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iscope BETTER WORLD - 좋은 세상 만드는 5가지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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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독해력 향상시킨다시인들은 그 동안 내내 알고 있던 사실이 이제 과학으로 입증되고 있다. 언어와 학습 그리고 음악, 더 구체적으로 리듬 간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이다. 노스웨스턴대 청각신경학 연구소의 니나 크라우스 연구팀이 요즘 그 현상을 좀더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있다. 그들은 음악강습이 여러 다양한 두뇌기능을 향상시킨다는 내용의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
그들의 최신 연구는 특히 리듬·음성인식·독해 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그들은 십대 청소년 100명을 불러모아 그들의 머리 전체에 뇌파를 측정하는 전선을 부착했다. 그 다음 메트로놈의 박자에 맞춰 손가락을 두드리도록 했다. 그 실험에서 음악교육을 더 많이 받은 사람이 박자를 더 잘 맞출 뿐 아니라 언어에 대한 신경 반응이 더 우수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역으로 독해력이 떨어지는 청소년은 일정하게 박자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향을 보였다.
크라우스는 음악교육을 통해 독해력 약한 청소년들이 집중력을 유지하고 의미를 더 쉽게 파악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때마침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파티파이도 별도 보고서를 발표했다. 공부할 때 어울리는 음악을 들으면(수학에는 클래식, 인문학에는 록음악) 집중력과 성적이 좋아진다고 주장한다. 응원의 박수를 치고 싶게 만드는 내용이다.
속 빈 강정 된 브릭스골드먼삭스의 한 경제전문가가 창안한 이른바 브릭스라는 개념에 금융계(그리고 정계)의 이목이 집중된 지 12년이 흘렀다.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덩치 큰 신흥국가들을 일컫는 말이다. 막대한 인구·영토·천연자원을 가진 이들 신흥국이 21세기의 글로벌 대국이 되리라는 통념이 지배적이었다. 브릭스 지도자들도 그 이론을 당연시하는 듯했다.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자신들끼리의 교역으로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 시장 의존까지 대신할 수 있는 양 행동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허황된 기대였음이 드러났다. 4개국 모두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
중국은 한창때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브라질은 미국보다 낮다. 러시아와 인도도 크게 뒤떨어졌다. 이들도 자신들의 과대선전을 더는 믿지 않는다고 파울로 소테로 우드로 윌슨 센터 브라질 연구소 대표가 말했다.
브라질의 전통 기성체제는 “그 분류를 공통분모가 거의 없는 나라들의 대체로 별 볼 일 없는 포럼으로 간주한다”고 CNN 웹사이트에 썼다. 한편 열성팬들은 브릭스 개념을 국제적인 PR에 주로 사용한 듯하다.
폭력의 쇠퇴하버드대의 인지과학자 스티븐 핑커는 수 편의 베스트셀러 저서를 내고 TV 토크쇼 ‘콜베어 리포트’에 가끔씩 출연해 유명해졌다. 그 만능 스타가 우리에게 세상은 안전하다고 말하고 싶은 듯하다.
또는 적어도 테러·전쟁·범죄와 관련된 온갖 뉴스를 보고 우리가 갖는 느낌보다 더 안전하다고 말이다. 2011년의 저서 ‘인간 본성의 더 나은 천사들: 왜 폭력이 감소하는가’에서 핑커는 인간이 서로를 학살하고 강간하고 고문하는 비율이 지난 수세기 사이 크게 감소했음을 보여줬다.
20세기의 전쟁과 대학살보다 고대 부족전쟁의 사망률이 9배는 더 높았다고 핑커는 주장한다(물론 이는 어느 정도 비율의 문제다. 인구가 증가했기 때문에 사망자 절대치가 급증했다). 아주 많은 사회가 폭력을 거부하고, 교전규칙을 정하고, 노예제를 폐지하고, 고문을 법으로 금하고, 사형제를 폐지한다.
이제 핑커는 우리 안의 어떤 요인이 그런 결과를 가져왔는가 하는 중차대한 의문을 탐구한다. 소설가이자 철학자인 레베카 뉴버거 골드스타인과 머리를 맞댔다. 핑커와 골드스타인은 지난 여름 산타페 연구소의 한 강연에서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다. 인간의 야만성이 감소한 건 우리의 마음과 양심이 진화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단지 이성이 승리했기 때문일까? 정답은 ‘양쪽 모두’이다.
전력을 생산하는 미생물시궁창 물 속에서든 농지의 비료가 바다로 유입돼 산소를 빨아들이는 ‘산소 결핍 해역’이든 상관 없다. 가장 어둡고 축축하고 역겨운 오물 속에서도 특정한 박테리아는 살아남을 뿐 아니라 번성하기까지 한다. 게다가 전력까지 생산한다.
이른바 이들 외기전성 미생물들은 가령 산화철 같은 산화물이 함유된 광물로부터 자신에게 필요한 산소를 얻어낸다. 어떻게 보면 녹을 호흡하는 셈이다. 그 과정에서 전자를 발생시킨다. 많은 과학자가 이 과정을 유용한 발전 수단으로 바꾸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스탠퍼드 대학에서 몇몇 유망한 연구가 이뤄졌다. 엔지니어들이 전류 전도성을 가진 작은 탄소 필라멘트에 이들 미생물 군집을 연결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들은 탁한 물병처럼 보이는 그 발명품을 미생물 전지로 부른다. 그 공정을 통해 하수구와 ‘산소결핍 해역’에 저장된 에너지의 30~50% 가까이를 추출할 수 있다고 한다. 그 공학자들이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서 밝힌 내용이다. 의심할 바 없이 냄새 나는 일이지만 이 미생물들에겐 가능한 일이다.
다람쥐 눈으로 보는 세상다람쥐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면 사물이 훨씬 더 클 뿐 아니라 느리게 보인다. 학술지 ‘동물행동’에 실린 새 연구 결과다.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연구팀이 고속 섬광촬영 조명을 이용해 이른바 ‘임계점멸융합빈도’를 규명했다.
고속으로 깜빡이는 조명과 계속되는 조명 간의 차이를 눈이 식별할 수 있는 한계 속도를 가리킨다. 그들은 다람쥐처럼 신진대사가 빠른 작은 동물들은 대단히 빠르고 세밀하게 시각정보를 처리하기 때문에 사실상 세상을 슬로모션으로 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매의 그림자가 눈에 띄는 순간 자신을 움켜잡으려는 발톱을 피해가는 능력에 그들의 생사가 걸려 있다. 그 연구는 사람들간의 차이도 보여준다. 젊은이와 운동선수들은 고령자와 비활동적인 사람들보다 반응이 빠르다. 젊고 활동적인 레이스카 포뮬라원 레이서와 전투기 조종사들이 이미 그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고 보고서 공동작성자 앤드류 잭슨은 말한다. 그 능력을 향상시키려면 컴퓨터, 약물 또는 일종의 임플란트가 필요할 것이라고 잭슨이 BBC에 말했다. 그런 뒤에도 그들의 두뇌가 시각정보를 얼마나 빨리 소화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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