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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WEEK'S POWER 50

NEWSWEEK'S POWER 50





1. 러시 림보(RUSH LIMBAUGH)

5870만 달러

라디오 프로그램 ‘러시 림보 쇼(The Rush Limbaugh Show)’ 진행자
러시 림보는 “공직에 출마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을 곧잘 받는다. 그의 답변은 한결같다. “소득이 줄어들길 원치 않는다.” 불같은 성미를 지닌 인물의 발언치고는 상당히 자제된 느낌이다. 그의 연간 소득은 미 연방 상원의원 전체의 연봉을 합친 금액보다 많다(하원의원과 각료 20~30명의 연봉을 추가해도 남을 정도다). “워싱턴에서 일어나는 일로 내가 생계를 꾸려가진 않으며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에 기대지 않는다”고 림보가 지난 9월 자신의 라디오 쇼 청취자들에게 자랑했다. “내 삶이 워싱턴에서 멀어질수록 나는 더 번창합니다.”

플로리다주 해변 저택에서 총독처럼 사는 림보는 자신의 목소리가 워싱턴에 들리도록 하려고 굳이 워싱턴까지 갈 필요가 없다. 그의 목소리는 미국의 수도만이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퍼진다. ‘러시 림보 쇼’는 하루 세 시간, 주 5일 방송된다. 약 650개 라디오 방송국에 그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업계는 그의 한 주 청취자가 1500만~2000만 명이라고 추정한다. 토커스 매거진은 최근 그를 “사상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라디오 방송인”이라고 불렀다.

림보는 22년 전 자신의 첫 라디오 쇼가 전국으로 전파를 탔을 때부터 줄곧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1994년엔 하원의 공화당 압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40년 만에 처음으로 공화당이 하원을 지배했다). 그러자 하원의 공화당 초선의원들이 그를 명예 의원으로 추대했다. 그러나 림보는 그 오랜 경력에서 지금처럼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적은 없었다. 오바마 백악관의 첫 비서실장을 지낸 람 이매뉴얼은 “림보는 공화당의 목소리이며 공화당의 지적인 힘과 에너지 그 자체”라고 말했다. 사실 과장이 아니다. 림보는 그 힘과 에너지를 이용해 차기 의회에서 공화당의 모습을 바꿔놓을 생각이다.

최근의 e-메일에서 림보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제시했다. 건강보험법과 금융규제개혁법안의 폐지, 미국 연안 석유채굴 금지 조치의 철회, 제너럴 모터스·크라이슬러·학자금융자업체의 재민영화, 이산화탄소 배출총량 거래제의 전면 백지화(그는 지구온난화를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자본이득세(양도소득세)의 폐지, 법인세율의 하향 조정(그는 20%를 주장한다), 누진소득세제를 평률 또는 ‘공정’ 세율제로 대체하는 일 등이다.

림보는 의회에서 그런 희망 사항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충분한 표를 얻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점을 잘 안다. 하지만 그게 요점이 아니다. 그는 앞으로 2년을 유권자들에게 ‘오바마식 진보주의의 폐악’을 교육하는 세미나의 기회로 활용하고자 한다. “1994년 공화당이 범한 실수는 선거 승리 후 교육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그가 말했다. 그렇다면 공화당이 미국을 원하는 길로 끌고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매주 법률 폐지 법안을 오바마에게 보내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림보가 제안했다. “그의 거부권을 능가할 수 있다는 게 내 지론입니다. 우리는 오바마의 의제를 중단시키고자 공화당 의원들을 워싱턴에 보냅니다. 공화당만이 아닙니다. 무소속과 민주당 의원 다수도 이런 행태를 막으려는 공화당의 제안에 찬성합니다.”

이런 확고한 ‘거부 전략’을 쓰려면 강경한 의회 지도부가 필요하다. 최근 림보는 자신의 눈에 과도하게 타협 쪽으로 기운다고 생각되는 워싱턴의 공화당 엘리트들을 공격했다. 아직 존 뵈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하원의장으로 유력하다)나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에게 등을 돌리진 않았지만 그들이 흔들리는 기미를 보일 경우에 대비해 이미 대안도 마련해뒀다. 하원의 경우 마이크 펜스, 미셸 바크먼, 폴 라이언이고 상원의 경우 짐 드민트와 톰 코번이다.

대개 사람들은 공화당이 선거에서 이기려면 이념을 좀 더 온건하게 누그러뜨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림보는 그런 통념을 경멸한다. “진정한 보수주의(넓게 말해 레이거니즘을 뜻한다)는 시험대에 오를 때마다 승리한다”고 림보가 말했다. 그는 온건주의자가 아예 발붙이지 못할 정도로 이념이 강한 정당을 만들고 싶어 한다. 지난 9월 중순 그는 오랫동안 견지해 온 ‘버클리 규칙’(공화당원은 경선에서 언제나 민주당 후보에 승산 있는 인물 가운데 가장 보수적인 사람을 선출해야 한다는 ‘미국 보수주의의 대부’ 윌리엄 F 버클리의 신조)을 수정한다고 발표했다. 림보는 자신의 라디오 쇼 청취자들에게 “이제 때가 됐다”고 말했다. “‘림보 규칙’이 ‘버클리 규칙’을 갈아치워야 할 때입니다. …유권자들이 진보주의와 사회주의에 싫증을 내고 미국이 도대체 어디를 향해갈지 두려워하는 선거의 해엔 공화당 경선에서 민주당 후보에 승산이 있든 없든 따지지 말고 가장 보수적인 후보를 선출해야 합니다.”

림보의 그런 선언에 힘입어 델라웨어주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보수주의 풀뿌리운동 단체 티파티가 지지하는 크리스틴 오도넬이 좀 더 온건한 마이크 캐슬 후보에 승리했다. 칼 로브 같은 노련한 공화당 주류 인사는 오도넬이 11월 본선에서 패배가 확실하며, 그 때문에 상원의 공화당 지배 가능성이 사라질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림보는 그런 견해를 자기 잇속만 챙기는 정가 주류파의 사고라고 일축한다. “못 믿을 사람이 적어도 세 명인데 51석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림보가 말했다(상원의 전체 100석이다). “공화당 주류파가 51석을 원하는 주된 이유는 위원장을 차지하려는 속셈입니다.”

림보의 오도넬 지지는 결코 놀랄 일이 아니다. 물론 림보는 조직이 없는 풀뿌리운동 단체인 티파티의 지도자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하진 않는다. 하지만 티파티는 작은 정부, 낮은 세금, 엄격한 이민 정책, 미국 ‘예외주의’ 신념, 그리고 공화당 ‘귀족’의 따돌림을 받는 데 따른 적대감 등 림보의 오랜 이념을 반영한다. 림보의 라디오 쇼는 매일 수많은 티파티 참가자를 끌어모은다. 림보는 그 프로그램을 이용해 오도넬과 섀런 앵글(네바다주) 같은 후보들의 선거자금을 모금하기도 했다. 아울러 림보는 티파티가 공화당을 떠나 제3의 당으로 변화하려는 욕구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만약 여론조사가 적중해 이번주 공화당 보수파의 압승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림보는 2012년엔 ‘림보 규칙’의 교육에 전념할 생각이다. 최근 그에게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들(뉴트 깅그리치, 헤일리 바버, 미트 롬니, 세라 페일린, 마이크 허커비, 팀 폴렌티)을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겨보라고 했다. 림보는 허커비에게 4점을, 폴렌티, 깅그리치, 롬니에게 6점을, 바버에게 7점을, 페일린과 크리스티에게 8점을 줬다.

림보는 너무 늦게 전국 무대에 등장해 레이건의 전성기를 누리지 못했다. 조지 H W 부시와 조지 W 부시의 백악관에 가끔 초청됐지만 손님 이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페일린과 크리스티, 또는 다른 8점과 9점(10점은 림보 자신뿐이다)짜리가 대통령에 선출된다면, 그리고 조건이 맞다면 그 행정부에서 연봉 1달러만 받고 보좌관으로 일할 용의가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물론 자신이 혐오하는 워싱턴에서 지내야 한다는 뜻이지만 전용 제트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워싱턴으로 얼마든지 출퇴근이 가능하다. 줄어드는 소득은 개인 소득세의 대폭 감소로 어느 정도 메워질지 모른다. 가장 큰 문제는 고위 공직을 맡으면 방송을 당분간 중단해야 한다는 점일 듯하다. 청취자들이 그를 그리워하리라. 하지만 그의 연봉 1달러를 기꺼이 부담하려는 진보적인 민주당 인사나 좀 더 온건한 공화당 인사가 많다. 그런 림보의 적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그의 보좌관은 현재의 러시 림보만한 영향력을 가질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번역·이원기



2. 글렌 벡(Glenn Beck)

3300만 달러

라디오 쇼 ‘글렌 벡 프로그램(The Glenn Beck Program)’, 폭스 뉴스의 ‘글렌 벡(Glenn Beck)’ 진행자
이른 아침의 지역 라디오 방송 진행자 시절 한때 알코올과 마약에 빠졌으나 정치와 모르몬교에서 열정을 찾았다. 2008년 CNN 헤드라인 뉴스를 떠나 폭스 뉴스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자칭 미국적 자유의 수호자이며 티파티의 주된 목소리 중 하나다. 전체 소득 중 1300만 달러를 출판에서 올린다(여러 권의 베스트셀러 저서, 잡지 퓨전, 유료 뉴스레터 등). 그의 최근 소설 ‘오버턴 윈도(The Overton Window)’는 지난 6월 발간 이래 양장본으로 30만 부 이상 팔렸다. 라디오에서 1000만 달러 이상, 금화 판매상 골드라인 같은 상품 광고로 500만 달러, 강연으로 300만 달러, 폭스 뉴스의 토크쇼 진행으로 200만 달러를 번다. 매일 4시간씩 방송되는 그의 라디오와 TV 쇼를 1100만 명이 보고 듣는다.



3. 숀 해너티(SEAN HANNITY)

2200만 달러

라디오 프로그램 ‘숀 해너티 쇼(The Sean Hannity Show)’, 폭스 뉴스의 ‘해너티(Hannity)’ 진행자
대학을 중퇴하고 캘리포니아주에서 수년간 건설 하청업자로 일하면서 라디오 토크쇼에 심취했다. 그러다가 첫 라디오 토크쇼를 맡았지만 몇 주 만에 해고된 뒤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옮겨 성공 가도를 달렸다. 폭스 뉴스에서 1996년 해너티 앤 컴스 쇼를 진행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앨런 컴스는 진보 의견, 해너티는 보수 의견을 내서 격렬한 토론을 벌였다). 2008년 컴스가 그 프로그램을 그만두자 해너티는 ‘오레일리 팩터’의 패널을 맡았다. 현재 미국 라디오 진행자 중 둘째로 소득이 높다(하루 3시간 라디오 프로그램 ‘숀 해너티 쇼’로 연간 약 2000만 달러를 번다). 라디오 쇼 외에 폭스 뉴스의 TV 수입, 강연료, 인세, 최신 저서 ‘보수주의 승리(Conservative Victory)’ 선인세 등을 합해 약 200만 달러의 추가 수입을 올린다.



4. 빌 오레일리(BILL O’REILLY)

2000만 달러

폭스 뉴스의 ‘오레일리 팩터, (The O’Reilly Factor)’ 진행자
우익 TV 논객의 대부다. 13년 이상 방송을 했으며 폭스 뉴스에서 가장 출연료가 높은 진행자 중 하나다. ‘오레일리 팩터’는 매일 밤 시청자가 약 300만 명이다. 진보파인 존 스튜어트가 그의 공격 상대로 출연할 때는 시청률이 더 높다. 오레일리는 저술로도 수백만 달러의 소득을 올린다. 지금까지 낸 책 9권 중 8권이 베스트셀러였다(그의 책은 400만 부 넘게 인쇄됐다). 최신 저서 ‘멍청이와 애국자들(Pinheads and Patriots)’은 월스트리트저널지의 베스트셀러 1위로 데뷔했다. 1회 강연료도 10만 달러 이상이며 공개적인 설전으로 잘 알려졌다. 최근 ABC 방송의 토크쇼 ‘뷰(The View)’에 출연해 설전을 벌인 끝에 조이 버하르와 우피 골드버그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지난 8월엔 경쟁 방송사 MSNBC와 그 소유주 제너럴 일렉트릭을 상대로 공개적인 말싸움을 벌였다. 오레일리는 그들이 “버락 오바마의 선출을 홍보하고 그의 정책으로 이익을 추구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또 배우 제니퍼 애니스턴이 “어머니가 되는 데 남자는 필요없다”며 독신모를 두둔하자 그녀의 견해가 “미국 사회를 파괴한다”고 말했다. 폭스 뉴스의 간판 스타가 되기 전엔 저녁 TV 쇼 ‘인사이드 에디션’과 ABC TV의 뉴스 진행자로 일했다.



5. 존 스튜어트(JON STEWART)

1500만 달러

케이블 방송 코미디 센트럴의 ‘존 스튜어트 데일리 쇼(The Daily Show With Jon Stewart)’ 진행자
진보파와 온건파의 영웅 대접을 받는다. 이 리스트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정치인과 뉴스메이커의 극단적 견해와 위선, 실수를 풍자하고 혹평해서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인다(특히 바로 위의 빌 오레일리와 바로 아래의 세라 페일린이 단골 공격 대상이다). 소득의 대부분이 ‘데일리 쇼’ 진행과 자신이 운영하는 버스보이 프로덕션에서 나온다. 그는 동료 코미디언 스티븐 콜베어와 함께 워싱턴 DC의 내셔널 몰에서 극우파를 풍자하고 비판하는 ‘정신 차릴 거냐, 공포 분위기 만들 거냐(Rally to Restore Sanity and/or Fear)’ 집회를 열었다. 스튜어트는 1999년 ‘데일리 쇼’ 진행을 맡았다. 그 후 10년간 그는 정치와 사회 분야에서 가장 믿을 만한 정보를 전달하는 인물 중 하나가 됐다. 매일 밤 약 200만 명이 그의 프로그램을 시청한다. 그의 버스보이 프로덕션은 ‘데일리 쇼’와 그 인기 속편 ‘콜베어 리포트(Colbert Report)’, 그리고 풍자 비디오 시리즈 ‘토시 오(Tosh. O.)’를 제작한다. 그가 2004년 펴낸 모의 역사교과서 ‘아메리카[America (The Book)]’는 260만 부가 팔렸다. 지난 9월에는 그 후속편 ‘지구[Earth (The Book)]’가 출간됐다. 최근 그는 2012년 대선 취재를 목표로 코미디 센트럴과의 계약을 2013년까지 연장했다.



6. 세라 페일린(SARAH PALIN)

1400만 달러

전 알래스카 주지사, ‘불량해지기(Going Rogue)’ ‘가슴에 품은 미국(America by Heart)’의 저자
페일린이 대통령에 출마할까? 본인은 단지 그 가능성만으로 수백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다. 페일린의 소득 대부분은 회고록 ‘불량해지기’의 인세와 발간 예정인 책 ‘가슴에 품은 미국’의 선인세에서 나온다. 폭스 뉴스에서도 몇십만 달러를 벌어들일지 모른다. 그녀의 리얼리티 쇼 ‘세라 페일린의 알래스카’는 TLC 채널에서 11월부터 방송된다. 지난해 몇 차례 유료 강연을 했을 뿐이지만 1회 강연료가 10만 달러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 그녀는 돈을 받지 않고도 툭하면 오바마와 좌익을 공격한다. 최근엔 2주 동안 ‘자기 나라를 되찾으려는’ 티파티 지지자들을 격려하며 전국을 누볐다.



7. 돈 아이머스(DON IMUS)

1100만 달러

ABC 라디오의 ‘아침의 아이머스(Imus In The Morning)’ 진행자
2007년 럿거스대 여자 농구팀에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서 곤욕을 치렀지만 아직도 인기 높은 미국 라디오 유명인사 중 한 명이다. 아침 시간에 라디오 토크쇼를 진행하는 그는 ABC 라디오와의 5년간 계약에서 연간 약 800만 달러, 그의 프로그램을 동시 방송하는 폭스 비즈니스에서도 약 300만 달러를 받는다. 아직 일부 인사는 프로그램 출연을 거부하지만 대부분은 그를 용서했다. 그는 CBS에서 일할 때보다 청취자가 더 많다고 주장한다. 또 그는 매년 뉴멕시코주 북부의 목장에 어린이 암환자나 유아돌연사로 형제 자매를 잃은 아이들 약 90명을 초청해 카우보이 복장으로 위로해준다.



8. 빌 클린턴(BILL CLINTON)

770만 달러

전 대통령
2001년 퇴임한 클린턴은 강연, 저서, 사모펀드 자문역으로 소득을 올렸다. 요즘은 소득의 대부분이 국내외의 기업체나 주요 행사의 강연에서 나온다. 나머지 시간은 민주당의 정치자금 모금을 하거나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 윌리엄 J 클린턴 재단을 운영한다. 대통령 퇴임 연금으로 약 20만 달러를 받는다. 최근엔 전국을 돌며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했다. 오바마가 하원 다수 지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려는 선의의 행동이었다. 유엔 특사로, 또 클린턴 부시 아이티 기금을 통해 아이티 구호 운동에 앞장섰다. 올여름 뉴욕주 북부에서 열린 딸 첼시의 결혼식에서는 그의 체중 감량이 화제가 됐다. 그의 소득 추정은 부인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으로서 신고한 자료를 기초로 했다.



9. 키스 올버먼(KEITH OLBERMANN)

750만 달러

MSNBC의 ‘카운트다운(Countdown with Keith Olbermann)’ 진행자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스포츠센터 진행자를 지냈다. 어머니 때문에 야구를 좋아하게 됐다고 한다. 지금은 MSNBC의 ‘카운트다운’을 진행하며 폭스 뉴스의 빌 오레일리에 맞서는 좌익의 간판 스타로 거액의 소득을 올린다. 대부분 급진 우익 의제를 공격한다.

‘카운트다운’은 매일 밤 100만 명 이상이 시청한다. 그의 소득 대부분은 NBC와의 계약에서 나온다. 유료 강연이 많지는 않다. 그의 이전 경력은 대부분 좋지 않게 끝났다. 스포츠센터 진행자 출신으로 ESPN 25주년 기념식에 초청받지 못한 유일한 인물이었다. 폭스 방송에서 야구 프로그램을 맡기도 했지만 얼마 못 가 하차했다.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폭스 방송 소유주)은 “내가 그를 해고했다. …그는 정신이 나갔다”고 말했다.



10. (11위와 동률) 루디 줄리아니(RUDY GIULIANI)

700만 달러

전 뉴욕 시장, 줄리아니 파트너스 창업자
2001년 9월 11일 테러 공격 직후 ‘미국의 시장’으로 이름을 날렸고 퇴직 후 그 명성을 활용해 강연과 안보 자문으로 많은 수입을 올렸다. 2006년 포브스지는 그의 강연료 수입을 연간 800만 달러로 추정했다. 요즘도 그는 이 리스트에서 10위에 오를 정도로 강연도 많이 하고 언론에서 영향력도 크다. 하지만 그의 소득 대부분은 법률 자문회사 줄리아니 파트너스가 해외 자문으로 올리는 수익에서 나온다.



11. 로라 잉그레이엄(LAURA INGRAHAM)

700만 달러

저술가, ‘로라 잉그레이엄 쇼, (The Laura Ingraham Show)’ 진행자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자,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 사무장을 지낸 그녀는 전파를 통해 주류 진보파를 비난하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수백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다. ‘로라 잉그레이엄 쇼’는 하루 3시간씩 300개 이상의 방송국과 위성 라디오에서 방송된다. 청취자가 500만 명 이상이다. 폭스 뉴스에 자주 출연하며 ‘오레일리 팩터’의 단골 초청 진행자이고, 강연 1회에 2만 달러 이상을 받는다. 2008년 자신이 직접 진행하는 폭스 뉴스 쇼가 무산됐다. 지난 7월 펴낸 ‘오바마 일기(The Obama Diaries)’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토커스 매거진은 그녀를 미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 6위로 선정했다.



12. 뉴트 깅그리치(NEWT GINGRICH)

550만 달러

전 하원의장
깅그리치는 정치 모래 폭풍을 일으킬 때마다 소득을 올린다(가장 최근엔 오바마 대통령의 기업관이 부친의 ‘케냐식 반식민주의’에 뿌리를 뒀다는 포브스지 기사에 동조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매년 강연으로 약 2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며, 블루 크로스 블루 실드 같은 보험회사, 여러 석유·석탄 회사의 자문역으로 수백만 달러를 번다. 또 정치 서적과 역사 소설도 쓴다. 근저로 ‘미국 살리기: 오바마의 세속적 사회주의를 막아라(To Save America: Stopping Obama’s Secular-Socialist Machine)’가 있다. 사무실이 세 곳 이상이며 조사 전문가와 연설문 작성자 등 많은 직원을 고용한다.



13. (14, 15, 16위와 동률)매들린 올브라이트(MADELEINE ALBRIGHT)

500만 달러

전 국무장관
2001년 퇴임 후 컨설팅 회사 올브라이트 그룹을 설립했다. 미국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을 지낸 그녀는 요즘 소득의 대부분을 국제 문제와 관련해 기업체에 자문을 제공하고 거래를 중재하는 데서 올린다. 1회 강연에 약 4만 달러를 받는다.



14. 스티븐 콜베어(STEPHEN COLBERT)

500만 달러

케이블 TV 코미디 센트럴의 ‘콜베어 리포트, (THE COLBERT REPORT)’ 진행자
‘콜베어 리포트’는 매일 150만 명 이상이 시청하면서 매년 콜베어에게 500만 달러를 벌어다 준다. 그의 2008년 책 ‘나는 미국이다, 당신도 미국이 될 수 있다[ I Am America (and So Can You)]’는 이제 한물가 인세가 많지 않을 듯하다. 워싱턴 몰에서 존 스튜어트와 보수주의를 비판하는 정치 풍자 행사를 공동 진행했다.



15. 애리아나 허핑턴(ARIANNA HUFFINGTON)

500만 달러

저술가, 허핑턴 포스트 (The Huffington Post) 편집인
보수 논객 출신으로 온라인 뉴스 사이트 허핑턴 포스트를 공동 설립하고 편집인을 맡으면서 좌익 인터넷 간판 스타로 탈바꿈했다. 강연으로 상당한 수입을 올린다(연간 100회 이상이며 최저 3만5000달러). 근저 ‘제3세계 미국(Third World America)’으로 수십만 달러를 벌었다.



16. 마크 레빈(MARK LEVIN)

500만 달러

TV 프로그램 ‘마크 레빈 쇼 (The Mark Levin Show)’ 진행자
레이건 행정부 관리를 지낸 레빈은 ‘러시 림보 쇼’와 ‘숀 해너티 쇼’의 출연으로 라디오 경력을 시작했다. 현재 그의 프로그램은 매주 800만 명 이상이 듣는다. 레빈은 미국에서 연봉이 가장 높은 라디오 진행자 중 한 명인 동시에 ‘자유와 독재: 보수주의 선언(Tyranny: A Conservative Manifesto)’을 포함한 수 권의 저서로도 상당한 수입을 올린다.



17. 크리스 매튜스(CHRIS MATTHEWS)

450만 달러

MSNBC의 ‘하드볼(Hardball)’ 진행자
의회 행정관을 지낸 그는 케이블 뉴스의 독창적인 정치 논객 중 한 명이 됐다. MSNBC의 정치 대담 프로그램 ‘하드볼’은 1997년부터 방송됐으며 매일 밤 약 60만 명이 시청한다. 그의 소득 거의 전부가 NBC에서 나온다(2009년 상원의원 출마를 포기하고 계약을 연장했다). 유료 강연을 많이 하지는 않는다.



18. 조지 W 부시 (GEORGE W. BUSH)

420만 달러

전 대통령
부시 전 대통령의 소득 중 많은 부분은 11월 9일 발간되는 회고록 ‘결단의 순간들’의 선인세다. “강연으로 돈 좀 벌고 싶다”고 선언했지만 2009년 퇴임한 이래 유료 강연을 몇 차례 했을 뿐이다(한 번은 캐나다에서, 다른 한 번은 식료품 잡화점 주인들의 모임에서다). 하지만 그의 1회 강연료는 15만 달러가 넘을 가능성이 크다. 또 대통령 퇴임 연금으로 연간 약 20만 달러를 받는다.



19. (20, 21위와 동률) 빌 마허(BILL MAHER)

400만 달러

케이블 TV HBO의 ‘리얼 타임(Real Time With Bill Maher)’ 진행자
ABC 방송의 ‘폴리티컬리 커렉트(Politically Correct)’를 진행하다가 HBO로 자리를 옮겨 장기인 탐색적인 집단 토론 기술을 활용해 주가를 올렸다. 추정되는 소득의 상당 부분은 카지노 등 행사장의 강연에서 나온다. 나머지는 HBO 프로그램 진행으로 올린다.



20. 버락 오바마 (BARACK OBAMA)

400만 달러

대통령
대통령 연봉으로 40만 달러를 받는다. 나머지는 독자적인 수입이다. 회고록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Dreams of My Father)’과 ‘담대한 희망(The Audacity of Hope)’으로 연간 인세 수백만 달러를 받는다. 퇴임 후 정치 분위기에 따라 강연으로 연간 200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21. 호르헤 라모스(JORGE RAMOS)

400만 달러

‘노티시에로 유니비전’ 앵커
미국의 스페인어 방송사 유니비전의 간판 앵커로 히스패닉계 미국인 4500만 명 이상이 그의 뉴스를 시청한다. 30개 이상의 신문에 실리는 주간 칼럼으로 수십만 달러를 번다. 10년 동안 10권의 책을 냈다. 유니비전의 대변인은 뉴스위크의 라모스 소득 추정이 부정확하다고 주장했지만 추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22. 조 스카버러(JOE SCARBOROUGH)

350만 달러

MSNBC의 ‘모닝 조(Morning Joe)’ 진행자
플로리다주 하원의원 출신으로 미국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은 아침 쇼 진행자 중 하나다. 스카버러는 소득의 많은 부분을 TV·라디오 계약에서 올리며, 강연으로 연간 수십만 달러를 받는다.



23. 파리드 자카리아(FAREED ZAKARIA)

310만 달러

전 뉴스위크 국제판 편집장, CNN의 ‘GPS(FAREED ZAKARIA GPS)’ 진행자
에스콰이어지에 따르면 자카리아는 “자기 세대의 가장 영향력이 큰 외교정책 조언가”다. 그런 평가가 소득과 직결됐다. 지난 한 해 동안 뉴스위크 편집장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지만 뉴스위크와 워싱턴포스트지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고, CNN의 주간 프로그램 ‘GPS’도 진행했다. 근저 ‘흔들리는 세계의 축(Post-American World)’으로 세계 각국에서 인세도 많이 받는다. 실질적 소득은 강연료다. 자카리아는 1회 강연에 7만5000달러를 받는다고 알려졌다(지난해 약 25회의 강연을 했다). 최근 타임지로 자리를 옮겼다.



24. (25, 26위와 동률) 밥 바넷(BOB BARNETT)

300만 달러

출판 에이전트, 변호사
전설적인 워싱턴 DC의 법률회사 윌리엄 앤 코널리의 파트너로서 이번 뉴스위크의 파워 50 리스트에 오른 많은 인물의 출판 거래를 중개해 버락 오바마, 칼 로브, 조지 W 부시, 힐러리 클린턴 같은 고객에게 수백만 달러의 선인세를 안겨줬다. NBC의 브라이언 윌리엄스, ABC의 크리스티안 아만푸어, CBS의 레슬리 스탈 같은 TV 유명인사의 계약도 중개했다. 기존의 출판 에이전트와 달리 중개의 대가로 인세의 지분을 받진 않는다.



25. 앨런 그린스펀 (ALAN GREENSPAN)

300만 달러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오랜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을 지낸 그는 퇴임 후 강연에 매진했다. 그러다가 미국 경제가 무너지면서 생존을 모색하거나 위기를 활용해 돈을 벌려는 사람들에게 자문을 제공하면서 더 많은 소득을 올렸다. 컨설팅 회사 그린스펀 어소시에이츠를 통해 헤지 펀드와 도이체방크 같은 중앙은행에 컨설팅한다. 연간 열두어 회의 강연으로도 수십만 달러를 번다.



26. (25위와 동률)프랭크 런츠(FRANK LUNTZ)

300만 달러 / 공화당 전략가


27. (28,29위와 동률)마크 핼퍼린(MARK HALPERIN)

250만 달러 / 타임지 기자, ‘게임 체인지(Game Change)’ 공동 저자


28. 존 하일먼(JOHN HEILEMANN)

250만 달러 / 뉴욕 매거진 기자, ‘게임 체인지(Game Change)’ 공동 저자


29. 밥 우드워드(BOB WOODWARD)

250만 달러 / ‘오바마의 전쟁(Obama’s Wars)’ 저자, 워싱턴포스트지 편집부국장


30. 토머스 프리드먼(THOMAS FRIEDMAN)

200만 달러 / 뉴욕타임스지 칼럼니스트, 저술가



31. 앨 고어(AL GORE)

200만 달러 /전 부통령


32 레이철 매도(RACHEL MADDOW)

200만 달러/ MSNBC의 ‘레이철 매도 쇼 (The Rachel Maddow Show)’ 진행자


33 존 미첨* (JON MEACHAM)

200만 달러 / 전 뉴스위크 편집장, PBS ‘니드 투 노(Need to Know)’ 진행자


34 찰리 로즈(CHARLIE ROSE)

200만 달러 / PBS ‘찰리 로즈(Charlie Rose)’ 진행자


35 칼 로브(KARL ROVE)

200만 달러/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고문


36 콘돌리자 라이스 (CONDOLEEZZA RICE)

180만 달러/ 전 국가안보보좌관, 전 국무장관


37 (38위와 동률) 찰리 쿡(CHARLIE COOK)

150만 달러/ 온라인 뉴스레터 ‘쿡 폴리티컬 리포트(The Cook Political Report)’ 발행인


38 데이비드 플러프(DAVID PLOUFFE)

150만 달러 / 민주당 컨설턴트


39 데이비드 렘닉 (DAVID REMNICK)

130만 달러 / 뉴요커지 편집장


40롤런드 마틴(ROLAND S. MARTIN)

110만 달러 / 칼럼니스트, CNN 애널리스트


41(42,43,44,45,46위와 동률)티나 브라운(TINA BROWN)

100만 달러 / 인터넷 매체 데일리 비스트 설립자 겸 편집인


42딕 체니(DICK CHENEY)

100만 달러/ 전 부통령


43존 맥래플린(JOHN MCLAUGHLIN)

100만 달러 / ‘맥래플린 그룹(The McLaughlin Group)’ 진행자


44콜린 파월* (COLIN POWELL)

100만 달러 / 전 국무장관


45폴 크루그먼 (PAUL KRUGMAN)

90만 달러 / 뉴욕타임스지 칼럼니스트, 프린스턴대 경제학 교수


46메리 마탈린*(MARY MATALIN)

80만 달러 / 출판사 스레시홀드 에디션스 편집자, CNN 애널리스트


47앤 쿨터(ANN COULTER)

75만 달러 / 논객, 정치 전략가


48데이비드 액설로드(DAVID AXELROD)

72만 달러 /백악관 선임 고문


49에두아르도 피올린 소텔로* (EDUARDO ‘PIOLÍN’ SOTELO)

100만 달러 /라디오 프로그램 ‘피올린(Piolín por la Mañana)’ 진행자


50리처드 스텐절(RICHARD STENGEL)

100만 달러 / 타임지 부편집장


뉴스위크 파워 50 리스트 전체와 자세한 개인 프로필은 Newsweek.com 참조.

* 뉴스위크의 소득 추정 금액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추가 정보 제공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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