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온라인 협박 글을 게시한 중학생이 제주에서 검거된 데 이어, 비슷한 협박 글을 올린 20대도 하동에서 검거됐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모든 지점이 정상 영업중이다.

지난 5일 낮 12시 36분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합성 갤러리'에 '신세계백화점 폭파 안내'라는 제목으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주장과 함께 테러를 암시하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은 "오늘 신세계백화점 절대로 가지 마라"며 "내가 어제 여기에 진짜로 폭약 1층에 설치했다. 오늘 오후 3시에 폭파된다"고 적혔다.

이로 인해 신세계백화점 직원과 고객 등 4000명이 백화점 밖으로 긴급히 대피했으며, 경찰특공대 등 242명이 투입돼 약 1시간 30분가량 백화점 곳곳을 수색하는 등 큰 혼란이 벌어졌다.

게시글을 올린 것은 제주도에 사는 중학교 1학년 남학생 A군으로 밝혀졌다. 제주 서부경찰서가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군은 글을 올린 지 6시간 여만인 전날 오후 7시께 제주시 노형동 자택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A군이 촉법소년(10세 이상 14세 미만)인 만큼 형사처벌 대신 가정법원 소년부 송치와 같은 보호처분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전날 오후 11시께에는 또 "유튜브에 신세계백화점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댓글을 단 사람이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용인서부경찰서에 접수됐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폭파 예고 글과 관련한 한 유튜브 게시물에 "나도 신세계백화점을 폭파하겠다"는 취지의 댓글이 달렸다.

이에 경찰은 6일 오전 6시께부터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하남점과 용인 수지구 신세계 사우스시티점 등 각지의 신세계백화점에서 폭발물 수색을 진행했다.

이 게시글을 쓴 것은 경남 하동군에 사는 20대 B씨로 경찰은 이날 오전 8시께 B씨를 긴급체포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댓글을 달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의 집에선 폭발물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B씨가 검거됨에 따라 이날 오전 각 지점에서 이뤄진 폭발물 수색은 개장 이전 종료됐으며 현재 신세계백화점의 모든 지점은 정상 영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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