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태양광 업계는 지금 - 절대강자 없는 춘추전국시대
해외 태양광 업계는 지금 - 절대강자 없는 춘추전국시대
글로벌 태양광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잉리솔라가 2년(2012~2013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동안 2위에 머물던 트리나솔라가 판세를 뒤집었다. 지난 2월 영국 글로벌 데이터는 중국 트리나솔라가 지난해 전 세계 태양광 모듈 생산량의 7.9%를 생산하며 잉리솔라를 제쳤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태양광 모듈 생산량은 44GW로 전년 대비 33.3% 성장했다. 이 가운데 3.5MW를 생산한 트리나솔라는 2위 잉리솔라를 150MW 규모로 따돌렸다. 눈여겨볼 것은 1위 자리만이 아니다. 상위 5개 기업 순위도 바뀌었다.
상위 5개 기업이 글로벌 태양광 모듈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태양광산업에서 각 업체의 점유율 순위는 큰 의미를 지닌다. 시장 점유율 5.2%(2013년)로, 2013년 5위를 차지한 중국 징코솔라는 지난해 7.3%로 점유율을 높여 3위에 올랐다. 이와 달리 2013년 3위를 기록해 글로벌 톱 3의 명성을 지키던 일본 샤프는 지난해 매출 감소로 6위에 머물렀다. 캐나디안 솔라는 지난해 5.6%를 생산해 4위를 유지했고, JA솔라가 뒤를 이어 5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JA솔라는 2013년에 2.3GW를 생산했으며 2014년 생산량은 53%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생산비중은 5.2%다. 태양광 모듈업체 1위로 등극한 트리나솔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영업이익 부분에서도 2013년 3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1억2000억 달러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3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이 악화됐던 태양광 기업들의 실적이 지난해 대폭 개선된 데 힘입은 것이다. 해외 경제연구소 강정화 선임연구원은 “지속적인 태양광 모듈 가격 하락에도 선도 업체들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며 매출 역시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태양광 모듈 생산에서 중국의 입지는 확고하다. 지난해 말 기준 실리콘 태양광 모듈 생산용량은 70GW인데, 이 중 80%의 생산설비가 중국에 집중돼 있다. 설비 효율화와 대량 생산을 통해 모듈 제조단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기업들은 오히려 설비 증설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은 기업들이 설비를 확대해나가면 올해도 10GW 이상의 공급 과잉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트리나 솔라와 잉리솔라 같은 선도 업체들은 엎치락뒤치락하는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생산용량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력한 환경보호법을 시행하는 중국은 태양광산업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 중 하나다. 그럼에도 실적으로 이어지는 기업은 일부 선두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가격 경쟁력과 마케팅이 중요한 태양광산업에서 기업들의 물량공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로 현재 우위를 점한 기업과 후발 업체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아직 절대강자가 없는 태양광산업에서 중국 시장은 그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이후 태양광 수요가 급증한 중국은 올해 약 15GW 수요가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 열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의 핵심 의제로 환경보호 문제가 거론되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친환경 발전에 대한 지원이 적극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에 힘입어 중국 태양광 시장은 올해 15GW를 시작으로 2016년 17GW, 2017년 20GW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를 위해 중국 은행들은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고,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 활성화를 위한 클라우드 펀딩과 핀테크를 활용한 온라인 금융상품 출시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내 중국 최초로 자산유동화 증권이 발행될 예정으로, 금융 활성화를 통한 태양광산업 지원은 점차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1위 자리에서 밀려난 잉리솔라는 절치부심하고 있다. 잉리그룹은 신에너지 투자 경영을 주력으로 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잉리솔라는 중국 최대 태양광 기업이었던 선텍 파산 이후 2012년 말 기준 웨이퍼 1.4GW, 셀 2.1GW, 모듈 2.4GW를 지닌 세계 1위 태양광 모듈 기업으로 성장했다. 결정 실리콘 태양전지의 생산능력은 4.2GW이며, 2012년부터 태양광발전 모듈 판매량 세계1위를 차지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10%에 달한다. 그간 잉리솔라가 성장동력으로 삼은 것은 ‘태양광발전과 농업의 일체화 프로젝트’였다. 태양광 에너지를 현대화된 농업재배와 양식·관개·농기계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태양광발전을 이용한 양수기술, 태양광발전 펌프, 온도조절을 거쳐 농산품을 생산한다. 농지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결합해 발전 원가를 낮추면서 환경보호에도 일조한다는 전략이다.
잉리솔라는 2013년부터 중국 산시성에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해 1GW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했다. 올해까지 약 80억 위안을 투자해 건설한 태양광발전소에서 향후 연간 15억 위안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지역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황폐한 산이 많아 태양광발전기지를 건설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잉리솔라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자원이 풍부한 데 반해 발전 속도가 더딘 점도 한 몫을 했다. 중국 국가 에너지국은 이 지역을 태양광 개발 중점지역으로 몇 차례 선정했는데, 2008년부터 추진한 태양광 중점사업을 통해 80여개의 태양광 발전 관련 기업이 생겨났다. 산시성 발전개혁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산시성 태양광 발전 설비용량 350만kW를 목표로 한다. 호재에 힘입어 잉리그룹의 태양광발전 부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잉리솔라는 연구 플랫폼과 물류 유통센터를 통해 태양광 발전 인프라와 개발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태양광패널 제조업체 퍼스트솔라는 애플과 손잡고 반전의 기회를 엿본다. 팀 쿡 애플 CEO는 2월 초 태양광발전 시설 건설에 8억5000만 달러(약 93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에 130㎿ 규모의 발전소를 지어 실리콘밸리 소재 애플 본사와 지점, 인근 6만 가구가 사용할 전력을 생산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퍼스트솔라는 애플과 파트너십을 맺어 이 프로젝트에서 발전소 건설을 맡았다. 애플의 이번 결정은 최근 미국 IT업체들 사이에서 부는 재생에너지 투자 바람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신성장산업에 꾸준히 투자하는 애플의 이번 결정으로 미국 월가에서는 ‘애플 덕에 태양광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파트너가 된 퍼스트솔라 역시 주목 받으며 주가 반등에 성공해 ‘애플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애플의 투자를 제외하고도 미국 최대의 태양광시장으로 꼽힌다. 지난해까지 설치량 8.5GW를 기록해 미국 태양광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4GW 이상의 신규 태양광 발전소가 건설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주는 가정용 태양광 시장 활성화를 위해 넷미터링 제도를 도입했다. 소비자가 재생에너지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자신이 소비하고 남은 전기를 전력회사에 되팔 수 있게 하는 제도를 시행해 가정용 태양광 보급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를 통해 이 지역 소매전기 시장에서 태양광 비중이 현재 6%를 넘어섰다. 2017년까지 12%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캘리포니아를 필두로 미국 태양광 시장은 올해 8GW를 넘어서고, 지난해 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현재 세금공제제도 (ITC)를 통해 태양광 설비에 30% 세금공제율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2017년 이 제도가 만료되면 공제율이 10%로 삭감될 예정이어서 태양광 수요가 급감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미국 정부는 올 상반기 제도 연장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제도가 연장되면 2~3년 내 미국 태양광 시장 규모가 12GW를 거뜬히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너도나도 진출하는 미국·중국 시장을 넘어 새로운 시장으로 발을 넓히는 기업도 있다. 캐나디안솔라는 올해 중국 시장에 400MW급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시작으로 브라질·일본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캐나디안솔라는 2009년 일찌감치 일본 시장에 진출해 현재 일본 내 선두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일본에서만 500MW 이상 판매한 이 기업의 주력 분야는 태양광 모듈과 모니터링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주택용 태양광발전시스템 키트’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 중 B2C 마케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사례로 꼽힌다. 한 해 수십억원의 비용을 써가며 TV 광고와 스포츠팀 후원 등을 한 덕분에 진입장벽이 높은 일본 시장에 순조롭게 안착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또한 일본 현지에 100여명이 넘는 직원을 둬 현지기업 수준의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는 점도 성공 비결로 꼽힌다. 이 밖에도 캐나디안솔라는 동남아와 남미 시장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13년 3위에서 지난해 6위로 밀려난 샤프는 태양광 패널사업을 비롯한 에너지 관련 부문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샤프는 그동안 일본의 태양광 패널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최근 주택용 패널을 들고 나선 글로벌 기업의 공세에 성장세가 한풀 꺽인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분야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3월 324억원에서 올해 3월 50억엔 적자로 악화됐다. 이 때문에 태양광 패널사업은 경영 악화의 요인으로 지목됐고, 한때 철수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다. 그러나 샤프는 태양광 사업에서 손을 떼는 대신 생산라인 교체로 가닥을 잡았다. 태양광 패널사업에서 수요가 줄어든 메가솔라(대규모 태양광 발전소)용 패널 대신 수요가 있는 주택용으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트는 것. 글로벌 업계에선 밀렸지만 일본 태양광 시장 점유율에서는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절망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올해 일본 태양광 설치량이 10~13GW에 달할 전망인 점도 고무적이다. 해외경제연구소는 “지난해 일본 태양광 설치량이 10GW를 기록했고, 올해 발전차액지원 금액 삭감이 예정돼 있지만 설치량은 작년 수준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일본의 신재생에너지 지원 예산은 23억5000만 달러. 이 중 90% 이상이 태양광산업에 집중 지원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상위 5개 기업이 글로벌 태양광 모듈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태양광산업에서 각 업체의 점유율 순위는 큰 의미를 지닌다. 시장 점유율 5.2%(2013년)로, 2013년 5위를 차지한 중국 징코솔라는 지난해 7.3%로 점유율을 높여 3위에 올랐다. 이와 달리 2013년 3위를 기록해 글로벌 톱 3의 명성을 지키던 일본 샤프는 지난해 매출 감소로 6위에 머물렀다. 캐나디안 솔라는 지난해 5.6%를 생산해 4위를 유지했고, JA솔라가 뒤를 이어 5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JA솔라는 2013년에 2.3GW를 생산했으며 2014년 생산량은 53%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생산비중은 5.2%다.
트리나솔라, 잉리솔라 제치고 1위 등극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은 기업들이 설비를 확대해나가면 올해도 10GW 이상의 공급 과잉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트리나 솔라와 잉리솔라 같은 선도 업체들은 엎치락뒤치락하는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생산용량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력한 환경보호법을 시행하는 중국은 태양광산업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 중 하나다. 그럼에도 실적으로 이어지는 기업은 일부 선두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가격 경쟁력과 마케팅이 중요한 태양광산업에서 기업들의 물량공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로 현재 우위를 점한 기업과 후발 업체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아직 절대강자가 없는 태양광산업에서 중국 시장은 그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이후 태양광 수요가 급증한 중국은 올해 약 15GW 수요가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 열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의 핵심 의제로 환경보호 문제가 거론되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친환경 발전에 대한 지원이 적극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에 힘입어 중국 태양광 시장은 올해 15GW를 시작으로 2016년 17GW, 2017년 20GW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를 위해 중국 은행들은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고,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 활성화를 위한 클라우드 펀딩과 핀테크를 활용한 온라인 금융상품 출시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내 중국 최초로 자산유동화 증권이 발행될 예정으로, 금융 활성화를 통한 태양광산업 지원은 점차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퍼스트솔라는 애플과 손잡고 반전 노려
잉리솔라는 2013년부터 중국 산시성에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해 1GW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했다. 올해까지 약 80억 위안을 투자해 건설한 태양광발전소에서 향후 연간 15억 위안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지역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황폐한 산이 많아 태양광발전기지를 건설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잉리솔라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자원이 풍부한 데 반해 발전 속도가 더딘 점도 한 몫을 했다. 중국 국가 에너지국은 이 지역을 태양광 개발 중점지역으로 몇 차례 선정했는데, 2008년부터 추진한 태양광 중점사업을 통해 80여개의 태양광 발전 관련 기업이 생겨났다. 산시성 발전개혁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산시성 태양광 발전 설비용량 350만kW를 목표로 한다. 호재에 힘입어 잉리그룹의 태양광발전 부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잉리솔라는 연구 플랫폼과 물류 유통센터를 통해 태양광 발전 인프라와 개발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태양광패널 제조업체 퍼스트솔라는 애플과 손잡고 반전의 기회를 엿본다. 팀 쿡 애플 CEO는 2월 초 태양광발전 시설 건설에 8억5000만 달러(약 93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에 130㎿ 규모의 발전소를 지어 실리콘밸리 소재 애플 본사와 지점, 인근 6만 가구가 사용할 전력을 생산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퍼스트솔라는 애플과 파트너십을 맺어 이 프로젝트에서 발전소 건설을 맡았다. 애플의 이번 결정은 최근 미국 IT업체들 사이에서 부는 재생에너지 투자 바람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신성장산업에 꾸준히 투자하는 애플의 이번 결정으로 미국 월가에서는 ‘애플 덕에 태양광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파트너가 된 퍼스트솔라 역시 주목 받으며 주가 반등에 성공해 ‘애플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애플의 투자를 제외하고도 미국 최대의 태양광시장으로 꼽힌다. 지난해까지 설치량 8.5GW를 기록해 미국 태양광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4GW 이상의 신규 태양광 발전소가 건설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주는 가정용 태양광 시장 활성화를 위해 넷미터링 제도를 도입했다. 소비자가 재생에너지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자신이 소비하고 남은 전기를 전력회사에 되팔 수 있게 하는 제도를 시행해 가정용 태양광 보급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를 통해 이 지역 소매전기 시장에서 태양광 비중이 현재 6%를 넘어섰다. 2017년까지 12%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캘리포니아를 필두로 미국 태양광 시장은 올해 8GW를 넘어서고, 지난해 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현재 세금공제제도 (ITC)를 통해 태양광 설비에 30% 세금공제율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2017년 이 제도가 만료되면 공제율이 10%로 삭감될 예정이어서 태양광 수요가 급감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미국 정부는 올 상반기 제도 연장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제도가 연장되면 2~3년 내 미국 태양광 시장 규모가 12GW를 거뜬히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주택용 패널 놓고 샤프·캐나디안솔라 경쟁
2013년 3위에서 지난해 6위로 밀려난 샤프는 태양광 패널사업을 비롯한 에너지 관련 부문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샤프는 그동안 일본의 태양광 패널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최근 주택용 패널을 들고 나선 글로벌 기업의 공세에 성장세가 한풀 꺽인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분야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3월 324억원에서 올해 3월 50억엔 적자로 악화됐다. 이 때문에 태양광 패널사업은 경영 악화의 요인으로 지목됐고, 한때 철수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다. 그러나 샤프는 태양광 사업에서 손을 떼는 대신 생산라인 교체로 가닥을 잡았다. 태양광 패널사업에서 수요가 줄어든 메가솔라(대규모 태양광 발전소)용 패널 대신 수요가 있는 주택용으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트는 것. 글로벌 업계에선 밀렸지만 일본 태양광 시장 점유율에서는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절망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올해 일본 태양광 설치량이 10~13GW에 달할 전망인 점도 고무적이다. 해외경제연구소는 “지난해 일본 태양광 설치량이 10GW를 기록했고, 올해 발전차액지원 금액 삭감이 예정돼 있지만 설치량은 작년 수준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일본의 신재생에너지 지원 예산은 23억5000만 달러. 이 중 90% 이상이 태양광산업에 집중 지원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정부 눈치 보기 급했나...‘만족’ 없는 배달 상생안
2수수료 상생안에 프랜차이즈 점주들 난리 난 까닭
3김천 묘광 연화지, 침수 해결하고 야경 명소로 새단장
4"겨울왕국이 현실로?" 영양 자작나무숲이 보내는 순백의 초대
5현대차 월드랠리팀, ‘2024 WRC’ 드라이버 부문 첫 우승
6'1억 4천만원' 비트코인이 무려 33만개...하루 7000억 수익 '잭팟'
7이스타항공 누적 탑승객 600만명↑...LCC 중 최단 기록
8북한군 500명 사망...우크라 매체 '러시아 쿠르스크, 스톰섀도 미사일 공격'
9“쿠팡의 폭주 멈춰야”...서울 도심서 택배노동자 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