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Tech 증시 고수 10인의 대전망 - 패자의 역습 준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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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 부사장은 가치투자 전문가다. 이 부사장은 2006년 회사 설립 뒤 대표 펀드인 ‘한국밸류 10년투자 주식 1호’를 운용하면서 ‘가치투자 철학’을 유지해왔다. 이 펀드에 가입한 5만여명의 고객은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2006년 4월 설정 후 1년과 3년 수익률(1월 22일 기준)이 각각 18.2%, 50.8%다. 설정 후 수익률은 164.2%로 안정적인 성과를 자랑한다.
그와 같은 가치투자가에게는 사실 증시 전망이 무의미하다. 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하지 않겠다는 게 가치투자의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투자 전략도 단순하다. 평가한 가치에 비해 주가가 싸면 사고, 비싸면 판다. 전망에 기대지 않고 지금 잘 하는 기업,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이 낮은 기업에 집중하는 게 철학이자 원칙이다.
이 부사장은 “시황에 흔들리는 투자보다 가치에 기반한 투자가 올해에도 수익 창출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중심만 잘 잡아서 적정 지수를 기준으로 투자한 사람이 수익을 냈습니다. 반대로 미국이 양적완화를 축소한다고 해서 주가가 잔뜩 내렸을 때 오히려 팔고, 그러다가 이미 주가는 올랐는데 ‘양적완화 축소 안 한다’ 해서 산 사람들은 손해를 봤죠. 올해도 이슈에 우왕좌왕하지 않고 가치에 맞는 적정가를 산정해 투자하는 게 소중한 돈을 지킬 전략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코스피 지수 1960포인트는 사야 할 타이밍이다. 현재 상장회사의 시가총액은 1150조원 정도다. 이들의 4년 평균 이익은 90조원 내외다. 지난해 기준으로도 9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시가총액으로 나누면 8%다. 주식에 아직 8%의 수익 창출 능력이 있다는 말이다. 2~3%에 머무는 정기예금 수익률과의 차이가 크다. 이 부사장은 “다른 투자자산과 주식 수익률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삼투압 현상처럼 자본이 주식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주식 투자를 늘려야 하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경기에 민감한 내수업종 중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을 추천했다. 지난해 이미 많이 오른 종목은 제외하는 게 좋다. 그동안 수출 기업 위주로 주가가 오르면서 오랜 기간 소외된 ‘패자의 역습’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수소비재 중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고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을 찾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금융업도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이 부사장은 “PBR 0.5배 정도의 저평가 종목이 많고,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 해당 업종의 여건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요 변수로는 환율을 지적했다. 예상보다 엔저가 심화되면 단기 쇼크가 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속도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 부사장은 이런 변동성을 바라보는 시각도 다르다. “이런 시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양적완화 축소를 세게 하면 단기적으로 유동성이 줄어주가가 하락하겠지만, 길게 보면 미국 경기가 좋아졌다는 신호”라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떨어지는 시점이 가치투자를 위한 좋은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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