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사업 진출로 올 적자 불가피
| 이정헌 동원증권 리서치센타 선임연구원 | 일진다이아몬드는 남아공의 드비어스, 미국의 GE에 이은 세계 3대 공업용 다이아몬드 생산업체이다. 97년 이후 매년 25% 이상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을 시현하고 있으며, 다이아몬드 사업부문의 낮은 성장성을 극복하기 위해 LT웨이퍼, 고온폴리실리콘 TFT-LCD패널 사업 등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T웨이퍼는 재작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하여 삼성전기, 미국의 EPCOS사 등 국내외 14개사에 납품하고 있으며, 금년 1백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 고온실리콘 TFT-LCD패널은 LCD-프로젝터, Rear projection TV, 홈씨어터 등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소재로 그동안 일본의 SONY, Seiko-Epson 등 2개사에서만 생산해왔었다. 다음달 초 Working Sample이 출시되고, 10월께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업개시에 따른 대규모 감가상각비 계상으로 금년에는 영업적자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에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매출도 급증하여 향후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계열사인 ㈜일진의 지분 40%를 일진전기가 소유하고 있고, 일진전기의 지분 28.8%와 일진중공업의 지분 94.1% 등을 동사가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인 일진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금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6.6배에 불과해 신규사업 부문의 높은 성장성을 고려치 않더라도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는 상태다. 동사는 현재 건설사업 부문의 분사와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금년 초 거래소 상장 후 주가 약세의 원인이 지주회사 역할에 대한 시장의 우려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별도의 지주회사 설립 추진은 주가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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