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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 있는 아름다움

목적 있는 아름다움

미스 남아프리카공화국인 롤린 스트로스(22)가 12월 14일 런던에서 열린 2014 미스월드 선발대회에서 우승했다.
새로운 미스 월드를 만나보자. 남아공의 롤린 스트로스가 12월 14일 런던 엑셀 센터에서 열린 2014 국제 미인대회에서 우승했다. 올해 22세인 스트로스는 남아공 넬스프루트 출신으로 여성의 권리와 건강, 교육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122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미스 월드에 뽑혀 2013년 미스 월드인 필리핀의 메이건 영으로부터 왕관을 물려 받았다.

스트로스는 우승이 확정되자 “이 영광을 남아공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조국이 너무도 자랑스러우며 조국의 대표가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연예전문 매체 E!뉴스에 따르면 미스 남아공이 세계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50여 년만에 처음이다. 2위와 3위는 헝가리 대표 에디나 쿨차르와 미국 대표 엘리자베스 새프리트에게 각각 돌아갔다. 미스 태국인 논타완 논타완톤레그가 네티즌의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해 올해의 인기상을 받았다. 그렇다면 롤린 스트로스는 어떤 인물일까? 잡지 피플은 스트로스가 미모와 지능 둘 다를 겸비했다고 말했다. 흑갈색 머리의 미녀인 스트로스는 의과대학에 4년을 다녔으며 의사의 길을 갈 계획이다. 부모도 의료 분야에서 일한다.

롤린 스트로스(가운데)가 2014 미스 월드로 확정된 직후 다른 참가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스트로스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운동은 ‘여자아이들 학교에 보내기’ 프로젝트다. 남아공의 여자아이들이 학교에 잘 다니면서 사춘기를 잘 넘기도록 인도하는 운동이다. 스트로스는 ‘목적 있는 아름다움’이라는 자신의 동영상에서 이렇게 말했다. “여자아이들이 월경을 할 때면 학교에 가지 않는것을 봤다. 부끄러워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그런 일이 있으면 어찌할 줄 모른다.”

“이 프로젝트를 처음 접했을 때 건강과 교육이 그 핵심이라는 사실을 즉시 알 수 있었다. 내가 열정을 갖는 것이 바로 그 두 가지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우리 모두는 건강하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은가? 구두도 있어야 하고 옷도 필요하고 화장도 해야 한다. 그래서 부자가 되려고 한다. 그러나 최고의 부는 건강이다.”

스트로스는 아버지가 의학을 공부하겠다는 꿈을 갖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버지 외에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남아공의 흑인 인권운동가이자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지낸 넬슨 만델라를 꼽았다. “내 조국에서 내가 자유롭게 말하고 사랑하고 배울 수 있는 것은 넬슨 롤리랄라 만델라 덕분”이라고 그녀는 대회에 제출한 자기소개 동영상에서 말했다. “남아공 덕분에 나는 내 꿈을 사랑하고 추구할 수 있다.”

스트로스는 지난 3월 미스 남아공에 선출됐다. 그녀는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주고 조국에 대한 강한 열정을 잘 피력한 덕분에 미스 월드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말 꿈만 같다.”
 어산지의 특별한 ‘외출’ 실물 크기 조각상 만들어 에드워드 스노든, 첼시 매닝과 함께 전시
조각상은 줄리언 어산지, 에드워드 스노든, 첼시 매닝이 의자 위에 서 있는 모습을 실물 크기로 묘사한다.
기밀폭로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를 설립한 줄리언 어산지는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스웨덴으로 송환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지난 2년 반 동안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피신 생활을 해왔다. 이제 그는 다른 방법으로 자신의 닮은꼴을 대중 앞에 내보낼 계획이다. 실물 크기의 조각상이다. 내부폭로자로 유명한 미 국가안보국(NSA) 전 계약직원 에드워드 스노든과 미군 병사 첼시 매닝의 조각상도 함께 만들어져 전시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조각상 제작을 위해 필요한 자금 10만 파운드를 2015년 1월 1일까지 모금하는 킥스타터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공고했다.

지금까지 268명으로부터 1만990파운드가 모금됐다. 예정대로 모금이 이뤄지면 이탈리아 조각가 다비데 도르미노가 ‘폭로할 게 있어요(Anything to say)?’라고 이름 붙인 그 조각상을 제작해 청동으로 주조할 계획이다. 폭로자 3인이 의자 위에 올라서 있는 모습으로 제작되며 그 옆에는 빈 의자도 놓아 누구든 그 의자에 올라 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3인의 조각상은 세계 여러 도시에서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2010년 어산지가 보석금을 내고 가석방됐을 때 그에게 거처를 제공한 영국 기자 본 스미스가 시작했다. 그 운동을 설명하는 킥스타터 페이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조각상은 개인에 대한 단순한 경의의 표시가 아니라 용기와 언론·정보 자유의 중요성에 바치는 헌사다. 곁에 빈 의자를 두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누구든 그 의자 위에 올라서서 우리의 관점을 바꿔 놓을 수 있다. 이 작품은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전시될 예정이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서다.”

스미스는 영국 신문 인디펜던스에 10만 파운드의 대부분은 여러 도시에 전시하기 위해 조각상을 운송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ZOË SCHLA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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