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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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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벤처 1세대 이해진·김범수의 고군분투 [EDITOR’S LETTER]

전문가 칼럼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CA협의체 공동 의장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최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는데요, 이유는 건강 때문입니다. 김 창업자는 카카오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발판 삼아 핀테크 등 신사업을 적극 펼치다 ‘골목상권 침해’라는 거센 비판에 직면하고 카카오뱅크 등 자회사 분할 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논란,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톡 먹통’ 사태 등 각종 악재가 연이어 터지며 위기에 몰리자 2023년 11월 구원투수로 경영 전면에 다시 나섰었습니다. 김 창업자는 추락한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쇄신을 진두지휘했는데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의 시세조종 사건으로 지난해 7월 구속됐습니다. 100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나긴 했지만 김 창업자에게 수감 생활은 감당하기 힘들었을 겁니다. 업계에 따르면 ‘왜 여기에 있어야 하는지’라며 무척 괴로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방광암 초기 진단도 이때의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로서는 체질 개선과 인공지능(AI) 등 신성장동력 확보라는 과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최고 사령관이 자리를 비우게 됐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카카오의 경쟁사인 네이버의 이해진 창업자는 9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돌아옵니다. 3월 26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돼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이 창업자는 2017년 3월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내려온 데 이어 2018년 등기이사직도 내려놓고 글로벌투자책임자로서 해외 사업을 챙겨왔습니다. 일본의 국민 메신저가 된 ‘라인’ 성공 이후 ‘제2의 라인’을 만들기 위해 해외 시장을 개척해 왔는데요, 이번 의장 복귀는 녹록지 않은 국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네이버는 검색 포털로는 압도적 1위지만 요즘 대세인 영상에서는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해외 플랫폼에 밀리며 고전하고 있고, AI 사업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국내 대표적인 IT 벤처 1세대인 이해진·김범수 창업자의 행보는 국내 온라인 플랫폼 시장의 어려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카톡이 아직은 국내 포털과 메신저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젊은 이용자들을 잡지 못해 성장 동력이 꺼져가고 있다는 우려가 큰 데다가 이를 메울 미래 먹거리를 내놓지 못하면서 위기에 처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여기에 정부가 일정 규모 이상의 플랫폼 사업자가 자사 우대·끼워팔기 등 4대 반경쟁행위를 한 경우 상당한 과징금을 물리는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플랫폼법), 혐오 표현, 저작권 침해 등 불법 콘텐츠에 대해 정부 요청에 따라 삭제하도록 하고 알고리즘을 투명화하는 ‘온라인서비스이용자보호법’(가칭) 등 규제법들을 추진하고 있어 사업 환경이 더욱 나빠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미국은 AI개발을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며 진행했던 ‘AI 행정명령’을 폐지했고, EU 등도 규제 일변도에서 벗어나 진흥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습니다.이해진·김범수 창업자는 이런 국내외 도전을 돌파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는데요, 꼭 풀어내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 방향도 규제에서 진흥으로 전환해야 할 겁니다. 그래야 전 세계에서 자국 포털과 메신저를 쓰는 유일한 나라라는 자부심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2025.03.22 06:00

3분 소요
연간 흑자 가능성 커진다...SAMG엔터, 티니핑 앞세워 실적 개선

유통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이하 SAMG엔터)가 2024년 연간 경영 실적을 공개했다.SAMG엔터가 18일 제출한 사업보고서 공시 내용에 따르면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61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5% 손실 폭을 줄이는 데 성공한 것으로, 지난해 4분기 90억원 흑자전환 실적이 반영된 결과다.SAMG엔터의 지난해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주요 요인으로는 ▲체화재고 처리와 유통망 내재화에 따른 수익구조 개선 ▲라이선스 매출 상승에 따른 원가율 감소 ▲제품 매출의 지속적인 상승 ▲글로벌 성장세 확대 등의 성과가 꼽힌다.SAMG엔터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말을 기점으로 비주력 사업군 정리와 체화재고 처리가 완료됐고, 상장 당시 힘줘 진행했던 유통망 내재화도 성과를 거두고 있어 4분기를 기점으로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이 각각 22%가량 줄었다”고 비용 구조가 개선된 이유를 설명했다.라이선스 매출의 상승세도 SAMG엔터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라이선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영화 ‘사랑의 하츄핑’ 흥행을 기점으로 라이선스 협업 기업의 규모와 수가 크게 늘면서 2024년 연간 211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90% 이상 급증했다.더불어 지난해 12월 품절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제품 매출액도 전년 대비 16% 이상 증가하며 약 894억원을 기록, 애니메이션 IP의 누적 흥행에 따른 성과를 확인시켰다.SAMG엔터의 해외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2024년 연간 해외 매출액은 약 254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이상 올랐다. ‘캐치! 티니핑’ 시리즈의 중국 진출 이후 해외 매출액은 매년 70억원 이상씩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는 지난해 10월 일본 MD 진출과 러시아 진출에 이어 동남아 등 글로벌 무대 추가 진출 계획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성장세가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SAMG엔터는 지난 2월 중순 발표한 SM엔터테인먼트와의 포괄적 협업에 따른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10대와 MZ세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협업 콘텐츠와 MD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여러 글로벌 기업과의 추가적인 협업이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SAMG엔터 김수훈 대표는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회사의 많은 부분이 개선되며 연간 전체 흑자 달성이 가능한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며 “올해는 타깃 연령층 확대에 따른 다양한 컬래버레이션과 글로벌 시장 추가 진출, OSMU 사업의 확대를 포함해 그동안 당사가 누적시킨 데이터들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실적 성과를 거두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3.18 17:54

2분 소요
SM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 무신사 봄 캠페인 모델로 데뷔 첫 행보

유통

무신사가 봄 시즌을 맞이해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Hearts2Hearts)와 함께 함께 여성 봄 신상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여성 봄 신상 캠페인 모델로 참여한 하츠투하츠는 SM엔터테인먼트가 새롭게 선보이는 신인 걸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전 세계 케이팝 팬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신예다.새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이번 캠페인은 오늘(24일) 하츠투하츠의 데뷔와 동시에 오픈한다. 이와 함께 ‘뉴 걸스 아웃 나우(NEW GIRLS OUT NOW)’를 주제로 하츠투하츠의 스타일링 화보를 공개한다.화보를 통해 ▲글로니 ▲락케이크 ▲마뗑킴 ▲미세키서울 ▲밀로 우먼 ▲썸웨어버터 등 무신사에서 떠오르는 여성 패션 브랜드의 2025 봄∙여름(SS) 컬렉션을 확인할 수 있다. 크롭 재킷과 카고 팬츠를 매치한 걸크러시룩부터 플리츠 원피스로 연출한 사랑스러운 프레피룩 등 이번 봄 시즌을 위한 스타일링을 제안한다.오는 3월 6일까지 진행되는 기획전에는 하츠투하츠가 화보에서 착용한 의류 및 패션 잡화 상품을 무신사 단독 특가로 선보인다. 또한 시즌 신상품 구매 고객을 위해 최대 15% 할인 쿠폰이 포함된 스페셜 쿠폰팩을 제공한다.하츠투하츠 협업 캠페인을 기념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쇼케이스 화보를 감상하고 댓글을 남긴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하츠투하츠 사인 앨범과 친필 폴라로이드 사진을 증정한다. 기획전 상품을 구매한 후 인증 댓글을 남긴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캠페인 참여 브랜드 상품을 사은품으로 증정할 예정이다.무신사 관계자는 “새로운 매력을 지닌 신예 걸그룹 하츠투하츠와 함께 오는 봄 시즌을 가장 먼저 선보이기 위해 이번 협업을 기획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무신사가 주목하는 여성 패션 브랜드의 신상품과 함께 올해 봄 시즌 트렌드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캠페인은 이달 24일 오전 11시부터 3월 6일 오전 11시까지 무신사 앱에서 진행된다.

2025.02.24 17:15

2분 소요
SAMG엔터, SM엔터와 손잡았다...장기적 협업 위한 MOU

유통

국민 캐릭터 ‘캐치! 티니핑’ 제작사 SAMG엔터테인먼트(이하 SAMG엔터)와 글로벌 K-POP 선두주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가 캐릭터와 K-POP 팬덤 비즈니스 결합을 위해 손을 잡았다.SAMG엔터 김수훈 대표와 SM엔터 탁영준 공동대표는 지난 17일 서울 성수동 SM엔터 사옥에서 만나 글로벌 콘텐츠 사업 확대를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K-POP과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의 혁신적인 결합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다. 더불어 아이돌 IP와 캐릭터 IP의 컬래버를 시작으로 SM엔터 아티스트들과 SAMG엔터 3D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다양하고 지속적인 통합 콘텐츠 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이번 협약의 출발점은 국내 캐릭터 인지도 1위 ‘캐치! 티니핑’ IP와 SM엔터의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Hearts2Hearts)의 전략적 협업이다. 8인조로 구성된 ‘하츠투하츠’는 오는 2월 24일 데뷔를 앞두고 있으며, ‘캐치! 티니핑’ 세계관과의 독특한 결합으로 다양한 형태의 협업 콘텐츠 제작과 굿즈 판매를 통해 K-POP 산업 전반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SAMG엔터 김수훈 대표는 “이번 협업은 단순한 캐릭터 라이선싱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융합을 시도하는 것”이라며 “티니핑의 독보적인 캐릭터 파워와 SM엔터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역량이 만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하츠투하츠와의 협업을 통해 ‘캐치! 티니핑’ IP의 타깃 연령층을 틴에이저까지 자연스럽게 확장하고, 새로운 형태의 캐릭터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특히 올 여름부터는 양사의 IP를 활용한 차별화된 콘텐츠와 제품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지난 14일로 30주년을 맞은 SM엔터를 축하하기 위해 SAMG엔터의 대표 캐릭터 ‘하츄핑’이 직접 축전을 남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양사는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중국·일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할 계획이다. 특히 올 여름부터는 SAMG엔터의 본격적인 사업 전개와 함께 다채로운 협업 콘텐츠도 공개할 예정이다.

2025.02.18 11:31

2분 소요
“아낌없이 지갑 연다”...유통업계, 흥행 보증 카드된 ‘가상 아이돌’

유통

유통업계가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소비위축을 타개하기 위해 가상 아이돌과 손잡고 있다. 관련 제품을 내놓으면 가상 아이돌 팬들은 서슴지 않고 지갑을 연다. 일부 기업들은 지난해 성공을 발판 삼아 올해 추가 협업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가상 아이돌 효과로 웃는 유통가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유통업체는 한정판 제작 또는 마케팅 활동 등 가상 아이돌과의 협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앞서 협업으로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가상 아이돌과의 협업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곳은 롯데마트·슈퍼다. 이 회사가 지난해 10월 단독으로 판매한 플레이브(PLAVE·소속사 블래스트) 빼빼로 2종(아몬드·크런키)은 점포 오픈 1시간 만에 준비 물량의 90%가 소진됐다. 나머지 물량(10%)도 다음날 완판됐다. 기대 이상의 반응에 롯데마트·슈퍼는 추가 물량 생산까지 결정했다. 추가 생산한 플레이브 빼빼로 물량도 출시 하루 만에 롯데마트·슈퍼 수도권 전역 점포에서 모두 소진됐다.롯데슈퍼·마트는 올해도 가상 아이돌과의 협업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롯데슈퍼·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해당 상품에 관한 인기가 매우 높은 것을 확인함에 따라 올해 빼빼로 데이에도 유사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할리스도 가상 아이돌과의 협업으로 긍정적 성과를 냈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말 나이비스(NAEVIS·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뮤즈로 발탁하고, 홀리데이 시즌 홀케이크 관련 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 나이비스의 지원사격을 받은 할리스 ‘딸기는 파티 중’은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과 맞물리며 높은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 할리스에 따르면 관련 상품의 판매 성장률은 지난 시즌 홀케이크 대비 199% 수준이다.할리스와 나이비스의 협업은 올해도 계속될 예정이다. 할리스 관계자는 “출시 예정인 신규 메뉴, 프로젝트 등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할리스는 고객 여러분의 일상에 다채로운 순간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외에도 메디힐, 두찜 등 다양한 뷰티·식품기업들이 ‘이세계아이돌’, ‘플레이브’와 같은 가상 아이돌과 협업해 성공 사례를 낳았다. 협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포토카드와 캘린더, 한정판 상품 때문이다. 이를 쟁취하기 위해 가상 아이돌 팬들은 오픈런(매장 오픈 전 줄을 서는 행위)까지 불사하는 등 뜨거운 팬심을 보여줬다. 극심한 내수 침체...팬들은 지갑을 연다업계에서는 기업과 가상 아이돌의 협업 이유를 극심한 내수 침체에서 찾는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소매판매액은 전년 대비 2.2% 줄었다. 이는 지난 2003년 신용카드 대란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경기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불필요한 소비를 최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소매판매액 지수의 세부 현황을 살펴보면, 의복·신발 등을 의미하는 준내구제와 화장품·식음료가 포함된 비내구재 관련 지수가 전년 대비 각각 3.7%, 1.4%씩 감소했다.다만 팬덤 소비는 경기불황을 빗겨간다. 최근까지 가상 아이돌과 협업한 기업들의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유사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일반적으로 특정 지식재산권(IP)에 애정을 쏟는 소비자들은 관련 상품 구매에 적극 나서는 편이다.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지난해 말 발간한 ‘2024 콘텐츠 장르별 이용자 조사 보고서’(조사 대상 전국 만 69세 이하 1만4000명·조사 기간 2023년 6월 ~ 2024년 5월)에 따르면 캐릭터 상품 이용경험은 전년 대비 2.0%포인트(p) 증가한 95.7%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캐릭터 팬덤 대중화에 따라 관련 상품을 구매한 경험은 전년 대비 5.4%p 증가한 81.5%로 나타났다. 가상 아이돌 팬덤의 관련 상품 소비도 콘진원 통계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자신은 플리(플레이브 팬덤명)라고 밝힌 박모씨는 “미니 앨범부터 학생증, 포토카드 등을 수집하는 것이 취미”라며 “포토카드 때문에 빼빼로를 여러 박스 구매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내수 기업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디깅 소비 등과 맞물려 가상 아이돌 협업 제품은 팬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물론 일부 소비자들은 자신이 소장하고 싶은 가상 아이돌 멤버의 굿즈를 얻기 위해 불필요하게 과다 소비하는 경우도 있지만,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더욱 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학계에서는 이런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가상 아이돌에 대한 관심은 사람들이 인형 등을 좋아하는 것의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소비자와의 상호작용과 이미지 관리 등이 잘 이뤄진다면 가상 아이돌은 충분히 지속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5.02.08 09:02

4분 소요
현실보다 더 ‘완벽한’ 스타?…‘가상 아이돌’ 돌풍 이유는

유통

‘버추얼(가상) 아이돌’이 현실 아이돌과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기술의 발전으로 가상 인간이 대중과 소통하며 음악, 광고, 이커머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시대가 된 셈이다.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글로벌 확장성을 이유로 가상 아이돌을 적극 육성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버추얼 휴먼(가상 인간) 시장 규모는 2023년 433억 달러(약 63조2700억원)에서 2033년까지 1조8276억5000만 달러(약 2670조3794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연평균 성장률(CAGR)이 45.1%에 달하는 초고속 성장세다. 이런 시장 성장의 배경에는 AI 기술의 발전, 메타버스의 확산, 디지털 콘텐츠 소비 방식의 변화 등이 있다.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는 “머신러닝·AI와 같은 기술의 확대로 가상 인간이 다양한 환경에서 인간 활동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가상 인간은 여러 문제를 동시에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답할 수 있어 병원이나 사무실부터 게임과 엔터테인먼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가상 아이돌, 현실을 넘어 새로운 스타로가상 인간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는 가상 아이돌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현재는 아이돌 강국인 한국에서 가장 크게 꽃을 피우고 있다. 지난 2021년 국내에서 ‘이터니티’(Eternity), ‘한유아’ 등 AI 기술로 탄생한 가상 아이돌이 등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AI와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부상하면서 반짝 화제를 모으긴 했으나, 코어(핵심) 팬덤을 형성하고 인기를 지속하는 진정한 아이돌로 보기는 어려웠다.그러나 노하우를 갖춘 연예 기획사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특히 블래스트의 가상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PLAVE)는 2023년 3월 데뷔 후, 단순한 가상 캐릭터를 넘어 실제 K-팝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3D 모델링과 AI 기술을 접목해 사실적인 표정과 움직임을 구현했으며, 뛰어난 음악성과 퍼포먼스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 3일에는 타이틀곡 ‘대시’(Dash)가 멜론 톱 100에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첫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nævis)는 걸그룹 에스파(aespa)의 세계관 속 주요 인물로 자리 잡으며 차별화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나이비스는 가상 아이돌을 넘어 그룹의 스토리라인을 강화하는 캐릭터로, 메타버스 콘텐츠와 연계해 팬들과의 상호작용을 극대화하고 있다. SM은 나이비스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며 향후 메타버스 내에서의 확장성을 실험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새로운 형태의 가상 아이돌 모델을 개척할 계획이다.이 같은 가상 아이돌의 등장은 기존의 팬덤 문화까지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다. 팬들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가상 아이돌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메타버스에서 직접 콘서트를 관람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팬 활동을 경험한다. 여기에 ▲대체불가능토큰(NFT)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굿즈 판매 ▲AI 기반의 실시간 음성·영상 커뮤니케이션 등은 기존의 팬덤 문화를 더욱 확장한다. 가상 아이돌 팬들은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소비하는데 이는 전통적인 연예 산업과는 차별화된 경험이 된다.‘돈이 되는’ 가상돌, 걱정되는 것은…가상 아이돌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 입장에서도 여러 이점이 있다. 우선 인건비와 운영 비용이 대폭 절감된다. 실제 아이돌 그룹을 운영하려면 연습생 육성, 숙소 제공, 스태프 운영 등의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지만, 가상 아이돌은 초기 개발 비용만 들고 이후 유지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또한 가상 아이돌은 스캔들 리스크가 없고 일정이 유동적이므로 기업이 원하는 시기에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 아울러 특정 지역에 한정되지 않으며, AI 번역·음성 합성 기술을 통해 다국적 팬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어 글로벌 진출도 용이하다. 한 엔터테인먼트업계 관계자는 “가상 아이돌은 시공간 제약이 매우 작아 마케팅 활용도가 높다”며 “이 덕분에 연예 산업뿐만 아니라 광고, 패션, 게임 등 다양한 산업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상 아이돌이 급부상하면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본질적으로 아이돌 팬들은 현실 아이돌과의 직접적인 소통과 자연스러운 감정 공유를 중시하지만, 가상 아이돌은 가상을 기반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이는 팬덤이 형성되더라도 장기적인 애정을 유지하기 어려운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즉흥적인 반응이나 성장 과정이 부족하다는 점도 약점이다. 아울러 가상 캐릭터의 외모와 목소리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저작권 문제와 기술적 조작 가능성 역시 중요한 윤리적 문제로 지적된다.

2025.02.08 08:00

3분 소요
박지현, 유노윤호 앞에선 수줍은 팬걸…“성덕♥”

정책이슈

배우 박지현이 과거 팬이라고 고백한 유노윤호를 만났다.박지현은 21일 자신의 SNS에 “성덕...♥”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사진 속 박지현은 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에서 호흡을 맞춘 최시원의 응원차 방문한 유노윤호를 만나 감격한 모습이다. 박지현은 얼굴까지 가린 채 행복하게 미소지었다.최근 최시원은 SBS 파워FM 라디오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영화 홍보차 출연해 박지현이 동방신기 춤을 외울 정도로 팬이라고 증언했다. 이에 박지현은 “핑크 블러드(SM엔터테인먼트 팬)다. 사실 엘프(슈퍼주니어 팬)이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누리꾼들은 “찐으로 좋아보인다” “성덕이 되셨네요 축하해요” “너무 귀엽다” 등 반응을 남겼다.한편 박지현이 출연한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는 동화 작가가 꿈인 음란물 단속 공무원인 단비가 어쩔 수 없이 19금 웹소설을 쓰다 뜻밖의 재능을 발견하는 코미디로 절찬 상영중이다. 이주인 일간스포츠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21 15:57

1분 소요
믿음으로 가는 거지! 레드벨벳 조이, SM과 재계약

정책이슈

그룹 레드벨벳 조이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재계약했다.14일 SM은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를 토대로 조이와 재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SM은 "슬기, 아이린에 이어 조이와도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갈 수 있게 돼 기쁘다. 레드벨벳 그룹 활동뿐만 아니라 솔로 아티스트 조이, 그리고 배우 박수영으로서 가진 무한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조이는 “10년 간의 믿음과 신념을 바탕으로 함께 해온 분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며 앞으로도 좋은 방향으로 함께 나아가고 싶다고 느꼈다”며 “SM과 긍정적인 시너지를 통해 팬분들께 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조이는 2014년 8월 레드벨벳 멤버들과 ‘행복’으로 데뷔했다. ‘아이스크림 케이크’, ‘빨간 맛’. ‘필 마이 리듬’, ‘코스믹’ 등 많은 히트곡들을 탄생시켰다.특히 조이는 2021년 스페셜 앨범 ‘안녕’을 발매하고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활동했다. MC는 물론이고 드라마, OST,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강주희 일간스포츠 기자

2025.01.14 13:46

1분 소요
尹 정부에 뭇매 맞던 ‘토종플랫폼’...탄핵 집회서 '소통 창구' 역할 톡톡

산업 일반

윤석열 정부로부터 잦은 질타를 받았던 토종 플랫폼 카카오·네이버가 이번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과정에서는 시민들을 똘똘 뭉치게 하는 소통 창구로 떠올랐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지난 2022년 10월에 발생한 데이터센터 화재 사건으로 서버가 다운되면서, 정부로부터 질타를 받은 바 있다. 특히 카카오는 윤 정부의 집중적 견제를 당한 기업이기도 하다. 카카오 그룹 총수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까지 당했고, 윤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카카오택시를 특정해 ‘독과점 행위 중에서도 아주 부도덕하고 반드시 정부가 제재해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이어, 탄핵 소추안까지 진행되면서 카카오와 네이버의 위치가 바뀌었다. 마치 ‘미운 우리 새끼’ 취급을 받던 토종 플랫폼들이 긴박한 국내 정보와 시민들의 집회 참여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는 ‘고마운 플랫폼’이 된 것이다.카카오톡 오픈채팅은 집회 참여자들을 뭉치게 하는 역할을 했다. 실제 비상계엄 선포가 일어난 지난 3일 저녁에는 관련 주제의 오픈채팅방이 잇달아 생성되고, 수천 명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도 주목한 ‘윤석열 탄핵 촛불에 참가한 영유아와 보호자를 위한 키즈버스’도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해 참가자들이 모였다. 국회 앞에 모여 집회를 벌인 사람들을 위한 선물도 카카오를 통해 전해졌다. 카카오 커머스에 따르면 집회가 열린 7일과 14일 양일간 핫팩과 핫초코, 유자차 등 따뜻한 음료 제품이 포함한 편의점 품목 매출이 평소보다 3배가량 급증했다. 관련 제품이 급증하자 집회 양일에는 카카오 톡딜의 실시간 선물 순위에 핫팩부터 에너지바, 핫초코 등이 1~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카카오 커머스 관계자는 “평소 실시간 선물 순위 상위에는 음료 제품이 이름을 올리지만, 집회가 있던 날에는 이례적으로 핫팩이 실시간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또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상황, 탄핵 소추안에 실시간 국내 뉴스, 국회 상황 등을 살펴보기 위해 시민들은 네이버를 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웹사이트 분석 업체 인터넷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부터 15일까지 네이버는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 64.31%를 차지했다. 전달 같은 기간 네이버는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 59.29%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5%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네이버가 이 조사에서 60%대 중반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한편 카카오와 네이버는 윤석열 탄핵 소추안 표결이 진행한 12월 7일과 14일에 급격히 늘어날 트래픽에 대비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트래픽 관리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했고 네이버 역시 비상상황 대비 근무 체제를 운영했다. 두 기업은 관련 비상 인원을 평소보다 더 확충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2024.12.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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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윈터 열애설? 라이브서

정책이슈

그룹 엔하이픈 정원이 에스파 윈터와의 열애설을 직접 부인했다. 정원은 지난 12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열애설 관련 질문에 당당하게 답했다. 그는 “댓글에 연애하냐고 올라왔는데”라고 질문을 언급한 뒤 “저 연애 안 하고요, 담배 피우냐고도 하는데, 담배도 안 피우고요”라고 말했다. 정원은 “올리신 분들 어떻게 감당하시려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연애도 안 하고 담배도 안 피웁니다 저. 어이가 없어가지고”라며 황당한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윈터와 정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데이트 장면 사진 및 영상이 유포됐다. 최초 게시글 작성자는 “앞으로 연말이라 같은 스케줄 많을 텐데 좋겠네”라고 글을 썼다가 해당 글을 곧 삭제했다. 이후 윈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사진 유포자는 금전을 목적으로 한 매체에 연락, 당사와 직접 소통을 시도하려 했으나 해당 매체가 금전 목적 제보는 연결해 줄 수 없다고 거절하자 악의적으로 유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엔하이픈 소속사 빌리프랩 역시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양측 모두 악성 루머를 생성 및 확산한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일간스포츠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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