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벤처생태계 진화의 거점 만들 것”

“벤처생태계 진화의 거점 만들 것”

마산밸리, 이제는 아무도 생소하다 여기는 사람이 없다. 2002년 IT 융·복합산업 육성을 위해 ‘U-IT 인프라를 활용한 기업 지원 강화’라는 경영방침하에 다양한 기업 지원사업을 펼치는 산업단지로 유명해졌기 때문이다.

IT/SW, 로봇, 전자, 정보, 통신산업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마산밸리는 현재 100여 개 업체가 입주해 연매출 1700억원, 종업원 수 1000여 명의 규모로 첨단산업 육성에 견인차 역할을 다하고 있다.

마산밸리는 또한 녹색성장산업 육성을 위한 그린IT 융합서비스사업으로서 ‘마산시 U-Health Care 확산사업’ ‘U-그린에너지 시범도시 구축사업’ ‘스마트그리드 기술 응용 시범사업’ 등도 추진 중에 있다. 마산밸리 대표이자 시민들의 신뢰로 마산시장을 연임하고 있는 황철곤(56) 이사장은 “마산밸리는 2010년 이후 주력사업 중 하나로 저탄소 녹색성장사업 육성을 목표로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다.

태양광 LED가로등, LED보안등, LED공원등, LED스탠드, 하이브리드 추적식 태양광·풍력 LED보안등, 하이브리드 발전시스템, 추적식 태양광 발전 시스템, 태양광 충전 컨트롤러 등의 제품 개발이 대표적이다. 여기서 마산로봇랜드사업을 빼놓을 수 없다. 대한민국을 세계 3대 로봇 강국에 진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새로운 서비스로봇 개발과 검증 및 시범사업을 추진해나가는 게 바로 그것이다.

이와 관련, 황 이사장은 “이동로봇 확산사업, 영어로봇마을 조성사업 등도 마산로봇랜드 조성과 연계해 추진할 것”라고 전제하면서 “동남권 광역연계사업으로서 특화분야인 ‘수송기계 및 융합부품’ 분야의 IT 융합부품개발에 역점을 두고 새로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마산·창원·진해 통합시 그린 첨단도시로 구현현재 마산밸리는 전국에서 기업하기 가장 좋은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벤처생태환경을 조성 중이다. 말 그대로 기업 지원 인프라를 완벽하게 구축하겠다는 의미를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 황 이사장은 “주력사업 중 하나로 저탄소 녹색성장사업 육성을 목표로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특히 올부터 스마트그리드 시범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스마트그리드란 지능형 전력망으로서 기존 전력망(발전-송배전-판매)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 통신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하고 제어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전력망을 말한다.

마산밸리는 2002년 재단 출범 당시 48개의 기업에서 7년이 지난 현재는 1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새로운 비즈니스에 도전하는 벤처기업들이 끊임없이 모여들고 있는 그야말로 ‘벤처의 요람’이라 할 수 있다. 이에 황 이사장은 “이젠 더 이상 입주공간이 없어서 제2의 벤처창업동을 추가 건립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다”며 행복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오는 7월이면 인구 108만 명의 메가시티인 마창진 통합시가 출범하게 된다. 통합시는 서울보다 넓은 도시면적에, 예산규모 2조2000억원, 지역 총생산액(GRDP) 21조7000억원으로 광주·대전보다 높은 전국 7대도시 이상의 규모로 커진다.



도시경쟁력 원천은 도시 매력더 기대되는 것은 3개 도시가 창출할 시너지효과다. 마산밸리는 마산지역을 중심으로 육성 지원되었던 첨단산업 특화분야를 마창진 통합시의 산업구조를 감안해 산업 간 시너지효과 창출이나 새로운 발전비전을 수립,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마산은 정보통신산업을 기반으로 한 ‘로봇산업 및 IT융합부품산업’, 창원은 ‘자동화·메카트로닉스 부품산업’, 진해는 ‘조선해양 클러스터 및 해양레저산업’을 지역별 중점 육성산업으로 추진한다면 산업 간 연계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황 이사장은 “지역별로 독립적으로 추진 중에 있던 산업육성책을 지역별 산업의 특수성을 고려, 통합 후 중장기 산업 발전로드맵을 수립할 것이며, 권역별 네트워크 연계를 통한 지역 간 산업연계 발전으로 경제 성장동력 발굴 육성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황 이사장은 과거 사천군수 재직 때 사천시와 삼천포시 간의 통합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져 통합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었던 것을 원점에서 다시 추진한다는 각오로 사천·삼천포시 간 통합을 성사시켰던 주인공이다. 그리고 이번 마창진 통합 과정에서 ‘통합의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마산, 창원, 진해는 역사적으로 한 뿌리다. 지금도 같은 생활권인 마창진이 통합된다면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경쟁력 제고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을 확신한다.”

그의 도시경쟁력 얘기는 다시 이렇게 이어졌다. “도시경쟁력의 원천은 도시 매력이다. 명품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도시를 대표하는 브랜드 상품이나 상징적 건축물, 무형적 자산 개발 등 고유한 개성과 이미지로 지구촌에 각인시켜야 한다.” 그러면서 황 이사장은 “마창진 통합도시는 부산·경남·전남 남해안 벨트의 중심축으로 남해안 산업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동남권 거점도시로 그 위상이 격상될 것”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황철곤 이사장은 ‘민위귀 사직차지 군위경’(民爲貴 社稷次之 君爲輕)으로 백성을 귀하게 여기고 ‘상선약수’(上善若水)처럼 항상 겸손의 자세를 취하며, ‘무신불립’(無信不立)을 좌우명으로 삼으며 신의를 지켜나가는 일꾼으로 통한다. 여기다 시민을 섬기는 ‘경민행정’(敬民行政)과 특유의 긍정 마인드 또한 마산밸리의 새 기운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DGB금융, 하반기 조직개편…디지털 경쟁력 강화 초점

2한진家 막내딸 조현민 사장, 자사주 2억원어치 매입

3 합참 "北서 띄운 '오물풍선' 추정 물체 포착"

4SK팜테코 美 버지니아 공장, 노보 노디스크에 팔리나

5"최태원 회장 주식 처분 막아달라"던 노소영...가처분 항고 취하

6스마트 로봇 혁신지구로 거듭나는 '대구 침산공단'... 로봇부품 생산거점으로 속속 전환

7역대급으로 찾아온 대구 치맥 페스티벌, '대구로'와 손잡고 각종 연계서비스 출시

8경북 바이오·백신산업, 국제백신연구소와 손잡고 세계 시장 도약

9대구시의회, 제9대 후반기 의장단 선출... 의장에 이만규 의원 재선

실시간 뉴스

1DGB금융, 하반기 조직개편…디지털 경쟁력 강화 초점

2한진家 막내딸 조현민 사장, 자사주 2억원어치 매입

3 합참 "北서 띄운 '오물풍선' 추정 물체 포착"

4SK팜테코 美 버지니아 공장, 노보 노디스크에 팔리나

5"최태원 회장 주식 처분 막아달라"던 노소영...가처분 항고 취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