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tley Mulsanne 하루 2~3대 만들어 그를 만나려면 투자하라
- Bentley Mulsanne 하루 2~3대 만들어 그를 만나려면 투자하라

뮬산은 벤틀리 임직원들을 생각에 잠기게 하는 브랜드다. 수퍼카의 자부심과 화려했던 영광의 시절, 생산을 중단해야 했던 시련기, 그리고 다시 돌아온 명차 벤틀리를 상징하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모델명 뮬산(Mulsanne)은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까다롭기로 악명 높던 코너의 이름이다. 이 레이스에서 6회나 우승을 차지했던 벤틀리는 뮬산 코너에서 경쟁자들을 따돌리면서 승리를 확정 짓곤 했다. 그래서 뮬산이라는 이름에는 벤틀리 모터 스포츠의 전통, 압도적인 힘과 속도에 대한 자부심이 담겨 있다.
뮬산은 1980년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92년 단종될 때까지 브랜드를 대표하는 최고의 럭셔리 카로 꼽혔다. 하지만 90년대 들어 빠르게 변화한 자동차 시장과 경제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본사가 경영난에 시달리며 단종됐다. 이후 벤틀리는 롤스로이스와 한식구가 되었다가 98년 폭스바겐 그룹에 합류하게 된다.
이후 벤틀리를 지원하기 위한 계획들이 세워졌고, 폭스바겐은 영국의 벤틀리 크루 공장의 장인들과 함께 브랜드를 대표할 플래그십 모델 개발에 나선다. 뮬산이 다시 돌아오게 된 배경이다.
뮬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벤틀리의 의지는 확고했다. 가장 호화로운 럭셔리 세단이라는 평가를 받던 아르나지를 단종했고, 업계 최고의 디자이너와 기술자들을 섭외해 컨셉트를 잡아 나갔다. 새로운 뮬산은 벤틀리의 전통을 보여주는 동시에 최고의 주행능력을 겸비해야 했다. 벤틀리의 외관 디자인을 총괄하는 디자이너 라울 파레스(Raul Pires)의 설명이다.
“뮬산을 완성하기 위해 우리는 벤틀리를 상징했던 차량들-벤틀리 8리터, 1950년대의 플라잉스퍼, 브룩랜즈, 아주어, 아르나지-의 디자인을 연구했습니다. 스포티하면서도 전통적인 느낌을 주는 디자인을 담아내야만 했습니다.”
그 결과 뮬산의 외관 곳곳에 과거 모델들의 모습이 서려 있다. 전면부 디자인은 1950년대 벤틀리 S-타입에서 영감을 받아 매트릭스 그릴이 두드러졌고, 커다란 LED 헤드램프는 1930년대의 8리터 모델을 연상케 한다.
벤틀리 고유의 특징이 담긴 전통적인 디자인 위에 최신 기술들이 적용됐다. 신형 뮬산에는 벤틀리의 상징이자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6.75 L V8 엔진이 새롭게 업그레이드돼 장착됐다.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가 512마력과 104kg.m에 달한다. 최고 속도는 296km/h로 높아졌지만 기존의 플래그십 모델인 아르나지에 비해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각각 15% 줄었다. 트랜스미션 역시 기존 6단 자동에서 8단 자동 변속기에 패들 시프트까지 가미됐다.
뮬산의 디자인은 벤틀리 크루 공장 장인들의 손길을 거쳐 완성된다. 손으로 만들다 보니 제작 기간도 만만치 않다. 차량을 주문하고 인수 받기까지 6개월 이상 소요된다. 하루 생산량이 2~3대. 부가세를 포함한 가격은 5억18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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