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구 회장 중국서 역발상 리더십

정몽구(74)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과 유럽등 주요 시장에서는 내실을 강조하는 데 반해 중국에서는 공격적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10월 25일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최근 미국과 유럽 등 경제위기 진원지를 잇달아 방문해 질적 성장을 주문했다”며 “미국 현지법인이 물량 부족을 호소하며 공장 증설을 요청했으나 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회장은 유독 중국에서는 증산을 주문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연산 40만대 규모의 중국 3공장을 가동했고, 기아차는 6월부터 3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지금의 추세로 사업이 진행되면 2014년에는 현대차 100만대, 기아차 74만대 등 174만대를 중국에서 생산하게 된다.
중국이 현대·기아차의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로서 자리를 굳히게 되는 것이다.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로 자동차 시장이 주춤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정 회장의 중국 증산 기조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런 움직임이 정 회장의 역발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이 지금 중국 자동차 시장을 놓치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승용차 시장이 올해 1300만대에서 2015년 1822만대로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증산을 하지 않으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점유율이 현재의 절반인 5%대로 떨어지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진출 이후 적중했던 정 회장의 ‘역발상 경영’이 다시 힘을 발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02년 레드오션으로 꼽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주변에서는 중국 시장에서 고전할 것이란 비관적인 관측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정 회장은 경쟁업체와는 정반대의 전략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했다. 저렴한 중국의 노동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경쟁업체와 달리 첨단 설비를 갖춰 자동화율을 높였고, 다른 업체들이 고급차로 승부수를 띄울 때 대중을 겨냥한 쏘나타와 아반떼를 투입했다.

구본무 회장 2013 키워드는 ‘시장선도’구본무(67) LG그룹 회장이 2013년 사업계획의 키워드는 시장선도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10월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원세미나에서 “임원들이 시장선도 상품개발을 책임지고 추진해야 한다”며 “내년 사업 계획에는 시장선도를 위한 지향점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담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철저한 실행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단순한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며 ‘실행’을 강조했다.

허창수 회장 “위기 극복은 현장에서”세계 경기침체로 경영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허창수(64) GS 회장이 위기 돌파를 위해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월 25일 허회장은 GS글로벌 플랜트기자재 전문 자회사인 디케이티의 울산 용잠공자 증설 현장을 방문했다. 현재까지의 공사 상황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허 회장은 “어려울수록 먼 미래를 대비하는 넓은 안목으로 제대로 된 성장기반을 앞서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이 방문한 디케이티는 GS글로벌이 기존 상사 기능 외에 플랜트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해 2010년 인수한 회사다. 화공기기와 발전설비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녹색물류학회장에 이현우 대표

김중겸 사장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신헌 대표의 선물경영신헌(58) 롯데백화점 대표의 선물경영이 눈길을 끌고 있다. 10월 17일 신 대표는 백화점 전 점장들에게 구두 한 켤레씩을 선물했다. 초경량 소재의 밑창을 사용해 착용감이 편하고 가벼운 이탈리아 구두다. 구두와 함께 ‘각답실지(脚踏實地)’라는 메시지도 보냈다. 각답실지란 발로 실제 땅을 밟는다는 뜻으로 ‘일을 성취하기 위해선 계획과 실천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매장을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쇼핑환경을 개선하라는 당부가 담겨있는 것이다.
신 대표는 또 9월 24일엔 전국 영업점 파트리더 728명에게 지워지는 펜을 선물하기도 했다. 펜에는 ‘수적석천(水滴石穿)’이란 문구를 새겼다. 물방울이 돌을 뚫는다는 뜻으로 꾸준히 노력하면 큰 일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신 대표가 올 2월 취임 이 후 창의적인 태도와 도전정신을 강조하고 있다”며 “현장 임직원에게 선물을 보내는 것은 불황에 위축된 직원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경영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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