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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새로운 세상의 시작’

‘사물인터넷, 새로운 세상의 시작’

통신부품·반도체·신소재 성장 기대 ...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 열 듯



4월 마지막 주 핫 클릭 리포트로 이정·박성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사물인터넷, 새로운 세상의 시작’을 뽑았다. 이 보고서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4월 22~29일 가장 많은 조회수(731)를 기록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2007년 애플이 세계 IT산업에서 ‘아이폰 혁명’을 일으킨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이 지난해부터 성장 둔화에 직면했다. 예상보다 일찍 꺾였다.

이에 따라 차세대 IT산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최근 ‘사물인터넷’이라는 개념이 뜨겁게 주목을 받는다. 사물인터넷이라는 용어가 올해 갑자기 등장한 생소한 것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사물인터넷은 2000년대 초 크게 유행한 ‘유비쿼터스’나 애플의 ‘엔 스크린(N-Screen) 전략’, 2010년에 급부상한 ‘빅데이터’ 등과 일맥상 통하는 개념이다.

이 개념이 IT산업 전반에 빠른 속도로 부각되는 이유는 뭘까. 시장 구조 측면으로 보면 2007년 이후 스마트폰·태블릿 시장이 성장하는 동안 소수의 대형 IT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됐다. 이들 업체들이 차세대 IT제품군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홈 네트워크, 커넥티드 카 등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차세대 IT 제품들은 기기 간 연결이 기본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 만족도를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결국 사물인터넷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올해 1~2월 IT 공룡들인 삼성전자·구글·시스코가 향후 10년 간 특허공유 계약을 하고 사물인터넷 산업 성장을 가속시키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펼치기 시작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사물인터넷 시대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소수의 대형 업체들이 IT산업을 지배한다는 것이다. 네트워크 플랫폼을 포함해 차세대 IT산업의 표준을 정립하는 게 매우 쉬워졌다. 따라서 사물인터넷은 IT산업에 빠른 속도로 접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대형 IT업체들이 차세대 IT산업을 주도하면 산업의 성장이 소수 업체들 중심으로 이뤄질 수 있다. 이런 부작용에 대한 경각심도 가져야 한다. 또한 사물인터넷 시대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제기되는 것이 바로 보안이다. 수많은 사물 데이터들을 통해 개인정보의 확인이 가능하고 원하지 않는 개인정보의 노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사물인터넷이 제대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보안에 대한 대책이 선결돼야 한다.

아직 초기 단계인 사물인터넷 산업이 향후 10년간 19조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관련 수혜산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커졌다. 사물인터넷이 제대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인간·사물·서비스 등 분산된 요소들을 서로 연결시켜주는 유무선 네트워크 플랫폼이 매우 중요하다. 데이터 양이 급속도로 증가하기 때문에 제대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LTE보다 1000배 빠른 5세대(G)로 통신환경이 빠르게 전환돼야 한다. 또 기기 간 통신을 위한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이 발전되어야 한다.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고주파대역을 사용한다. 이로 인해 전송거리가 짧아져 데이터의 손실이 커질 수 있다. 여기서 무선 중계 기술의 중요도가 부각된다. 무선 중계기를 포함한 통신부품 사용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다. 또한 초저전력 통신기술도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온도·습도·열·가스·조도·초음파·움직임·소리 등을 다양한 센서로 감지하고 위치를 추적하는 기술도 필요하다. 다양한 센서 반도체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많은 데이터를 보관할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구축됨에 따라 3D 낸드 기술이 중요해진다. 많은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하기 위한 반도체 기술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또 보안 이슈를 해소하기 위한 지문 인식 등 생체인식솔루션 개발이 시급하다. 따라서 다양한 생체인식 방식 개발 과정에서 사파이어글라스와 같은 신소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구글·시스코와 특허공유를 하면서 사물인터넷 산업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드웨어와 반도체·전자부품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구글·시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성장의 중심에서 절대강자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환경 진화에 의해 통신부품 수요가 확대되면서 관련 업체 기가레인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본격적으로 센서시장에 진출하는 티엘아이와 지문인식용 사파이어글라스 시장 급성장의 수혜업체인 사파이어 테크놀로지와 한솔테크닉스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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