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 대형 복합단지가 몰려온다
Real Estate - 대형 복합단지가 몰려온다
경기도 판교신도시 알파돔시티, 광교신도시 에콘힐, 서울 강남 세곡2지구….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의 대표 관심 지역이다. 애초 2012년 분양하기로 한 이들 단지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경기 침체 탓에 분양 일정이 해를 넘기게 됐다. 이들 단지 분양을 손꼽아 기다려온 주택 수요자의 실망이 크다. 서울·수도권 대표 관심 단지의 사정을 살펴봤다.
알파돔시티와 에콘힐은 아파트는 물론 문화·상업·업무시설이 함께 갖춰지는 대규모 복합단지다. 규모가 커서 사업비도 수조원에 이른다. 덩치가 큰 만큼 사업 진행이 쉽지 않다. 알파돔시티는 사업비 마련이 녹록하지 않자 우선 아파트를 먼저 분양하기로 했다.
신분당선 판교역 인근 13만7500㎡에 조성되는 알파돔시티는 주상복합 아파트, 백화점, 호텔,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다. 총 사업비만 5조원으로, 2007년 9월 민간사업자(17개 업체) 컨소시엄이 사업을 맡았다. 아파트에 대한 사업 승인은 2010년 1월 받았지만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사업이 중단됐다. 주관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토지대금 납부조건 완화 등을 제시하며 올 4월 사업자 선정 5년 만에 기공식이 열렸지만 아직까지 착공하지 못했다.
민간사업자가 애초 사업부지가 있는 중심상업지구 전체를 덮도록 설계된 돔(둥근 천장)을 축소해서 다시 설계하겠다고 나선 것. 호텔도 좀더 수익성이 좋은 오피스텔로 변경할 계획이다. 하지만 성남시에서 알파돔시티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요구하면서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 전체적인 개발 윤곽은 내년 상반기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올 7월 분양하기로 했던 아파트 931가구(지상 30층 예정)는 2013월 1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에 대한 주택 수요자의 관심은 크다. 랜드마크 단지이기도 하지만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3.3㎡당 2000만원 선에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다.
인근 판교신도시 내 중대형 아파트값은 3.3㎡당 2600만~2700만원 선이다. 인근 판교로뎀공인 관계자는 “공공택지 내 단지라 해당 지역(성남시) 거주자에게 30%가 우선 분양돼 성남 구도심을 중심으로 청약 통장 불법 거래까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판교·광교신도시에 분양 예정에콘힐도 손에 꼽히는 관심 단지다. 광교신도시 원천저수지 인근 11만7611㎡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주거·문화·상업시설이 갖춰진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지상 51~68층 규모 주상복합아파트 5개동 1673가구, 20~25층 규모 오피스텔 4개동 1700실 등이 들어선다. 대우건설은 중심으로 롯데건설·두산건설·쌍용건설, 산업은행, 경기도시공사 등이 참여하며 사업비만 2조1000억원에 달한다.
에콘힐도 사업비 마련에 애를 먹다가 2011년 4월 산업은행과 본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금융 약정 체결한 후 사업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최근 건축계획안이 수원시 심의를 통과(조건부)하고 착공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 등은 내년 1월 건축허가를 받고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아파트 등도 내년 상반기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강남 세곡2·경기도 하남 감일보금자리지구 본청약을 손꼽아 기다려온 주택 수요자의 실망도 크다. 두 곳 모두 2012년 12월 본청약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1년 이상 연기됐기 때문이다. 강남 세곡2지구는 보금자리지구 중 입지·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이고 하남 감일지구는 수도권 보금자리지구 중에서 위례신도시 등이 맞닿아 있어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2차 보금자리지구인 강남 세곡2지구는 내년 하반기 본청약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5월 사전예약 당시 평균 1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2차 보금자리지구 중 가장 높은 경쟁률 기록한 인기지역이다. 3개 블록 1733가구 중 사전예약 신청분 711가구 제외한 1022가구가 신규 본청약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본청약 지연의 가장 큰 이유로는 설계변경·토지보상 등이다. 토지 보상 가격 조율이 늦어지면서 보상 일정이 지연되면서 본청약도 늦어지게 된 것.
사업 주체인 서울시는 공정률이 60~80% 진행된 후 분양하는 것을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보상 일정이 늦어지면서 공사도 늦어져 현재 평균 공정률이 20%에 불과한 탓이다. 공사 현장에서 암반이 발견돼 지반보강공사 등을 진행하면서 공사가 늦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설계 변경도 이유다.
SH공사는 당초 세곡2지구 1·3·4단지에 전용면적 101~114㎡ 400여 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울시의 지침에 따라 중소형 중심으로 설계 변경 추진하고 있다. 세곡2지구 본청약은 내년 9월로 예상된다. 본청약이 늦어지면서 입주 시기도 2013년 4월에서 2014년 3월로 늦어진다.
3차 보금자리지구인 하남 감일지구는 서울 위례신도시·거여 마천지구가 가까워 수도권 보금자리 중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2010년 11월 사전예약 당시 평균 4.6대 1의 경쟁률 기록하며 인기 몰이를 했다. 전체 당첨자(1217명)의 절반이 서울 거주자인 것도 입지 덕분이다. 4개 블록 2529가구 중 사전예약 신청분 1264가구를 제외한 1265가구가 본청약 때 신규 공급될 예정이다. 애초 2012년 12월 본청약이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2013년 5월로 한차례 연기됐고 현재 기약 없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원주민과 토지 보상 가격 조율이 안돼 아직까지 옥신각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LH는 내년부터 토지 보상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보상 가격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본청약 시기는 불투명하다. 계획대로 내년 토지 보상 이뤄져도 2013년 말에나 본청약 할 수 있어 입주는 빨라도 2017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은평뉴타운 대형 상업시설도 관심서울 은평뉴타운의 대형 상업시설인 알파로스에 대한 관심도 크다. 오피스텔·호텔·대형마트·멀티플렉스·스파·오피스·메디컬센터 등이 들어서는 이 단지는 총 사업비 1조3000억원의 대형사업이다. 건설공제조합과 SH공사·현대건설·GS건설·롯데건설 등이 참여한다.
현재 출자사가 상업시설 일부를 매각하고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을 늘이는 방안을 주장하면서 서울시가 개발계획안 전면 재검토에 나서 분양이 늦어지고 있다. 이미 은평뉴타운 입주가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알파로스 외에는 주변에 마땅한 쇼핑·생활편의시설 등이 없어 서울시도 내년 상반기 검토 결과를 토대로 개발 윤곽을 잡을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은평뉴타운 주변에 마땅한 상업시설이 없어 상권 활성화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여 투자자의 관심이 큰 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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