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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도우미

쇼핑도우미

Personal Best 바쁜 일정 때문에 봄옷 장만을 미루지 않아도 된다. 발품을 대신 팔아주는 개인 쇼핑 도우미가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고급 백화점이 그런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 “옷을 잘 입는 사람도 개인 쇼핑 도우미를 활용하면 좋다”고 파리에 있는 갈레리 라파예트(galerieslafayette.com) 개인 쇼핑 도우미 서비스의 이사벨 에르베 페나르는 말했다. “물건을 찾는 효율적인 방법이다.” 이 백화점이 지닌 비장의 무기는 간단하다. 예약을 하고 쇼핑 도우미에게 원하는 옷·스타일·크기를 알려주면 찾아갈 때쯤 이미 시착실에 옷이 걸려 있을 때도 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안 사도 된다. “고객들에게 압력을 주지 않는다”고 밴쿠버 소재 홀트 렌프루의 앳 유어 서비스(holtrenfrew. com) 담당 에밀 섐스는 말했다. 자신은 수수료를 받고 일하지 않는다며 “회사에서 보수를 아주 후하게 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두에서 란제리·귀금속과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온갖 물품을 찾아준다. 시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점심식사 시간이라면 수위가 샌드위치와 마티니를 배달해 주기도 한다”고 그는 말했다. 런던의 해로즈 바이 어포인트먼트(harrods. com/byappointment)는 개장시간 동안 쇼핑을 못하는 특별 고객을 맞으려 폐점 후에 매장 문을 열기도 한다. 모든 개인 쇼핑 도우미들이 백화점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일부는 밀라노의 포시즌스 같은 호텔을 통하기도 한다. 고객은 e-메일로 미리 예약하면 된다. 인터콘티넨털 파리 르 그란드 호텔(하루 800유로, paris-le-grand. intercontinental. com)에서는 보그지의 패션 담당 레나타 안드레아니가 고객들의 도우미 역할을 맡는다. 일정 수수료를 받고 다양한 매장을 돌아다니는 독립적인 쇼핑 도우미들도 있다. 상파울루의 실바나 비안치니(시간당 120달러부터, dresscode. com.br)는 고객의 옷장까지 샅샅이 뒤져 볼품없는 취향의 흔적을 모두 없애준다. 주로 외지에서 온 기업가들을 상대하는 두바이의 스타일리스트 사바 바심(시간당 100달러, saba@styleadvisor.net)은 모호한 설명으로도 기꺼이 선물을 찾아다 준다. 그러니 혹시 기념일을 잊어버릴까 애태울 필요는 없다. 팔레르모 반짝 즐기기 이 시칠리아섬의 수도는 이탈리아의 새로운 ‘남부 밀라노’다. 팔레르모에 출장갔다가 짬이 났을 때 할 만한 일들을 소개한다. 산책콰트로 칸티(네 모퉁이)는 옛 팔레르모의 심장부에 있는 광장이다. 여기서 뻗어나간 거리의 미로 속을 헤매보자(마르케다 거리와 코르소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거리 교차점). 관광노르만 궁전과 팔라틴 예배당을 시작으로 팔레르모의 아랍-노르만계 주거지역을 찾아가자. 팔라틴 예배당은 금박 모자이크로 덮여 있으며 보석으로 상감세공했다(팔라초 데이 노르만니, 피아차 인데펜덴차, 1, 개장시간 월~토요일 오전 8시30분~정오, 오후 2시30분~5시, 일요일 휴장) 음식셰익스피어&컴퍼니 레스토랑에서 필로 페이스트리 안에 넣어 찐 신선한 해물을 먹어보자. 현지의 유명인사들이 즐겨 찾는다(아르키메데 거리 189). 쇼핑국제 마리오넷 박물관에서 걸작들을 살펴본 후 손으로 깎아 만든 시칠리안 푸피(현지 공예가가 만든 꼭두각시 인형)를 구입하자(부테라 거리 1, www. museomarionettepalermo. it). Pink and Bubbly 핑크빛 유혹 로제 샴페인 버브 클리코사가 신제품 로제 샴페인을 내놓았다. 1775년 최초의 로제를 생산한 이 분야의 개척자는 이번 달 미국과 유럽에서 이 핑크색 샴페인 신제품을 출시한다(병당 49.99달러, veuve-clicquot.com). 로제 샴페인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영국에서만 20%나 판매가 급증했다. 버브 클리코는 그 시장에서 기반을 넓히려 꾸준히 노력해 왔다. 모회사 모에 헤네시는 325달러짜리 1995년산 돔 페리뇽(lvmh.com) 등 빈티지 로제 3종을 생산한다. 경쟁사 로랑-페리에(Laurent-perrier.fr)는 1997년산 그랑 시에클르 알렉산드라(108.99달러) 등 2종을 생산한다. 새로 나온 핑크색 버브응 신선하고 은은한 단맛은 좋았으나 기포가 오래가지 않았다. Kitchen Form and Function 주방의 진화 이끄는 차세대 가정용품 최근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 가정용품 전시회에는 멋진 디자인의 제품들이 많이 출품됐다. 걸레조차 미 국립현대미술관 전시회 작품처럼 보였다. 요즘에는 무엇이 유행할까. 첫째는 스타의 힘. 스타들은 계속 새로운 품목을 탄생시킨다. TV 요리사 레이철 레이는 완전히 새로운 취사도구 세트를 내놓았다. 모델 출신 사업가 캐시 아일랜드는 양초를 출시했다. 전직 프로복서 조지 포먼은 신형 그릴을 2종 선보였다. TV 요리사 마리오 바탈리는 기능적이고 디자인이 뛰어난 제품들로 두각을 나타낸다. 스테인리스 스틸은 이제 한물 갔다. 키친에이드 믹서기만 밝은 색상을 사용하지 않는다. 라이벌사는 적색과 황색의 슬로 쿠커(그리고 자주색 아이스크림 메이커)를 새로 내놓았고 플라비아사의 드링크 스테이션(일종의 차 끓이는 기계)은 담청색과 적색으로 나온다. 제품의 소형화. 더트 데블사의 인텐서티와 콘 같은 신형 청소기를 보니 이제는 청소도구들을 보관할 수납장이 필요 없겠다. 그 밖의 인기제품들을 몇 가지 소개한다. Part of the Club 한 달 50만원이면 요트를 즐긴다 아이언 트라이빅(29)의 평생 꿈은 자신의 요트를 타고 드넓은 바다를 항해하기였다. 그는 “언제나 이루지 못할 환상처럼 여겨졌다”고 말했다. “나뿐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도 마찬가지 입장이리라.” 하지만 2년 전 아버지에게서 넷제츠의 이야기를 들은 후 생각이 달라졌다. 넷제츠는 기업체 중역들을 상대로 전용 제트기를 직접 장만하기보다 지분을 매입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렇다면 요트도 그런 식으로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윈드패스사를 설립한 그는 한 달에 500달러씩 받고 보통 20만 달러가 훌쩍 넘는 요트를 여덟 명의 회원이 공동사용하도록 했다(windpath.com). 보트는 9.1m짜리 카탈리나 350부터 더 고급형인 12.5m짜리 카탈리나 400까지 다양하다. 내부를 티크재로 표면처리했고 서라운드 사운드의 평면 TV와 DVD 플레이어를 갖췄으며 7명의 취침이 가능하다(요트에는 드문 비데도 갖췄다). 특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온라인 계좌를 이용해 예약이 이뤄진다. 하루는 오전과 오후 시간대로 나뉜다. 지금까지 윈드패스는 트라이빅의 고향인 코네티컷주 스탬퍼드와 샌프란시스코 등 6개 지역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지중해에서 에게해까지 이와 비슷한 요트 공유 프로그램들이 생겨났다. 관심 있는 사람은 Yachtcharterguide. 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MICHAEL HASTINGS 골드 브론즈 명품 가죽 컬렉션 오랫동안 기다리던 봄이 왔다. 새들의 지저귐과 시냇물의 달콤한 노랫소리를 담을 만한 가방 하나쯤 새로 장만해볼까? 카르티에가 봄 나들이에 나설 당신을 위해 카르티에 리저드 카보숑(Lizard Cabochon)을 준비했다. 올 봄의 대표적 트렌드 색상인 골드 브론즈의 질감을 살리려고 가죽의 비늘 깊숙한 곳까지 수공으로 염색했다. 정교하게 장식된 가넷 카보숑과 카르티에를 상징하는 골드 피니시의 더블 C 로고는 명품 가죽 컬렉션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바닥면에는 징을 박아 가죽을 보호했다. 사용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카르티에의 비밀스러운 고품격이 드러난다. 표면과 동일한 색상의 송아지 가죽으로 장식된 안감은 나만의 개성을 강조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장인다운 정교한 봉제, 소박한 기하학적 디자인, 부드러운 볼륨감은 누구도 흉내내기 힘든 카르티에 카보숑만의 자랑이다.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은 카르티에 가죽 제품은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 인기가 꾸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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