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돋보기 : 목동3단지… ‘목동 중의 목동’ 3년새 두 배 뛰어
부동산 돋보기 : 목동3단지… ‘목동 중의 목동’ 3년새 두 배 뛰어
| 목동 3단지는 동간 간격이 넓고 단지 내 산책로가 넓어 공원으로 착각할 만큼 쾌적하다. | 서울 양천구 하면 목동, 목동 하면 흔히 목동아파트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목동은 오래 전부터 주거지역으로서 주목받고 있는 지역이다. 서울에서 강남 다음으로 학군이 좋다는 목동아파트 단지는 9호선이 곧 개통될 예정이어서 학군과 교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고 있다. 30개동, 1,500여 가구가 모여사는 목동아파트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우거진 나무들이다. 나무들이 커서 저층동의 동번호를 가릴 정도다. 단지 안쪽으로는 차가 들어올 수 없는데다 동간 간격이 넓고 단지 내 산책로가 널찍널찍해 공원으로 착각할 만큼 쾌적하다. 그중에서 목동 3단지는 목동단지의 중간에 있어서 아늑한 편으로 고속도로의 소음으로부터 벗어나 있고 작은 평형대가 없어 전체적으로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흔히 앞 단지(목동에 소재한 목동아파트)는 뒤 단지(신정동에 소재한 목동아파트)에 비해 준공연도가 빨라 평면 구성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35평은 선호 평형이다 보니 3단지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있는 편이다. 5호선 개통 후 지하철역 바로 앞 7단지의 가치가 가장 높게 평가됐으나 그 후 학군과 주거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3단지의 평당가가 단연 높게 형성되고 있다. 현재 3단지의 평당가는 1,935만원으로 양천구 평균 평당가인 1,345만원을 훨씬 웃도는 가격이다. 3년 전만 해도 3억5,000만원이면 살 수 있던 3단지 35평은 현재 딱 배 가격인 7억원 선에 형성돼 있다. 목동 3단지가 양천구 일대에서 가장 비싼 이유는 학군 때문이다. 우선 단지 내에 유치원이 세곳이다. 그리고 단지 안에 명문으로 통하는 영도초등학교가 있다. 게다가 바로 옆 2단지에는 전국에서 최상위권을 다투는 신목중학교가 있다. 3단지 바로 앞에는 목동의 명소 파리공원이 위치한다. 공원 조망은 3단지의 값을 끌어올리는 한 요소이기도 하다. 저녁을 먹고 공원에 나가 보면 가족 단위로 산책 나온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목동은 대학생들에게는 정말 심심한 동네다. 그만큼 유흥시설을 찾아볼 수가 없다. 단지 외곽으로는 공원과 학원가가 자리하고 가족들의 외식과 회사원들의 점심을 책임질 음식점들만 즐비하다. 단지 내에는 그 흔한 PC방이나 오락실도 없다. 아이들이 공부만 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3단지는 단지 내에 2개 이상의 상가가 있고 10분만 걸어가면 할인점 ‘까르푸’가 있다. 15분만 걸으면 백화점 ‘행복한 세상’이 나온다. 현대백화점도 그 옆에 있다. 현대백화점 안에는 CGV 영화관도 있어 언제든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교통이 안 좋다는 것이다. 목동단지의 대부분이 그렇지만 3단지 역시 역세권이 아니다. 3단지는 마을버스를 타고 5호선 오목교역을 이용할 수 있다. 오목교역에서 목동3단지까지는 걸어서 20분가량이 걸린다. 1986년에 지은 목동아파트 단지는 지하주차장이 없다. 낮에도 주차장은 빈자리가 많지 않다. 저녁이 되면 이중 삼중 주차에 단지 옆 찻길도 점령한다. 빨리 퇴근해야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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