 2년간 잠잠했던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시장에서 대추격을 준비해왔다. 내연기관 차량 설계에 전기차 부품을 욱여넣은 것이 아니라, 전기차를 위한 전용플랫폼을 통해 설계한 차다. 생산 또한 전기차 전용 라인에서 이뤄진다. 전기차의 ‘대량 생산’이 본격화 된다는 얘기다. 다양한 차종이 출시되는 것은 물론 전기차의 생산비용이 낮아져 가격이 인하된다.글로벌 자동차 ‘빅3’의 움직임을 보면 이는 선명해진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말 ID.4 퍼스트 에디션을 유럽·미국·중국 시장에 출시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보급형 모델 판매에 나선다. ID.4는 폴크스바겐의 MEB 플랫폼이 적용된 첫 전기차다.최근 공개된 보급형 모델(ID.4 Pro)의 판매 가격은 이미 테슬라 모델3 이상의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올해 중반부터 미국에 출고되는 ID.4 pro의 판매가격(권장소비자가격·MSRP)은 3만9995달러로 모델3의 엔트리 모델인 스탠다드레인지플러스(3만6490달러)보다는 비싸지만 배터리 용량이 비슷한 모델3 롱레인지(4만5490달러)보다는 5000달러 이상 저렴하다.미국 제네럴모터스(GM)도 올해 쉐보레 볼트 EV의 부분변경 모델과 볼트 EUV를 내놓는다. 볼트EUV는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 배터리 플랫폼’이 첫 적용된 차다. 볼트EUV 역시 엔트리 모델 기준 4만 달러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소비자 선호가 높은 SUV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모델3와 비등한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셈이다.그동안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차(HEV)에 집중해온 도요타마저도 올해 전기차 생산을 시작한다. BEV로의 진입은 늦었지만 생산 효율에 독보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도요타는 이달 중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한국 시장에서 주목하는 것은 현대·기아차가 출시할 차종들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부터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속속 내놓는다.빠르면 오는 2월 공개될 아이오닉5가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첫 차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가격은 엔트리 모델 기준 5000만원 수준. 한국 시장에서 모델3(5479만원부터)보다 저렴하다. 현대차의 이전 전기차인 코나 일렉트릭보다는 다소 높은 가격이지만 전용 전기차로서 압도적인 공간과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구매요인은 충분하다. 기아차도 올해 이매진(개발명 CV)이라는 이름으로 전기차를 출시한다. E-GMP를 기반으로 크로스오버 디자인을 채택한 차다.고급차 브랜드도 전기차 전용모델을 속속 내놓는다. 현대차그룹 제네시스는 올해 E-GMP 기반의 전기차 JW(개발명)을 준비하고 있으며, 폴크스바겐 그룹은 아우디와 포르셰 등 고급브랜드를 위한 별도의 전기차 플랫폼 ‘PPE’ 기반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EQA, EQS를 선보인다. 앞서 GLC 기반으로 개발해 내놓은 EQC와 달리 전기차 전용인 ‘MEA’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차다. BMW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설계한 iX를 선보인다. 전기차 돌풍의 주인공 테슬라는 지난해 출시한 모델Y의 판매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판매 모델들의 가격 인하를 계속 추진한다.2021년은 시작에 불과하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에 나선 글로벌 브랜드는 ‘전기차’를 미래방향성으로 설정하고 멀지않은 미래에 수많은 전기차를 쏟아낸다는 계획이다. 플랫폼을 통해 개발·생산비용이 낮아져 전기차의 가격 하락도 급격히 이뤄질 전망이다.올해 미국 소비자가전쇼(CES)에서 2025년까지 30종의 전기차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한 GM은 바뀐 회사의 로고에 ‘얼티엄 배터리 플랫폼’을 형상화하는 등 전기차로 완전히 무게중심을 옮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폴크스바겐은 2019년 이미 “2028년까지 70종의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밝힌 상태다. 현대·기아차도 2025년까지 전기차 27종(현대차·제네시스 16종, 기아차 14종)을 내놓는다.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자동차과)는 “기존 완성차 브랜드가 내놓은 전기차 모델들은 내연기관 파생모델들이 주를 이뤄 소비자 관점에서도 전기차로서 특화 요소가 적었다”며 “전용 플랫폼으로 전기차만의 특화된 요소를 살리면 판매가 급격히 늘 것”이라고 말했다. ━ 규제 본격화가 전기차 ‘쾌속 성장’ 촉진 2021년은 글로벌 주요 시장의 정부가 자동차 배출 규제를 강화하는 해라는 점에서 전기차의 성장이 분명해 보인다. 전기차는 규제를 먹고 자라는 산업이다. 내연기관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는 전 지구적으로 가장 큰 이슈다. 글로벌 주요 자동차 시장은 CO2 배출을 줄이기 위해 완성차 회사들에 다양한 방식으로 규제를 가하고 있다.출시하는 자동차의 주행거리당 CO2 배출량을 평균 내 규제하는 ‘배출총량규제(연비규제)’와 판매하는 차 중 일정 비율을 전기차로 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전기차의무보급규제’가 대표적이다.배출총량규제가 가장 강력하게 진행되는 시장은 유럽연합(EU)이다. EU는 2020년부터 EU 내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모든 회사에 판매 차량의 평균 배출량을 1㎞당 95g으로 맞출 것을 요구했다.지난해 대부분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는 이 기준을 만족하지 못해 많게는 수조원 수준의 벌금을 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실제 적극적인 전동화 정책을 추진한 폴크스바겐조차 이 규제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FCA그룹은 전기차만을 생산하는 테슬라에 돈을 지불하며 배출가스 평균을 함께 산정하는 ‘풀링’을 구성했다. 사실상 테슬라의 탄소배출권을 구입한 셈이다.진정한 의미의 ‘㎞당 95g 규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건 올해부터다. 2020년은 일종의 계도기간이었다. 여기에 측정 기준도 2021년부터 국제표준(WLTP) 방식으로 변경된다. 기존 유럽표준(NEDC)보다 실도로 주행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민다. CO2 배출량 50g/㎞ 이하 차량에 줬던 혜택도 축소한다. 결국 이대로라면 올해 배출가스 총량을 맞출 수 있는 건 테슬라뿐이라는 게 자동차 업계의 시각이다. 규제 달성이 아니라 벌금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완성차업체들은 최대한 많은 BEV를 팔아야한다.트럼프 정부의 친환경 역행 정책으로 환경규제를 느슨하게 바꿨던 미국 시장도 바이든 정부의 출범과 함께 규제 강화를 앞두고 있다. 바이든 정부의 출범으로 적어도 오바마 정부의 목표치 수준의 규제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미국·중국 시장의 총연비규제는 대배기량 차량 개발을 자제해온 브랜드에 큰 부담이 되진 않는다. 규제 달성이 어려워지는 건 유럽”이라며 “대부분 브랜드가 딜러망을 통해 많은 할인율을 제공해 판매 늘리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을 시작으로 ‘전기차 의무보급’ 움직임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판매차량의 14%에 해당하는 신에너지차(NEV) 크레딧을 채울 것을 의무화했는데, 기존 최대 5대(전기차 1대를 판매하면 전기차 5대로 봄)로 인정되던 순수전기차(BEV)의 크레딧을 3.4대로, PHEV는 기존 2대에서 1.6대로 낮췄다. 이 규제를 맞추기 위해선 결국 더 많은 EV를 판매해야 한다는 얘기다.미국에선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해 일부 주에서 전기차 의무보급제도를 시행 중인데, 바이든 행정부 출범으로 이 제도가 연방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U는 아직 친환경차 의무보급 제도를 실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2025년 ‘인센티브’ 형식으로 도입을 예고했다. ━ 모든 HEV에 인센티브 주며 ‘후진’하는 한국 이런 가운데 국내시장의 규제는 전기차 보급과는 사실상 역행하는 측면이 있다. 환경부가 지난해 8월 말 행정예고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평균배출 기준은 97g/㎞로 EU만큼이나 강하다. 하지만 이런 규제가 유럽처럼 BEV의 확대 보급으로 직접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HEV에 대한 혜택을 키워 제조사들의 대응을 쉽게 해준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환경부는 그간 배출량이 50g/㎞ 미만인 HEV(PHEV포함) 차량에 대해 이를 2대의 판매로 인정해 평균값을 계산했는데, 이번 행정예고안에선 배출량과 관계없이 HEV 차량은 모두 2대의 판매로 인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기존에는 사실상 PHEV 일부 차종만 ‘친환경차 판매’로 인정돼 혜택의 대상이었던 반면, 이제 모든 HEV가 혜택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도요타처럼 HEV 차량판매가 많은 브랜드의 경우 당분간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 보급을 늘릴 필요가 없어졌다. 환경부 교통환경과 관계자는 “규제 달성 어려움에 대한 완성차 제조사들의 의견 개진이 있었고, 환경적 측면에서도 HEV 보급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일부 수입브랜드가 내놓는 ‘마일드HEV’를 HEV로 볼 것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친환경차 의무보급 제도는 우리나라 규제에 포함되지 않았다. 환경부 교통환경과 관계자는 “행정예고된 기준은 조만간 시행될 예정이고, 2024년에 평가 및 보완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해당 시점에 규제의 영향을 평가하고, 개선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2021.01.23 15:25
6분 소요![[전기차 전용 플랫폼 경쟁] 새 술(전기차)은 새 부대(플랫폼) 전략 현대차 ‘E-GMP’ 주목](https://image.economist.co.kr/data/ecn/image/2021/02/24/ecn2041357502_gLzaWHTs_1.353x220.0.jpg)
회사 최초 전기차 전용 플랫폼 구축, 상품성·가격·효율 다 잡는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낡은 부대에 남은 불순물이 새 술의 맛을 흐리기 때문이다. 이는 전기차에게도 마찬가지다. 완성차 업체들은 그간 전기차를 내연기관차의 플랫폼(골격)에 담아 고객에게 내놨다. 100년의 노하우가 쌓인 내연기관 자동차의 안정성은 분명한 가치가 있었지만, 이는 전기차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이 때 전기차를 전용 플랫폼에 담은 테슬라의 ‘독주’가 시작됐다. 내연기관 플랫폼이 없던 테슬라는 자동차에 대한 이해와 생산기술이 부족했음에도 ‘전기차만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어 매력적인 상품을 만들어냈다. 자동차의 완성도를 떠나 소비자의 선호도만을 본다면 전기차 시장의 승자는 현재까지 단연 테슬라다.완성차 회사들은 이제 테슬라를 추격하는 입장이 됐다. 그 시작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만드는 일이다.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은 앞다퉈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내놓으며 추격 고삐를 죄고 있다. 새 플랫폼이 소비자가 느낄 ‘상품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생산효율을 키우고 비용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 전용 플랫폼, 핵심은 ‘모듈 방식’ 현대자동차그룹은 12월 2일 회사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디지털 디스커버리 행사를 열었다. E-GMP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든 지 10년 만에 내놓은 독자개발 플랫폼이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파예즈 압둘 라만 현대차그룹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장(전무)은 “우리의 첫 번째 기술적 이정표”라며 “현대차그룹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의 기반”이라고 소개했다.‘전기차 전용 플랫폼’ 경쟁에 불을 지핀 것은 폴크스바겐이었다. 폴크스바겐은 2018년 MEB(Modular Elektro Baukasten·모듈 방식 전기구동 매트릭스 구조)라는 개념을 공개했는데, 현재 대부분 완성차들의 전략적 방향성이 되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도 3세대 전기차 플랫폼이라는 의미의 ‘EV3’ 플랫폼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첫 전기차를 내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도요타도 e-TNGA 플랫폼을 통해 전기차 양산에 나선다.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만드는 것은 기본적으로 전기차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전기차에는 엔진과 변속기, 연료탱크가 들어갈 공간이 필요 없다. 이 자리에 훨씬 많은 배터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완성차 브랜드들이 선보인 전용 플랫폼이 차량의 앞뒤에 모터용 소규모 공간을 내놓고 하부에 배터리를 배치한 구조로 갖춘 것은 현재까지 이 방식이 전기차에 가장 효율적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하지만 ‘상품성 증진’이 다는 아니다. BMW는 2013년 내놓은 전기차 i3를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만들었다. i3는 전기차 분야에서 많은 혁신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지만 전기차 시대를 앞당길 만큼의 판매가 이뤄지지는 못했다. 이 플랫폼을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최근 완성차들이 내놓는 전용 플랫폼은 현대차의 E-GMP, 폴크스바겐 MEB라는 이름에 포함된 ‘M(Modular·모듈 방식)’에 핵심이 있다. 규격화를 통해 개발과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폴크스바겐은 MEB 플랫폼을 이용해 ID3에 이어 ID4, ID 버즈 등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도 내년 ‘아이오닉5’에 이어 기아자동차 ‘CV’(프로젝트명) 등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을 빠르게 채워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현대차 관계자는 “모듈 방식을 통해 고객의 요구에 따라 단기간에 전기차 라인업을 늘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조상의 복잡도가 줄어들어 생산효율이 높아짐에 따라 수익성 개선으로 재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 충전 강점 지닌 현대차 플랫폼 “성능도 자신” 김필수 대림대 교수(자동차학)는 “모듈 방식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은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거는 과정에서 필연적”이라며 “생산기술에서 역량을 가진 이 회사들이 전기차 가격 낮추기 드라이브를 걸면서 전기차 대중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시대가 열리면 해당 플랫폼의 능력이 해당 브랜드가 내놓을 전기차의 역량으로 그대로 이어지게 된다. 다만 각 브랜드가 내놓은 플랫폼은 외견상으론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현대차가 내놓은 E-GMP는 어떤 차별화된 역량을 가졌을까.G-EMP는 ‘충전 속도’ 측면에서 우위를 가졌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E-GMP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 최초로 400V, 800V 전압에서 모두 사용가능한 멀티 급속충전 기술이 포함됐다는 점이다.현재 국내외 대다수 급속 충전 인프라는 400V 충전 시스템을 갖춘 전기차용으로 50~150㎾급 충전기가 대부분인데, 최근 들어 빠른 충전을 위해 800V 고전압을 이용한 350㎾급 초고속 충전 인프라가 설치되고 있는 추세다. E-GMP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초고속 충전기로 충전 시 18분 내 80% 충전이 가능하다.여기에 현재 시장 보급률이 높은 400V 충전 시스템도 이용이 가능하다. 정진환 현대차 전동화개발실장(상무)은 “추가적인 부품 없이 구동모터를 이용해 승압할 수 있도록 했다”며 “현대차가 특허를 가진 기술”이라고 설명했다.현대차는 800V 충전이 가능하도록 방향성을 잡으면서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나설 방침이다. 정 상무는 “(350㎾급 충전소를) 현재 고속도로에 12개, 도심에 8개 정도 만들 계획을 세웠다. 충전기는 충전소당 6기 정도로 계획 중으로 총 120기 수준”이라며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성능’에 대해 강조했다. 비어만 사장은 “이 플랫폼을 통해 구현할 고성능 모델은 600마력에 달하는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며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성능 N브랜드 모델을 출시할 계획도 물론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플랫폼이 기본적으로 후륜구동 기반이라는데 주목한다.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 현대차의 기존 전기차가 전륜 기반이었던 것과 큰 차이다. 후륜구동 2WD 방식이 기본이며 트림에 따라 전륜 모터를 추가해 4WD 구동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나윤석 자동차칼럼니스트는 “리어 드라이브 모듈에 ‘세미 트레일링 암 기반’ 멀티 링크 서스펜션이 적용 됐는데, 이는 전통적으로 후륜 구동 승용차에 사용됐던 방식으로 후륜의 스티어링 효과와 주행 안정성 등에 커다란 설계 자유도를 보장하지만 섬세한 설계가 뒤따라야 하는 방식”이라며 “바퀴달린 스마트폰 식으로, 쉽게 가는 대신 제대로 된 후륜 구동 기반의 차를 만드는 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현대차는 E-GMP 플랫폼을 C세그먼트로 시작해 E세그먼트까지 확장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UV로도 확장이 가능하다는 게 파예즈 라만 현대차 아키텍처센터장(전무)의 설명이다. 여기에 이 플랫폼을 수소연료전지차(FCEV) 분야로 확대하는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라만 전무는 “E-GMP는 배터리에 최적화됐다”면서도 “FCEV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많은 전력을 요하는 차량은 FCEV를 적극적인 대안으로 보고 있다. 비어만 사장은 (더 많은 배터리를 필요로 하는 차에 대해) 이중 배터리 시스템도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이중 배터리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최고의 FCEV 기술을 가진 만큼 이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낫다”고 선을 그었다.현대차는 G-EMP 플랫폼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자신한다. 고영은 현대차 차량아키텍처 인테그레이션실장(상무)은 “충돌 시 승객뿐 아니라 배터리 안전성도 확보했다”며 “하중을 분산하는 것은 물론 배터리 보호를 위해 주변에 초고장력강을 사용하고 사이드실 쪽에 알루미늄 압축재를 넣어 2~3중으로 보호했다”고 강조했다. ━ E-GMP도 외부 공개 나설까 폴크스바겐의 MEB와 현대차의 E-GMP의 가장 큰 차이는 사업 전략에서 나타난다. 폴크스바겐은 MEB 플랫폼을 그룹 외 다른 회사에까지 판매한다. 폭스바겐은 앞서 2019년 제네바모터쇼에서 독일의 소형 전기차 스타트업인 e.GO모바일에 MEB 플랫폼 공급계약을 밝힌 바 있다. 또 올해 들어선 미국 포드도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기차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 같은 폴크스바겐의 전략은 플랫폼 적용 범위를 타 업체까지 확대해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 원가 절감을 강화하고 가격경쟁력에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현대차의 전략은 이와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 E-GMP는 당초 외신들에 의해 미국 스타트업 ‘카누’와 협력을 통해 만들어 지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라만 전무는 “카누와의 협력은 서비스를 위한 것으로 플랫폼 개발과 관련된 것은 아니다”라며 “플랫폼 개발은 독자적으로 했다”고 강조했다.현재로선 E-GMP 플랫폼의 공개 가능성은 미지수다. 비어만 사장은 “현재 E-GMP를 공유하는 것에 대해 논의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플랫폼 공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도 아니다. 그는 “협력에 대한 문의는 받았다.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량이 출시되고 잠재력에 대해 고객들이 알게 된다면 연락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2020.12.06 12:07
6분 소요
Cyndi Works It All Out하루하루를 파티처럼신디 로퍼가 새 음반 ‘Bring Ya to the Brink’를 들고 ‘True Colors’ 순회공연을 떠난다. 라민 세투데 기자와 얘기를 나눴다.When you get ready to tour, do you pack a lot of stuff?Is the pope Catholic? What, are you kidding me?! (Q1 처음부터 그랬어요).순회공연을 떠날 때 짐이 많으세요?당연하죠. 지금 농담하세요? 처음부터 그랬어요.You're had a lot of odd jobs.I tried to work in an office. Apparently, my clothes weren뭪 right. I was a Gal Friday. … they뭗 call back screaming and yelling because I had to go to the file room and I would (Q2 한눈을 팔곤 했으니까).지금까지 정말 많은 직업을 겪어봤죠?사무직도 해 봤어요. 복장은 좀 아니었지만요. 비서였는데 … 사람들이 다시 전화를 걸어 고함을 지르며 난리를 치곤 했죠. 자료를 가져오라고 했는데 내가 한눈을 팔곤 했으니까.Q1. since day one (처음부터)‘처음부터’는 from the very beginning, from the start라고 흔히 말하지만 예문에서처럼 since day one이라는 표현도 곧잘 쓰인다. 말 그대로 ‘(어떤 일을 시작한) 첫날부터, 당초부터’ 나아가 ‘원래부터’라는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미국 대선이 열리기 전 테드 케네디 민주당 상원의원이 이런 말을 했다. Barack Obama will be ready to be President from day one. “버락 오바마는 취임 첫날부터 대통령 준비가 돼 있을 것이다.” 쉽게 말해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말이다.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공약했던 정치인들의 비리가 잊을 만하면 한번씩 터져 나온다. 이런 정치인들은 “처음부터 국민을 기만해 왔다(They have been lying to the people they represent since day one).”I knew since day one that you would be the one to change my life(처음 만난 날부터 네가 내 인생을 바꿀 사람이라는 걸 알았어).The point is parents should be keeping on their sons to respect women since day one(관건은 부모가 남자아이들에게 애초부터 여성을 존중하도록 계속 주지시켜야 한다는 점이다).Q2. get sidetracked (한눈을 팔다)‘한눈을 팔다’는 ‘주의력이 분산되다, 다른 데로 신경이 쏠리다’는 의미의 get distracted로 표현해도 되지만 비슷한 뜻으로 get sidetracked라는 구문도 있다. sidetrack은 철길의 본선(track)이 아닌 측선을 가리킨다. 여기서 연유해 ‘옆길로 새다, (주제로부터) 벗어나다, 한눈을 팔다’는 뜻도 있다. 가령 대화나 연설 중에 화제를 바꿀 때 I might sidetrack a little, but… 이라고 하면 “얘기가 좀 빗나가지만…”이라는 뜻이다. 또 어떤 얘기를 꺼냈다가 항상 옆길로 새는 사람을 가리켜 “네 얘기는 항상 삼천포로 빠져”라고 말하려면 You always get sidetracked라고 하면 된다. 한편 “직장에서 한직으로 밀려난 사람들”을 가리켜 sidetracked employees라고도 한다.Don't sidetrack the discussion by changing the subject(딴소리로 토론을 엉뚱한 방향으로 끌어가지 마라).I was supposed to do my homework, but got sidetracked again(숙제를 해야 하는데 또 한눈을 팔고 말았어). Lost in Translation? 번역의 세계The Fate of a Million Foreskins포경수술, 보험혜택 없애자니… NICK SUMMERS 기자 The decision about whether to circumcise1 a newborn boy requires ticking2 through an age-old roster of questions: Is it medically necessary? Will the baby feel much pain? Now there's another question to add to the list: how much will it cost?Following a 1999 report from the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which said that the health benefits of circumcision were not significant enough to make the procedure mandatory, Medicaid3 programs began dropping coverage4. Ever since, new parents in 16 states have been discovering that getting it done anyway will run about $300. According to a January report by researchers at UCLA, the cost has had a serious impact: the circumcision rate in states offering coverage for it is, on average, 24 percent higher than in the states that don't. And that's based on data only through 2004, the most current year available; with unemployment rising and more Americans turning to public insurance, the disparity can be expected to grow. "The $300 is a luxury," says Dr. Andrew Freedman, director of pediatric urology at L.A.'s Cedars-Sinai Medical Center. "For many people is an insurmountable5 barrier." The decline isn't across the board6. Religious traditions still tend to hold sway7: if the parents are Jewish or Muslim, they won't let Medicaid get in their way8. What the neighbors do has a lingering impact as well. In the Midwest, "we whack 'em all," says Dr. Renee Stein, whose clinic at St. John's Mercy Medical Center in St. Louis offers payment plans9 for families on Medicaid. Elsewhere, though, more parents are opting to pass. "You have families that had a child six years ago who was circumcised, and then had a child three years ago who was not, because they couldn't afford it,?says Dr. Anthony Atala, director of urology at Wake Forest University's medical center. A new AAP task force has been reexamining the 1999 report for more than a year. According to two members of the panel, though, while the oft-delayed10 review is likely to feature a stronger endorsement of circumcision?chiefly owing to recent studies showing benefits in reducing the spread of HIV?it will again stop short of a mandate. Panelists are aware, and worried, that anything less may cause more states?or even HMOs11 -to drop coverage. The fate of a million foreskins12 is in their hands. 신생아 포경수술을 해야1 하느냐를 결정할 때 항상 점검해야2 하는 해묵은 의문들이 있다. 포경수술이 의학적으로 필요한가, 아기가 고통을 많이 느낄까 같은 문제들이다. 이에 추가해야 할 또 다른 의문이 생겼다. 비용이 얼마나 들까 하는 점이다. 미국 소아학회(AAP)는 1999년 보고서에서 포경수술이 반드시 해야 할 만큼 건강에 큰 혜택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 뒤로 포경수술이 메디케이드3 프로그램들의 보험 대상4에서 제외되기 시작했고 16개 주에서 신생아 포경수술 비용이 300달러 선에 달했다. UCLA 연구팀이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그 비용이 큰 영향을 미쳤다. 보험혜택이 있는 주의 포경수술 비율이 혜택이 없는 주보다 평균적으로 24% 높았다. 그것도 통계가 나와 있는 2004년까지만 감안한 비율이다. 실업률이 증가하고 공적보험에 의존하는 미국인이 증가하면서 그 격차가 더 커졌을지도 모른다. “300달러는 사치”라고 LA에 있는 시더스-사이나이 메디컬 센터의 앤드루 프리드먼 소아비뇨기과 과장이 말했다. “많은 사람에겐 뛰어넘지 못할5 장벽이다.” 그런 현상이 전반적으로6 나타나지는 않았다. 종교적 전통이 아직도 위력을 떨치는7 편이다. 부모가 유대계이거나 무슬림이면 메디케이드 혜택이 있든 없든8 포경수술을 받도록 한다. 지역적인 요인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중서부 지역에서는 “싹둑 잘라낸다”고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세인트존스 머시 메디컬 센터의 르네 스타인 박사가 말했다. 그의 병원은 메디케이드 수혜 가구에 의료비 분할납부9 등의 혜택을 준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그냥 넘어가는 부모가 늘어난다. “6년 전에 낳은 아기는 포경수술을 했는데 3년 전에 얻은 아기는 경제사정 때문에 하지 않은 집들도 있다”고 웨이크 포리스트대 메이컬 센터의 앤서니 애탈라 비뇨기과장이 말했다. AAP의 새 특별조사팀이 1년여 전부터 1999년 보고서를 재검토해 왔다. 그 팀의 위원 두 명에 따르면 몇 번이나 발표가 연기된10 그 평가보고서는 포경수술을 더 분명하게 지지하면서도(주로 에이즈 바이러스인 HIV 확산 억제에 효과적이라는 최근 조사의 영향으로) 이번에도 의무화까지는 가지 않을 듯하다. 결론이 그 보다 미적지근하면 보험 혜택을 없애는 주 당국(또는 민간보험의 일종인 보건관리기구11까지)이 늘어나리라는 점을 평가 위원들은 잘 알고 또 우려한다. 100만 신생아 포피12의 운명이 그들 손에 달려 있다. NOTES 1 circumcise: 할례하다, 포경수술을 하다. 2 tick: 체크하다, 점검하다, 확인하다. Ex. Tick the items you want to purchase(구입하고자 하는 품목에 표시하라). 3 Medicaid: 저소득자·장애자 대상 국민의료 보조제도. 4 coverage: 보험의 보상, 보험 대상. 5 insurmountable: 극복할 수 없는, 이겨내기 힘든. 6 across the board: 전반에 걸쳐, 전체적으로, 일률적으로. Ex. Further cost saving across the board is needed(추가적으로 전사적인 원가절감이 필요하다). 7 hold sway: 지배하다, 위력을 떨치다, 영향을 미치다. Ex. He will hold sway over key areas of foreign policy and defense(그는 외교와 방위의 핵심 분야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8 get in the way: 길을 막다, 방해하다. Ex. Language doesn’t get in the way(언어의 차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9 payment plan: (분납 등의) 지불계획. Ex. tuition payment plan(학비 분할납부). 10 oft-delayed: 몇 번이나 연기된. Ex. oft-delayed shuttle launch(몇 번이나 연기된 우주왕복선 발사). 11 HMO: 보건관리기구. 의료비 억제를 목적으로 설립한 미국 민간보험 형태의 일종. 12 foreskin: (음경의) 포피. NEWSWEEK's kEY wORDS 추세를 읽는 키워드1. diva-ization뉴욕 브루클린의 한 스파는 0~12세 전용이다. 10대 초반의 소녀들이 손톱 손질과 얼굴 화장을 받는다. 심지어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미용실을 드나들고, 고교 진학 무렵엔 150달러짜리 ‘하이라이트’가 표준이란다. 미용제품 사용 연령도 4년 전 17세에서 지금은 13세로 낮아졌다. 요즘 미국 10대들의 세태다. 모두 리얼리티 TV와 연예계 스타들의 변신을 지켜보며 자란 결과다. 이처럼 나이 어린 소녀들이 디바처럼 외모 가꾸기에 열심인 현상을 ‘디바화(diva-ization)’라고 부른다. (4월 15일자 52쪽)2. BATH1990년대 경기침체 당시 영국에선 펍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좋은 요리를 즐기는 ‘개스트로펍(gastropub)’이 큰 인기를 끌었다. 또다시 경제위기를 맞으면서 이런 간소화 바람은 레스토랑에도 이어졌다. 손님의 환심을 살 만한 서비스를 대폭 줄이는 대신 양질의 음식을 제공한다. 서비스 조사업체인 자가트 서베이는 이 같은 실속형 레스토랑이 집에서 식사할 때보다 낫다는 의미에서 ‘BATH(Better Alternative to Home)’라고 명명했다. (4월 15일자 23쪽)3. flight to quality명품 브랜드는 경기침체도 비켜가는 듯하다. 일례로 루이뷔통을 소유한 LVMH는 지난해 매출이 4%, 에르메스는 8% 증가했다. 경기악화로 소비자들의 구매 빈도는 떨어져도 막상 제품 구입 시 구매 가치가 더 높은 쪽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시장이 혼란스러울 때 더 안전한(동시에 검증된) 투자처로 돈이 몰리는 현상을 ‘우량상품에 집중하는 수요(flight to quality)’라고 한다. 원래는 증시용어다. (4월 15일자 16쪽)4. Lunification tunnel최근 북한의 로켓 발사 저의를 두고 전문가들의 해석이 분분하다. 미국 이스트웨스트 인스티튜트의 아시아 담당 선임연구원인 스티븐 노퍼는 북한이 오바마 행정부 초기에 위기를 조성함으로써 북·미 직접 대화와 체제보장을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진단했다. ‘통일 터널’은 점진적 통일을 추구하는 정책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4월 15일자 43쪽)5. New Urbanist스위스 태생의 유명한 건축가 르 코르뷔제(1887~1965)의 구상대로 파리의 도시계획이 추진됐더라면 파리의 아기자기한 모습이 사라졌을 성싶다. 그는 센강 우안 일대를 밀어 네모 반듯하고 20개 가까운 고층 아파트가 질서정연하게 들어선 구역을 생각했다. 그러나 요즘엔 그런 삭막한 도시보다 친환경적인 주민밀착형 도시가 더 인기다. 보행자 중심의 도시계획을 주장하는 건축계의 ‘신도시파(New Urbanist)’도 그런 변화의 한 단면이다. (4월 15일자 56쪽)Crossword Puzzle 꼭 맞는 단어 찾기Digital Dad Versus the Dinosaurs Sometimes, being right hurts the most. I imagine that's how my father, Barry Bingham Jr., would have felt about the crisis that could end America's golden age of print journalism. My great-grandfather bought The Courier-Journal of Louisville, Ky., during World War I, and my father ran the paper from 1971 to 1986. Now it's going through the same layoffs and cost-cutting measures that are happening to newspapers across the country. Lately, I've wondered a lot about what my father would be thinking right now -because he saw all of this coming. Addressing his classmates at their 25th college reunion, my father predicted that by the time they met for their 50th, "most of what we read will be transmitted into our homes or offices electronically." This was a strange thing to say in 1981, when the revolution in personal computers had scarcely begun and no one had heard the words "world Wide Web." Unlike almost everyone else in the media industry back then, my father anticipated the coming era of electronic news, and he was genuinely excited about it. He believed newspapers could save themselves from extinction ?but only if they adapted early and intelligently to new technology. (관련 기사는 뉴스위크 한국판 2009년 4월 15일자 70쪽에 실렸습니다.) ACROSS 1. a gathering of relatives, friends, or associates at regular intervals or after separation: Ex. a family ____ 3. particular period of history, as distinguished from others; a historical epoch; the length of time during which a being or thing has existed 5. managed or conducted business 7. a condition of instability or danger, as in social, economic, political, or international affairs, leading to a decisive change DOWN 1. to look at carefully so as to understand the meaning of (something written, printed, etc.): to ____ a book 2. at the present time or moment 4. a period of time marked by distinctive character, events, etc 6. information reported in a newspaper Quiz 지난 기사 떠올려 보기 1. Was _____ right? Last fall, the VP made big news when he suggested that Barack Obama, if elected, would be tested by an international crisis within the first six months of his presidency. "Mark my words," Biden told donors at a Seattle fundraiser in October. "It will not be six months before the world tests Barack Obama like they did John Kennedy."(4월 15일자 Periscope) a. Rahm Emanuel b. Joe Biden c. Hillary Clinton 2. According to the 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 at the peak of the Great Depression in 1930, Americans spent a full ____ percent of their income on clothing and shoes alone, and 76 percent on necessities (also including food and housing). Last year, by contrast, they spent 13 percent on clothing and 50 percent on necessities. (4월 15일자 Special Report: Luxury) a. 12 b. 24 c. 36 3. When Balenciaga opened in 1937, it was with only a few people. ____ started with four sewers. All the big names have started out as small ones. (4월 15일자 Special Report: Luxury) a. Ungaro b. Lanvin c. Dior 4. It was _____ who said "Beauty is nothing other than the promise of happiness."(4월 15일자 Special Report: Luxury) a. Shakespeare b. Stendhal c. Hemingway Correct answers: 1. b 2. b 3. a 4. b Practical Business English 실용 비즈니스 회화 Biting off More Than You Can Chew!너무 어려운 걸 하려 한다! Tom Are you heading out to the conference now?Jill Yeah. I have to run a few errands1 on the way so I'm leaving a little early. Why? Are you leaving now too?Tom I might as well. I've just been sitting here killing time2 on the net.Jill I don't believe it! Usually you're running around like a chicken with its head cut off3 because you have so many things to do, all with competing priorities. Yesterday, for example, I couldn't get you to come to lunch because you were so busy!Tom I know…I know. However, yesterday was crazy for me because I had bitten off more than I could chew4 trying to finish my articles, edit my assistant's work, and make all of my meetings.Jill It sounds like the company gets its money's worth5 out of you. You should try to take a breather6 during the day though or you'll burn out7.Tom Well…I have very little on my plate8 today, so I guess you could say my workload evens out.Jill I see what you mean. Still, try not to let your manager walk all over you9. On the Green 골프영어 김 맹 녕 골프칼럼니스트 친선게임에서 동반 플레이어의 공이 홀 근방에 가면 “OK”라고 말하면서 퍼트를 생략하도록 해 준다. 이 “OK”라는 말은 대표적인 콩글리시다. 영어로는 “gimme” 또는 “concede”라고 해야 한다. 또 다른 표현으로 “inside the leather”가 있다. 초창기 퍼터 그립은 가죽으로 만들어졌는데 그 길이가 30㎝ 정도여서 그 내에 들어오면 “기미(gimme)”를 주고받아 이 용어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영어 “gimme”는 give me의 소리 나는 대로 쓴 약자다. 상대가 퍼트를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퍼트를 인정해 생략하는 것’ 또는 ‘공을 퍼트하지 않고 집어도 좋다’는 의미다. 원칙적으로 stroke play에서는 반드시 홀아웃을 해야 하고 match play에서만 gimme가 허용된다. “기미(gimme)가 허용되면 결코 퍼트하지 말아라(Never putt a gimme)”라는 골프예절이 있다. 골프를 시작하기 전 “오늘 퍼트는 퍼터 그립 내에 오면 기미(gimme)입니다”라고 말하고 싶을 때는 “We play in the leather today”라고 하면 된다. A: Look, you almost made it in the hole. It's a gimme. 보세요, 당신 공이 홀에 거의 들어갈 뻔했군요. 그 공은 기미입니다. B: Thanks. I'll gladly take the gimme and pick it up. 고마워요. 즐거운 마음으로 기미를 받고 공을 집겠습니다. C: My ball is close to the hole, too. Don't I get a gimme? 제 공도 역시 홀에 가까운데요. 저도 기미를 받으면 안 될까요? A: No way! It's more than the length of the putter grip away, so you'll have to play this hole out. 안 됩니다! 그 공은 퍼터의 그립길이를 넘어섰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홀아웃 해야 합니다. C: You're always so strict with the rules. 당신은 언제나 규칙에 철저하군요. NOTES 1 to run a few errands: 잡무를 보다(=to take care of a few things). 2 to kill time: 시간을 때우다(=to spend time doing nothing in particular). 3 to run around like a chicken with its head cut off: 허둥대다(=being overly active in a disorganized way). 4 to bite off more than you can chew: 감당하기 힘든 일을 맡다(=to take on more work than you can handle). 5 to get one's money's worth: ~가 투자한 돈의 본전을 뽑다(=to get what one paid for). 6 to take a breather: 쉬다(=to rest for a while). 7 to burn out: 기력을 소진하다(=to become exhausted). 8 on one's plate: ~의 업무계획표(=on one’s agenda). 9 to walk all over someone: ~를 이용하다(=to take advantage of someone).
2009.06.09 10:45
14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