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TELEVISION - JTBC 예능 프로그램 삼총사 안방극장을 점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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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예능 프로그램들이 밤을 점령했다. ‘유자식 상팔자’ ‘히든싱어2’ ‘마녀사냥’이 밤 11시대 예능 강자로 우뚝 섰다. ‘유자식 상팔자’(매주 화요일 밤 11시)는 지상파 프로그램들을 제치고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꿰찼다. ‘히든싱어2’(매주 토요일 밤 11시)는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5%를 돌파했다. ‘마녀사냥’(매주 금요일 밤 11시)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 격인 ‘슈퍼스타K’의 시청률을 넘어섰다.
11월 5일 방송된 ‘유자식 상팔자’ 24회는 6.5%(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7.4%까지 치솟았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 ‘우리동네 예체능(5.8%)’보다 앞섰다. MBC ‘PD수첩(5.3%)’, SBS ‘심장이 뛴다(2.5%)’도 제쳤다. ‘유자식 상팔자’는 세대차를 극복하는 가족 소통쇼다. 지금까지 ‘부모의 치맛바람’ ‘부모의 황혼 이혼’ ‘부모에게 가장 상처 받았던 말’과 같은 주제를 다뤄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세대차 극복하는 가족 소통쇼11월 12일 방송된 25회에서는 ‘내가 생각하기에 이혼은 해도 된다 VS 절대 안 된다’라는 주제로 부모·자녀 간 열띤 토론을 벌였다. 가수 박완규는 아들 이삭(17)군과 출연해 이혼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박완규는 2011년 초, 생활고를 이유로 결혼 17년 만에 아내와 이혼을 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죄를 지은 게 있다. 난 아빠로서의 자격이 없다”라고 언급했다.
이혼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던 아들은 “이혼은 할 수도 있다”는 대답을 택했다. 그는 “서로 의견이 안 맞으면 누구나 이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혼하면 후회할 것 같다. 결혼 전에 아내에게 프러포즈를 하면서 평생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약속 해놓고 이혼을 선택하면 약속을 깨는 거니까 죄책감이 들것 같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김구라의 아들 동현(16)군 역시 “이혼은 할 수도 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지금도 엄마가 내 돈을 마음대로 쓰는데, 아내까지 내 돈을 함부로 쓴다면, 이혼을 할 것 같다. 아내까지 내 돈을 막 쓰면 나는 내 돈 한번 만져보지도 못하고 죽게 될 것이다”라고 언급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처럼 10대 자녀의 솔직한 입담을 들을 수 있는 ‘유자식 상팔자’는 ‘부모·자식 간 소통의 지침서’라는 평을 들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히든싱어2’는 신승훈 편과 조성모 편에서 모창 능력자가 우승하는 이변이 속출하며 진가가 드러나고 있다. ‘원조 가수의 승패 여부를 떠나 가수와 팬의 인간적인 만남의 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감동과 재미를 주고 있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건 물론이다.
10월 26일 방송된 조성모 편이 5.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한 데 이어 최근 방송된 주현미 편(11월 9일 방송)이 6.2%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히든싱어2’ 방송 5회 만에 시청률 6%대를 돌파한 것이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8%까지 치솟았다.
데뷔 29년차 트로트 가수인 주현미는 트로트 모창 능력자들과 대결을 펼치며 전통가요를 사랑해준 모창 능력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트로트 가수와 지망생들이 놓인 어려운 현실에 걱정의 눈물을 흘렸다. 주현미는 “전통가요를 선택하고 부르는 후배들이 매우 어렵다. 힘든 길을 걷는 후배들이 정말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 중 만난 ‘히든싱어2’ 출연자를 즉석에서 제자로 삼기도 했다. ‘여고생 주현미’로 등장한 배아현은 “4라운드까지 진출하면 선생님께 꼭 사사하고 싶다”라고 밝혔고, 주현미는 “기꺼이 받아주겠다. 욕심나는 친구다”라고 답했다. 이로써 ‘히든싱어2’를 통해 처음으로 원조 가수와 모창 가수 간에 사제의 연이 맺어졌다.
‘히든싱어2’ 주현미 편은 각 라운드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신사동 그 사람’을 부른 1라운드에서는 주현미가 탈락 후보자 투표에서 단 3표를 받았지만, 이후 2, 3라운드에서는 모창능력자 최유경, 한수영에게 최저 특표자의 자리를 빼앗겼다.
‘비 내리는 영동교’를 부른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주현미가 68표를 받아 최종 우승했다. ‘히든싱어2’ 시청자 게시판에는 “매회 펼쳐지는 이변이 재미에 재미를 더한다” “배아현 양이 좋은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는 모습까지 보고 싶다”“방송 처음부터 끝까지 엄청난 흡입력에 눈을 뗄 수가 없다”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도배매주 금요일 방송되는 ‘마녀사냥’도 ‘신흥 예능 강자’로 떠올랐다. ‘마녀사냥’은 자칭 ‘연애 고수’인 네 명의 MC(신동엽·성시경·허지웅·샘 해밍턴)가 시청자들의 연애 상담을 받아 솔직한 의견을 주고받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 역시 3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11월 8일 방송은 2.75%(닐슨 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의 시청률을 보였다. 10월 25일 시청률 2.2%와 11월 1일 시청률 2.6%에 이어 3주 연속 상승세다. 동시간대 케이블방송의 최강자였던 Mnet ‘슈퍼스타K5’(2%)도 거뜬히 넘어섰다.
시청률을 넘어 이 프로그램에 대한 젊은 세대의 공감지수는 가히 폭발적이다. 방송때마다 각종 온라인 뉴스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도배하다시피 한다. 네 남자의 솔직한 연애 이야기가 젊은 시청자들로부터 호응을 얻는 것이다. ‘마녀사냥’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사연이 하루에도 50~60개씩 들어온다”고 말했다.
‘마녀사냥’은 각종 다시보기(VOD) 다운로드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는 등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JTBC 이수영 편성팀장은 “차별화된 콘텐트를 생산하려는 JTBC의 노력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시청자 눈높이에 맞춘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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