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 교환 · 자문에 고민 상담까지
YEO는 전 세계 36개국, 111개의 지부에서 4,700여명의 젊은 사업가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CEO 모임이다. 서울YEO는 글로벌 YEO의 한국 지부로 과거 재벌 2세의 단순 친목 모임에서 지금은 청년 사업가 모임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준 경방 전무는 재계의 젊은 최고경영자(CEO) 모임에는 빠지지 않는 단골 초청 인사다. 굵직굵직한 재벌 2세부터 잘 나가는 벤처기업 사장까지 폭넓은 인간관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1주일에도 몇 번씩 이런 저런 모임에 참석하는 그지만 서울YEO에 대한 애정만은 남다르다. 단순히 서울YEO의 창립멤버였기 때문만은 아니다.
서울YEO를 과거 재벌 2세들만 모이는 은밀한 모임에서 글로벌 YEO의 한국 지부로 자리잡게 한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서울YEO가 재벌 2, 3세들 만의 고급 사교 모임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선 할 말이 많다. 김 전무는 “YEO는 단순히 CEO들의 친목 도모를 위한 사교모임이 아니다”며 “전세계 4,700여명의 젊은 사업가들이 활동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임을 강조한다.
1987년 설립된 YEO(Young Entrepreneurs’ Organization)는 말 그대로 국적을 불문한 ‘청년 사업가 모임’이다. 설립 목적은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와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 회원들의 성공을 돕는데 있다. 이를 위해 매년 전 세계에서 각종 포럼과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회원들은 만 40세 미만의 청년 사업가들로 연간 매출액이 100만달러 이상인 회사의 오너, 공동 설립자, 지배주주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입요건이 만족하더라도 기존 회원의 추천이 필요하다.
YEO는 설립 직후부터 인적 ·물적 네트워크가 절실한 젊은 CEO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규모가 급속도로 확대됐다. 현재 미국 버지니아주에 본부를 두고 전 세계 36개국 111개 도시에 뻗어 있는 글로벌 CEO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40세가 넘는 회원들은 각자의 의사에 따라 YEO의 ‘형님 모임’인 WEO(World Entrepreneurs’ Organization)에 가입할 수 있다.
서울YEO는 지난 98년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이 도쿄YEO에 있는 한 회원으로부터 설립 권유를 받은 것이 계기가 돼 탄생됐다. 현재 회원수는 40여명에 이른다. 김준 전무를 비롯해 백승택 네오싸이언 대표, 박주형 천우익스프레스 부사장, 이근승 IMM에셋매니지먼트 대표, 김종욱 오픈솔루션 대표, 조우현 ICT 코리아 대표, 이형승 브이소사이어티 대표, 신용한 우암홀딩스 사장 등이 주요 회원이다.
서울YEO의 신입 회원 가입 기준은 글로벌 YEO의 규칙을 따른다. 설립 초기만 해도 10여명의 재벌 2, 3세 경영인들이 모이는 친목 단체 성격이 강했다. 김 전무가 2000년부터 회장직을 맡으면서 모임의 성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김 전무는 조 회장과 함께 잘 나가는 벤처 사장들과 전문경영인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에 따라 한층 밝고 개방적인 분위기로 탈바꿈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YEO가 지향하는 정신을 그대로 지키도록 노력했다.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YEO 세미나와 포럼에 꾸준히 참석해 다른 지역의 회원들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오는 7월부터 YEO의 동북아시아 총괄이사를 맡게 되는 백승택 대표는 “글로벌 모임에서 만난 대만YEO 회원을 통해 대만 중화텔레콤에 네오싸이언이 만든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게 됐다”며 “국적에 상관없이 YEO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비즈니스가 한층 원활하게 이뤄진다”고 밝혔다. 서울YEO 회원들은 오는 8월엔 캐나다 밴쿠버, 10월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YEO 모임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금도 정회원 못지 않게 열성적으로 모임에 참석하는 조 회장은 “비록 나이 제한에 걸려 YEO회원으로 정식으로 활동할 순 없지만 젊은 사람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들을 수 있어 지금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다양한 업종에서 서로 다른 경력을 가진 젊은 사업가들이 모인 만큼 형식에 따로 구애받지 않는다.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각계 전문가들을 초빙해 강연을 듣거나 때로는 회원 중 한 명이 자신의 사업 모델에 대해서 프리젠테이션을 한다.
지난 4월 모임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브이소사이어티 사무실에서 열렸다. 발표자는 김종욱 오픈솔루션 대표. 발표 주제는 오픈솔루션이 가진 ‘무선 기반 반도체 칩’이었다. 김 대표는 “강연이라기 보다는 오픈솔루션이 가진 수익모델이나 기술력을 다른 회원들에게 검증받는 심판대”라며 “도쿄YEO 회원을 통해 일본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전무는 “때로는 회원 사업장을 단체로 방문해 수익성과 전망을 꼼꼼히 살펴본다”며 “회원들 각자가 전문 애널리스트 못지 않은 분석을 내놓는가 하면 날카로운 비판까지 서슴지 않는다”고 말했다.
회원들 상호간에 비즈니스 연대를 모색하는데도 적극적이다. 실제 YEO회원들은 개별 비즈니스 단계에서 크고 작은 정보들을 주고 받는 게 일상화 돼 있다. 비록 사적 모임이지만 자신이 모색하는 비즈니스 모델들을 스스럼없이 이야기하고 다른 CEO들로부터 자문을 구하기 때문이다. 회원들간의 허심탄회한 정보 공유로 관련 업계 동향을 수시로 브리핑 할 수 있다. 회원들은 전체 산업과 경영의 신조류를 한 눈에 파악 할 수 있다. 이근승 대표는 “YEO 회원들의 회사에 투자하기도 한다”며 “수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신뢰가 쌓이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소모임인 포럼(Forum)도 갖고 있다. 포럼 내에서 회원들은 개인적인 고민을 진지하게 논의한다. 백 대표는 “정말 저런 이야기까지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사적인 이야기가 오고 간다”며 “자신의 가정사는 물론 사내에서 직원들과의 마찰, 재벌 2세로서 아버지와의 갈등, 전문 경영인과 오너와의 마찰 등 어디서도 털어놓기 힘든 고민들이 솔직하게 터져 나온다”고 귀띔했다. 이를 듣는 회원들은 경청하고 자신의 과거 경험에 비춰 충고해 주는 조언자 역할을 담당한다. 당사자가 고민을 해결하는 데 보다 실전적인 도움을 준다는 게 회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YEO 내에서 오고 가는 비즈니스 정보나 개인들의 고민은 상호 신뢰 아래 철저한 ‘비밀 유지’가 원칙이다. 비영리단체로 결성됐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사적으로 이용할 경우 모임의 취지를 훼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해 김 전무가 WEO에 가입하게 됨에 따라 오는 7월부터는 박주형 부사장이 회장직을 이어받는다. 박 부사장은 “지금까지 서울YEO는 자리를 잡는 과정이었다“며”앞으로는 국내 청년 사업가들의 메카로 불리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준 경방 전무는 재계의 젊은 최고경영자(CEO) 모임에는 빠지지 않는 단골 초청 인사다. 굵직굵직한 재벌 2세부터 잘 나가는 벤처기업 사장까지 폭넓은 인간관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1주일에도 몇 번씩 이런 저런 모임에 참석하는 그지만 서울YEO에 대한 애정만은 남다르다. 단순히 서울YEO의 창립멤버였기 때문만은 아니다.
서울YEO를 과거 재벌 2세들만 모이는 은밀한 모임에서 글로벌 YEO의 한국 지부로 자리잡게 한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서울YEO가 재벌 2, 3세들 만의 고급 사교 모임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선 할 말이 많다. 김 전무는 “YEO는 단순히 CEO들의 친목 도모를 위한 사교모임이 아니다”며 “전세계 4,700여명의 젊은 사업가들이 활동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임을 강조한다.
1987년 설립된 YEO(Young Entrepreneurs’ Organization)는 말 그대로 국적을 불문한 ‘청년 사업가 모임’이다. 설립 목적은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와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 회원들의 성공을 돕는데 있다. 이를 위해 매년 전 세계에서 각종 포럼과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회원들은 만 40세 미만의 청년 사업가들로 연간 매출액이 100만달러 이상인 회사의 오너, 공동 설립자, 지배주주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입요건이 만족하더라도 기존 회원의 추천이 필요하다.
YEO는 설립 직후부터 인적 ·물적 네트워크가 절실한 젊은 CEO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규모가 급속도로 확대됐다. 현재 미국 버지니아주에 본부를 두고 전 세계 36개국 111개 도시에 뻗어 있는 글로벌 CEO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40세가 넘는 회원들은 각자의 의사에 따라 YEO의 ‘형님 모임’인 WEO(World Entrepreneurs’ Organization)에 가입할 수 있다.
서울YEO는 지난 98년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이 도쿄YEO에 있는 한 회원으로부터 설립 권유를 받은 것이 계기가 돼 탄생됐다. 현재 회원수는 40여명에 이른다. 김준 전무를 비롯해 백승택 네오싸이언 대표, 박주형 천우익스프레스 부사장, 이근승 IMM에셋매니지먼트 대표, 김종욱 오픈솔루션 대표, 조우현 ICT 코리아 대표, 이형승 브이소사이어티 대표, 신용한 우암홀딩스 사장 등이 주요 회원이다.
서울YEO의 신입 회원 가입 기준은 글로벌 YEO의 규칙을 따른다. 설립 초기만 해도 10여명의 재벌 2, 3세 경영인들이 모이는 친목 단체 성격이 강했다. 김 전무가 2000년부터 회장직을 맡으면서 모임의 성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김 전무는 조 회장과 함께 잘 나가는 벤처 사장들과 전문경영인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에 따라 한층 밝고 개방적인 분위기로 탈바꿈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YEO가 지향하는 정신을 그대로 지키도록 노력했다.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YEO 세미나와 포럼에 꾸준히 참석해 다른 지역의 회원들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오는 7월부터 YEO의 동북아시아 총괄이사를 맡게 되는 백승택 대표는 “글로벌 모임에서 만난 대만YEO 회원을 통해 대만 중화텔레콤에 네오싸이언이 만든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게 됐다”며 “국적에 상관없이 YEO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비즈니스가 한층 원활하게 이뤄진다”고 밝혔다. 서울YEO 회원들은 오는 8월엔 캐나다 밴쿠버, 10월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YEO 모임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금도 정회원 못지 않게 열성적으로 모임에 참석하는 조 회장은 “비록 나이 제한에 걸려 YEO회원으로 정식으로 활동할 순 없지만 젊은 사람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들을 수 있어 지금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다양한 업종에서 서로 다른 경력을 가진 젊은 사업가들이 모인 만큼 형식에 따로 구애받지 않는다.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각계 전문가들을 초빙해 강연을 듣거나 때로는 회원 중 한 명이 자신의 사업 모델에 대해서 프리젠테이션을 한다.
지난 4월 모임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브이소사이어티 사무실에서 열렸다. 발표자는 김종욱 오픈솔루션 대표. 발표 주제는 오픈솔루션이 가진 ‘무선 기반 반도체 칩’이었다. 김 대표는 “강연이라기 보다는 오픈솔루션이 가진 수익모델이나 기술력을 다른 회원들에게 검증받는 심판대”라며 “도쿄YEO 회원을 통해 일본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전무는 “때로는 회원 사업장을 단체로 방문해 수익성과 전망을 꼼꼼히 살펴본다”며 “회원들 각자가 전문 애널리스트 못지 않은 분석을 내놓는가 하면 날카로운 비판까지 서슴지 않는다”고 말했다.
회원들 상호간에 비즈니스 연대를 모색하는데도 적극적이다. 실제 YEO회원들은 개별 비즈니스 단계에서 크고 작은 정보들을 주고 받는 게 일상화 돼 있다. 비록 사적 모임이지만 자신이 모색하는 비즈니스 모델들을 스스럼없이 이야기하고 다른 CEO들로부터 자문을 구하기 때문이다. 회원들간의 허심탄회한 정보 공유로 관련 업계 동향을 수시로 브리핑 할 수 있다. 회원들은 전체 산업과 경영의 신조류를 한 눈에 파악 할 수 있다. 이근승 대표는 “YEO 회원들의 회사에 투자하기도 한다”며 “수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신뢰가 쌓이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소모임인 포럼(Forum)도 갖고 있다. 포럼 내에서 회원들은 개인적인 고민을 진지하게 논의한다. 백 대표는 “정말 저런 이야기까지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사적인 이야기가 오고 간다”며 “자신의 가정사는 물론 사내에서 직원들과의 마찰, 재벌 2세로서 아버지와의 갈등, 전문 경영인과 오너와의 마찰 등 어디서도 털어놓기 힘든 고민들이 솔직하게 터져 나온다”고 귀띔했다. 이를 듣는 회원들은 경청하고 자신의 과거 경험에 비춰 충고해 주는 조언자 역할을 담당한다. 당사자가 고민을 해결하는 데 보다 실전적인 도움을 준다는 게 회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YEO 내에서 오고 가는 비즈니스 정보나 개인들의 고민은 상호 신뢰 아래 철저한 ‘비밀 유지’가 원칙이다. 비영리단체로 결성됐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사적으로 이용할 경우 모임의 취지를 훼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해 김 전무가 WEO에 가입하게 됨에 따라 오는 7월부터는 박주형 부사장이 회장직을 이어받는다. 박 부사장은 “지금까지 서울YEO는 자리를 잡는 과정이었다“며”앞으로는 국내 청년 사업가들의 메카로 불리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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