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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토지 매입 적기

지금은 토지 매입 적기

지난해에 이어 아파트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저평가된 부동산 투자영역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토지 투자가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 상승 분위기와 2001년 말 전면 개통된 고속도로, 그린벨트 추가해제 등으로 토지거래가 활발하다. 제대로 땅을 산 사람이라면 그 수익률이 어떤 부동산 재테크 부문보다 높았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지금이야말로 토지 매입 최적기라는 견해까지 나오고 있다. IMF를 거치면서 하락을 거듭한 토지가 이제는 부동산 상품 중 가장 저평가되어 있으며, 도로 개통과 간선도로망의 확충으로 토지 메리트가 부각되고, 주5일제·준농림지 폐지 등의 상승호재가 연이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3년 준농림지 폐지와 수변구역 개발제한 강화를 염두에 둔 준농림지 전용허가 신청이 지자체별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토지투자는 ‘세월’에 투자하는 중장기성을 갖고 있다. 도심의 투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공하지만 토지는 더욱 개발 잠재성이 높은 만큼 도로 신설과 확장, 지자체의 관광개발 집중투자 같은 호재가 생길 경우 가격 상승폭이 상당하다. 현재 토지는 저평가로 인해 가격의 하방경직성이 강하므로 원금 손실의 우려가 낮다는 점도 장점이다. 토지 투자의 핵심은 개발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 출퇴근이 가능한 곳으로 예전부터 인기가 높은 양평·용인·광주·남양주·김포 지역은 지난 여름부터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었고, 최근에는 부동산 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3∼4년 뒤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이 땅값이 오르기 전에 미리 땅을 구입해 두려고 하기에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문의가 급증하는 추세이다. 실제로 인천에 사는 임모씨(55세)는 10년 전에 용인에서 15만원을 주고 사둔 땅에 지난해 집을 지었는데, 지금 인근의 주택지 시세는 40만원대가 되어 있고, 현재 전원주택에 사는 많은 사람들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한편 ‘길이 뚫리면 땅값이 오른다’라는 공식을 적용해 2∼3년 앞을 내다보고 최근에 완전 개통된 중앙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와 중부내륙간 고속도로 지역을 따라가면서 관심을 가질 만하다. 또한 개통과 발맞춰 지방도로가 확장되거나 신설되는 지역은 땅값이 저평가된 곳이 많아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강이 조망되는 수변구역은 개발제한이 강화되면서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남한강변에 자리잡은 제천 청풍면과 충주시 소태면 일대는 중앙고속도로 개통과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조기준공계획으로 인해 땅을 사려는 외지인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고, 값도 오르는 추세다. 이곳은 관광지 개발을 기대할 수 있는 곳으로 허가가 날 만한 곳에 투자하면 상당한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고, 주말주택이나 수익형 부동산으로 인기가 있는 펜션하우스를 운영하면 연 10% 이상의 안정된 수익도 가능하다. 또한 지난 2001년 11월 말 8차선으로 확장 개통된 중부고속도로는 서이천 IC까지가 25분 정도로 시간이 단축되면서 이천·여주·장호원 지역의 준농림지 가격이 약간 상승하는 상황이다.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지역인 당진·서산 지역도 관광수요가 늘면서 음식점 등 근린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도로변 땅값이 10% 이상 올랐다. 국제자유도시 개발계획이 확정된 제주도는 땅값 상승을 고려한 도민들간의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예전에는 서울 등 외지인의 매입이 많았던 것에 반해 이번에는 가격상승을 경험한 제주도내 사람들이 과감한 선투자를 하고 있어 별장이나 펜션을 지을 수 있는 해안도로변 자연녹지 가격이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시 주의할 점으로는 주택이나 기타 용도로 전용허가 가능여부와 소유권 이전 가능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같은 임야라도 개발이 가능한 준농림임야와 보존임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보존임야는 집을 지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진입도로가 있는지, 상하수도와 전기·전화 등의 기반시설을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분양면적과 단지면적을 확인하고, 공용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을 낮은 곳을 택하고, 소유권 이전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분양가가 적당한지, 입지 및 교통여건, 단지 밀집도가 가능한 낮은 곳이 좋다. 영세한 업체가 많으므로 신뢰할 수 있는 회사를 골라 투자하는 게 좋다. 문의:www.t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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