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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1억이면 30평 아파트 산다”

“현금 1억이면 30평 아파트 산다”

수도권에서는 교육·편의시설이 뛰어난 분당 지역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모기지 제도가 마침내 3월25일부터 시행된다. 모기지론을 이용해 1억원을 30년간 대출받을 경우 원리금 합산 매달 65만원 정도를 납입해야 한다. 물론 1억원을 대출받기 위해선 월평균 소득이 2백만원 이상 돼야 한다. 집값의 70% 내에서 대출이 가능하므로 집값이 최하 1억5천만원 이상은 돼야 1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 물론 모기지론 대출을 고려하는 수요자라면 거주 목적으로 매입하는 경우라고 볼 수 있지만 이왕이면 1억원 대출을 받아 어렵게 마련하는 내집이니만큼 자산가치도 증식시켜 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지 않을까? 서울에서 20평형대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는 평균 2억원, 30평형대 아파트는 3억4천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그러나 최근 지역별·아파트별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어 지금은 가격이 높지 않지만 지역 개발 호재 등으로 향후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곳을 선택한다면 모기지론을 안고 매입할 만한 곳이다. 1억원 모기지론을 안고 매입해 볼 만한 알짜 아파트를 소개한다.

1억원이 있다면 1억5천만∼2억원으로 살 만한 20평형 아파트로는 9호선 호재가 기대되는 강서구를 눈여겨볼 만하다. 강서구 염창동 동아1차 25평은 총 7백78세대로 매매가가 1억6천5백만∼1억7천5백만원선으로 9호선 염창우체국역까지 도보 7∼8분 거리. 인근 지역의 아파트 건설이 가속화되고 있어 2007년 이후에는 주거여건이 한층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양동 도시개발6단지 26평도 2억원 미만으로 살 수 있는 추천 단지다. 현재 매매가는 1억6천5백만∼1억8천5백만원으로 총 1천4백76세대다. 인근에 학교와 이마트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당장 입주해도 안정적인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흠이 있다면 아파트가 준공된 지 10년이 넘어 인테리어나 평면이 최근의 민영 아파트 수준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점이다.

2억~3억원으로는 현재 보유자금이 1억원 이상이라면 모기지론 1억 대출로 서울에서 30평대 진입도 가능하다. 20평형대는 강남권을 제외하면 웬만한 곳 아파트는 충분히 살 수 있는 넉넉한 자금이다. 따라서 이 정도 자금으로 서울의 20평형대를 고려한다면 뚝섬 개발과 분당선 연장 호재가 있는 성동구, 최근 송파 등 강남 수요의 이전 등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광진구, 고속철도 연장 호재가 있는 용산구 등이 추천할 만한 곳이다. 그러나 30평형대를 골라 가기에는 빠듯한 자금이다. 따라서 30평으로 늘려 가려는 수요자들은 자금부담 능력을 감안해 추가 대출을 받아 원하는 지역의 30평대 입성을 노리거나 눈높이를 낮춰 집값이 그리 비싸지 않은 지역의 30평대 매입을 고려해야 한다. 물론 향후 자금상환 등을 감안할 때 여력이 있다면 추가 대출도 가능하지만, 현재 자금 수준에서는 무리한 대출보다는 눈높이를 낮추거나 평형은 늘리지 않고 입지가 좋은 지역의 20평형대로 이사해 향후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2억원대의 30평형 아파트로는 홍은동 벽산 31평(매매가 2억2천만∼2억4천5백만원), 정릉동 풍림아이원 32평(2억2천3백만∼2억7천5백만원) 등이 있다.

3억~4억원으로는 3억∼4억원은 강남권, 용산구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서울에서 30평형대를 골라 살 수 있는 자금. 물론 30평형대는 20평형대와는 달리 수요층이 두터워 같은 지역에서도 새 아파트 단지의 경우 30평형대 매입이 어려운 경우도 있어 지역적 선별에서 나아가 단지별 가격 체크를 꼼꼼히 해야 한다. 눈여겨볼 만한 곳은 뉴타운 개발 등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왕십리 일대 행당동 대림 31평(매매가 3억1천5백만∼3억7천만원)과 광진구 구의동 강변우성(3억3천만∼3억5천만원) 등이다. 또 최근 공장 이전·도시계획 수립 등 체계화된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영등포·문래동 지역의 호재를 기대할 영등포동 대우 드림타운 35평(3억3천만∼3억6천만원)이나 9호선 환승역 건설이 한창인 당산동 일대 30평형대 아파트도 고려해 볼 만하다. 서울 이외 경기 지역에서는 3억∼4억원의 금액이라면 30평형대를 충분히 골라갈 수 있다. 다만 과천이나 지난해 분당선 개통 뒤 지속적으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분당은 입지가 상대적으로 좋은 곳을 고르기에는 4억원으로 부족한 수준이다. 분당의 서현동·정자동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지역의 경우 32평형대도 5억원을 호가하고 있어 야탑동 매화청구빌라·목련 영남 등을 매입할 경우 상한가도 4억원을 넘지 않아 모기지론을 활용하면 도전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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