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한 번 오면 멈출 수 없어”…‘애주가 성지’ 된 서울국제주류박람회 [가봤어요]
- 국내 최대·최장수 주류박람회…1·2차 사전예매 조기마감
골든블루·화요 부스 ‘인기’…이색 전통주도 눈길

[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한 번도 안 와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온 사람은 없다.
‘2025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를 둘러보고 느낀 점이다. 와인을 비롯해 전통주, 위스키, 맥주, 리큐르 등 국내외 수백 가지 주류를 무제한으로 맛볼 수 있는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는 술꾼이라면 놓칠 수 없는 축제다.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막을 올린 2025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는 1992년 시작해 올해 34회째를 맞은 국내 최장수 주류 산업 대표 전시회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국제전시에 따르면 올해 박람회는 이미 지난해 11월 말 참가 부스가 마감됐다. 약 340개사의 440부스 규모로 5000여 브랜드가 참여한다.
관람객의 관심도 뜨겁다. 지난 3월과 4월 실시한 1차와 2차 사전예매 모두 조기마감됐고, 입장권은 현장구매가 불가능하다.
이날 오후 12시쯤 방문한 행사장은 국내 최대 주류박람회라는 명성에 걸맞게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폴딩 카트에 구매한 술병을 담던 30대 회사원 김다영 씨는 “올해가 벌써 네 번째 방문”이라며 “박람회를 위해 연차까지 썼다”고 밝혔다.
김 씨는 “보통 주말에 와서 줄을 많이 섰는데 오늘은 평일이라 사람이 적은 편”이라면서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최고의 축제라 매년 사전예매를 해서 방문한다”고 했다.
친구와 함께 전시회를 찾은 이효경(35) 씨는 “지난해 처음 박람회를 알게 돼서 참여한 뒤 올해도 오게 됐다”며 “작년과 달리 올해는 현장판매를 하지 않아 관람하기가 수월하다”고 전했다.
이 씨는 “일단 부스를 돌며 시음하고 마음에 드는 술은 팸플릿을 챙겨둔 뒤 나중에 살 계획”이라며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경기도에서 온 만큼 최대한 많은 술을 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람회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골든블루’와 ‘화요’ 부스였다.
골든블루는 올해 자사 위스키 브랜드 ‘골든블루 쿼츠’(GoldenBlue Quartz) 전용 부스를 마련했다. ‘EVERY QUARTZ MOMENTS, 쿼츠가 떠오르는 모든 새.파란 순간들’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파란색 물건을 보여주면 럭키드로우에 참여할 수 있는 ‘드레스코드 이벤트’,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6가지 중 어울리는 하이볼을 추천받아 시음하는 ‘마이 블루 테스트’(MY BLUE TEST), 블루 소다 하이볼에 젤리, 스프링클 등 다양한 토핑을 활용해 나만의 하이볼을 직접 만드는 ‘커스텀 라운지’(CUSTOM LOUNGE) 등 참여형 이벤트가 많았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최근 위스키의 인기가 높아지며 소비 연령층을 확대하기 위해 젊은 관람객이 많이 찾는 박람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10년 만의 신제품 ‘화요19金(금)’을 출시한 화요 부스도 시음을 위해 찾은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부스를 둘러싸고 대기줄이 형성될 정도였다.
화요19金은 100% 국내산 쌀을 발효하고 증류한 후 옹기에서 숙성한 원액에 오크통 숙성 원액을 섞은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다.
화요 부스에서는 알코올 도수 19도인 화요19金와 41도인 원액을 맛볼 수 있다. 박람회 마지막 날인 오는 28일에는 ‘2025 화요 칵테일 챔피언십’도 개최될 예정이다.

다양한 국가의 부스도 눈에 띄었다. 동유럽 최대 포도 생산지이자 그동안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루마니아 와인이 국가관을 통해 한국 관람객을 만났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일본 국가관도 올해 부스를 꾸렸다.
와인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전통주도 맛보는 재미가 있다. 아토양조장의 마루나약주는 전통주 중 유일하게 인천공항 면세점에 납품하는 상품이다. 100% 세종 쌀로 만든 조청을 발효한 프리미엄 증류주 ‘삭’은 대한민국주류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관계자는 “최근 주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업계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도 함께 즐기는 전시회가 트렌드로 자리잡는 추세”라며 “변화하는 주류 시장 동향과 국내외 주류시장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해 유익한 전시회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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