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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에 등 돌린 美 광고주들

타이거 우즈에 등 돌린 美 광고주들



■ 아듀! 2009

이번 호가 이코노미스트 송년호다. 이 무렵이면 개인이나 사회 모두에 명암(明暗)은 있게 마련. 올 한 해 인생사에 굴곡이 많았다고 결코 우쭐해 하거나 주눅 들 필요는 없다.

모든 것이 우리를 한 발짝씩 더 나아가게 만들기 때문. 올해 우리 경제에 빛(明)과 어두움(暗)은 각각 무엇이었을까. 이코노미스트가 나름대로 기준을 세워 2009년 한국경제 ‘베스트 5, 워스트 5’를 선정했다.

‘베스트 5’부터 살펴보자. ‘베스트 1’ 자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일본 전자업체에 완승’이 차지했다. 일본의 대표적 전자회사 9곳의 3분기(7∼9월) 영업이익을 모두 합쳐도 삼성전자 영업이익(잠정치 4조1000억원)의 절반에 못 미칠 정도였다. 2위는 ‘현대차, 쾌속질주’.

현대차는 세계 자동차 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성장세가 돋보였다. 3분기 9791억원의 당기순익으로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3위로는 ‘막걸리 부활’이 뽑혔다. 올해 막걸리 인기는 그야말로 짱이었다. 일본 매출 1위 백화점인 다카시마야 20개 전 점포에서 국산 막걸리를 취급할 정도다.

4위, 5위에는 스마트폰과 김연아가 차지했다. KT가 내놓은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 국내 가입자 수는 출시 열흘 만에 10만 명을 넘어섰다. 김연아는 올해 내내 한국인의 자랑이 되면서 광고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워스트 5’에는 1위 ‘신종플루’ 공포(경제 위축), 2위 ‘인턴세대’의 비애(취업난), 3위 중소기업의 눈물-키코 사태(경영난 가중), 4위 ‘승자의 저주’ 대우건설 파동(인수 후 되팔기), 5위 우왕좌왕 세종시(정쟁과 국론 분열) 등이 뽑혔다. <관련기사 18쪽>



■ 메이저 우승 양용은, 골프사업 도전

‘메이저 챔프’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골프 사업에도 도전한다. 사업가로선 첫발이다. 16일 입국한 양 선수는 “‘양용은’이란 이름에 ‘ㅇ(이응)’이 많은 것을 상징화해 회사명을 ‘써클 라인’으로 정했다”며 “조만간 사업자 등록증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첫 아이템은 거리측정기 수입. 자신도 10년 가까이 썼던 미국산 거리측정기 ‘부시넬(Bushnell)’을 수입, 판매하는 사업이다. 지형의 높낮이까지 판단해 거리를 제대로 알려주므로 상당수 PGA 선수가 쓰고 있지만 우리 골퍼들은 잘 모르는 것 같아 수입하게 됐다는 것.

큰돈은 되지 않겠지만 골퍼들에겐 꼭 필요한 상품이라 수입에 나섰다고 한다. 그는 “1년에 1000~2000개 정도 팔릴 것”이라며 “판매 개당 일정액을 불우이웃 돕기에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YE Yang’ 브랜드화, 캐릭터 사업, 골프 아카데미 등의 계획도 갖고 있다. 18일 국내 남자프로골프를 결산하는 ‘발렌타인 2009 한국 프로골프 대상 시상식’에서 해외특별상을 받았다.



■ ‘미소금융’ 확산신용 등급이 낮은 서민들도 이젠 창업 자금 좀 쉽게 빌려 쓰려나. 담보 없는 서민들에게 창업·생활 자금을 싼 이자로 빌려주는 ‘미소금융’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그룹이 15일 수원 팔달문시장에 첫 미소금융 지점을 냈다. 이어 17일엔 우리, 국민, 신한 등 은행들도 잇따라 미소금융 지점을 개설했다.

우리은행은 서울 을지로지점 2층에 ‘우리미소금융재단’ 사무실을 열었다. 광주은행·경남은행·우리투자증권 등 우리금융 계열사들도 참여한다. 국민은행은 대전 중구에서 ‘KB미소금융재단’ 개소식을 가졌다. 충청권을 중심으로 사업을 한 후 내년 초 서울 도봉구에 지사를 만들 계획.

신한금융지주도 인천 부평시장 인근인 부평금융센터에서 ‘신한미소금융재단’ 출범식을 했다. 내년에 부산·마산·춘천에 지점을 낼 예정. 각 금융그룹은 해당 재단에 매년 100억원씩 5년간 총 500억원을 출연할 계획이다. 대출 조건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 금액 500만~5000만원, 금리 연 4.5% 수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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