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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위기, 절망과 희망 함께 보여줘
애그플레이션(agflation)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많은 나라가 곡물 사재기에 나섰다고 한다. 최근 곡물 가격 상승으로 식량 위기감이 증폭되는 상황에 경종을 울리고 해법을 제시한 지난 호 특집기사는 매우 시의적절하며 독자에게 정보로도 유용했다. 식량 위기가 초래된 배경으로 세계 농업무역 체계의 왜곡과 일부 국가에서의 농업정책 실패를 제시한 점도 적절했다. 식량위기가 빈국만의 문제가 아니며 부국의 빈민층도 고통을 받고 있다는 점과 북한의 식량위기까지 짚는 등 세심한 구성도 좋았다. 글로벌 리더 8인의 해법은 이번 특집 기사가 단순히 식량 위기의 문제점뿐만 아니라 그 해법까지 모색했다는 점에서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제2의 농업혁명(유전자변형)에 대한 기사도 알찼다. 반면 식량위기의 원인을 보조금과 잘못된 농업정책, 즉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는 데 너무 많은 지면을 할애한 반면 다국적기업의 역할에 대한 분석은 미흡하게 느껴졌다. 정부의 보조금 등 농업정책 수립의 배경에 다국적기업의 상당한 로비가 작용한 점을 간과했다. 또 식량위기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되는 세계 기상 이변도 심도 있게 분석했다면 좀 더 공정한 기사가 됐겠다.

구본학(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미국은 상호 존중의 미덕 익혀야
‘포스트 아메리카 시대 미국의 역할은?’(5월 14일자) 기사는 초강대국 미국이 그동안 세계화를 주도했지만 국제사회 위상은 점차 쇠락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간 미국은 지나칠 정도로 해외 정치나 경제에 개입했으며 세계의 큰 전쟁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하지만 현지에서 좋은 반응은커녕 반발과 저항에 부닥치기 일쑤였다. 미국이 힘을 앞세운 국제경찰의 역할보다는 지구촌 공동의 관심사에 눈길을 돌려야 할 때다.

최남이(경남 창녕군)


다문화 가정의 편견이 불화 낳는다
‘국제 결혼, 이주노동의 또 다른 출구인가’(5월 7일자) 기사는 농촌 총각이 외국인 여성과 결혼 후 겪는 상황을 자세하게 다뤘다. 돈을 벌 목적으로 결혼하는 외국 여성과 횡포를 일삼는 국제결혼 중개업체도 문제지만 돈 때문에 팔려왔다는 외국인 신부에 대한 편견과 멸시가 가정불화의 더 큰 원인이다. 다인종, 다문화 사회로 가자면 위장결혼을 뿌리 뽑고, 국적 취득 과정을 현실화해야 한다. 국제결혼 여성을 위한 사회복지혜택도 늘려야 한다.

도은경(대구시 수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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