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병 가볍게 보다 시력 상한다
눈병 가볍게 보다 시력 상한다
예년보다 여름이 빨라 낮 기온이 벌써 30도를 넘나든다. 이렇게 날씨가 고온다습해지면 세균이나 바이러스 증식이 활발해진다.자연스럽게 외부에 노출되기 쉬운 눈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도 높아진다.많은 사람이 여름철 눈병을 이야기 할 때 눈 다래끼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래끼는 눈꺼풀에 있는 지방샘이나 땀쌤에 발생하는 세균감염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계절과는 무관하다. 일반적으로 여름철에 유행하는 눈병은 유행성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결막염이 대표적이다. 드물지만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세균성결막염도 여름철 유행성 눈병 중 하나다. 이들 눈병을 일반인은 거의 동일한 질병으로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병명에 따라 전염성이 나타나는 시기와 증상, 처방 등이 미묘하게 다르므로 그 차이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유행성각결막염은 눈이 갑자기 충혈되고, 눈물이 많이 나며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으로 시작된다. 보통 1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가지고 있다가 증상이 나타난다.한쪽 눈에 발생하면 1~2주 후 반대쪽 눈으로 옮겨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고열, 설사, 인후염 같은 감기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발병후 2주간은 전염성을 갖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아폴로 눈병이라고 부르는 급성출혈성결막염은 기본적인 증상은 유행성각결막염과 비슷하다. 하지만 잠복기가 1~2일 정도로 짧고, 눈병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도 5~7일로 짧은 편이다. 하지만 전염성이 아주 강하고, 충혈이 심해서 겉보기에는 유행성각결막염보다 증상이 심각하게 보일 수 있다. 열이 나거나 무력감을 느끼고, 전신근육통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세균성결막염은 포도상구균이나 폐렴알균 같은 다양한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결막염이다. 감염되는 세균의 종류에 따라 잠복기나 병의 경과가 다르게 나타난다.일반적으로는 노란색의 눈꼽이 끼고, 눈꺼풀이 붓는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이 3가지 종류의 결막염을 일반인이 단순히 증상만 가지고 감별해내기는 쉽지 않다.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를 받아 증상에 맞는 처방을 해야 한다.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생제를 점안하고, 각막혼탁이나 결막에 하얀 막이 생기는 것을 치료하기 위해선 소염제를 점안하기도 한다.
눈이 붓는 증상이 있을 때는 냉찜질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본적으로는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비누를 사용해 손을 자주 씻는 것이 눈병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는 회사나 학교에서는 여름철 만이라도 개인수건이나 컵 등을 따로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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