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얽히고 설킨 세계의 물 전쟁] 물이 아니면 피가 흐르리라
[얽히고 설킨 세계의 물 전쟁] 물이 아니면 피가 흐르리라
세계는 물을 둘러싼 전쟁 중이다. 골드먼삭스는 물을 ‘차세대 석유’에 빗댔다. 물에서 비롯된 갈등은 보다 소규모로, 국지적으로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 가뭄에 시달리던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올해 초 발생한 시위가 그렇다. 그러나 소규모 시위라도 폭발적으로 번져나갈 위험이 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향한 혁명이 그랬다. 시리아 남쪽 마을 다라에서 주지사가 희소 자원인 저수지 물을 부패한 방식으로 할당했다. 마을 젊은이들이 분노해 반정부 그래피티를 하다가 붙잡혀 고문당하자, 그들이 소속된 부족의 인내심은 마침내 한계에 달했다. 예멘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2011년 반란이 시작된 예멘 타이즈는 그 나라에서 가장 물 부족이 심한 도시다.
오늘날 시리아를 생각할 때면 우리는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위협에만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이슬람국가(IS)는 결국 사회 오작동의 증상이다. 질서를 다시 세우려면 원인을 알아야 한다. 그러자면 미사일이나 폭탄보다 물·전기 등 공공 서비스와 국가 행정을 복원하는 방안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 IS 지도자들은 메소포타미아의 정치 권력이 언제나 시민에 물을 공급하는 능력에 의거했음을 잘 알고 있었다. 최근 IS가 “이슬람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파괴한 고대 도시 님루드의 번영은 티그리스강에서 이뤄낸 관개 작업 덕분에 가능했다. 기원 전 3800년에 세워진 수메르의 첫 도시 우르는 오랜 가뭄과 유프라테스강의 매몰로 인해 기원전 500년경에 버려졌다. IS의 본거지 라카는 시리아 최대 저수지 아사드호에서 불과 40㎞ 아래에 위치했다. 약 6474㎢ 규모 농장에 물을 대도록 설계된 이 저수지는 1973년 러시아의 지원으로 만든 탑카 댐 때문에 형성됐다. 라카의 경제는 이 저수지 물로 관개한 면 재배에 의존해왔다.
지난해 8월 IS는 이라크에서 가장 큰 댐을 차지하기 위해 모술의 티그리스강 일대에서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 유프라테스강의 팔루자와 하디사에서도 각각 댐을 하나씩 확보했다. 미군의 공습으로 물러나긴 했지만 수자원을 중시하는 IS는 앞으로도 계속 메소포타미아의 댐들을 공격할 듯하다. 라카의 IS 지도자들은 주요 수처리 시설 중 하나를 확보하고는 있지만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의 상류까지 제어하진 못한다. 두 강의 상류엔 터키가 있다. 터키는 지난 40년간 강 하류의 이웃 국가들과 강물 사용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IS의 미래를 쥐고 있는 건 터키다. IS도 이를 잘 안다. 지난 여름 IS는 터키 정부가 터키 영토 내 댐을 이용해 유프라테스강을 교묘하게 틀어막는 바람에 아사드호의 수면이 6m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분노로 가득했다. “신앙을 배반한 터키 정부가 생각을 바꾸길 신에게 기도한다”고 IS 대변인 아부모바는 말했다. “터키 정부가 지금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가 이스탄불을 해방하고 그들 대신 생각을 바꿔주겠다.”
터키는 댐 덕분에 IS의 목줄을 쥐고 있다. 아사드호의 수면 저하가 전적으로 터키 정부 탓은 아니다. 지난해 한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자 대담해진 지역 농부들이 자신들의 면 농장에 물을 대기 위해 대량의 물을 끌어갔다. 자연의 영향도 있었다. 지난해 우기에도 터키 고원의 강수량은 전년도 대비 절반도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터키가 강 하류 이웃 국가의 숨통을 쥐고 있는 건 사실이다. 올해엔 이를 더욱 세게 틀어쥔다. 시리아 국경에서 불과 50㎞ 북쪽에 위치한 티그리스강 일리수 댐이 완공될 전망이다. 이 댐은 1만㎢의 저수지를 형성한다. 터키가 아나톨리아 프로젝트라는 이름 하에 추진 중인 22개 사업 중 하나다. 1930년 터키의 초대 대통령 무스타파 케말이 제안한 대규모 지역 개발 계획이다. 케말은 자국의 ‘파란 금맥’이 어느 날 석유를 밀어내고 가장 중요한 자원 자리를 꿰 차리라곤 예상치 못했다. 이라크의 석유산업은 1년에 1800㎢의 물을 필요로 한다. 터키는 약삭빠르고 선견지명 있는 정책을 채택하면서 자국의 영향력을 소말리아에서 아프가니스탄까지 넓혔다. 현재 아나톨리아 반도에서 일어나는 일은 ‘신오스만 주의’가 단지 정치적 구호만은 아님을 보여준다. 인근 중동 지역의 미래가 터키에 달렸다.
스웨덴 수문학자들은 2040년까지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에서 추출되는 물의 양이 지나치게 막대한 나머지 그 두 강이 바다까지 이어지지 않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아나톨리아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두 강물의 절반가량은 터키 바깥으로 나가지 않게 된다. IS의 전략가들에겐 매우 좋지 않은 소식이다. 그들이 이라크와 시리아 일대에서 무엇을 이룩하든 천년 왕국이 되긴 어려운 이유다. 그밖에도 세계엔 댐 때문에 일촉즉발의 상황에 처한 곳이 여러군데 있다. 국제 수자원 분쟁을 다루는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는 전 세계 263개 강 유역이 분쟁 상태라고 밝혔다. 세계엔 이미 4만개가 넘는 대형 댐이 있다. 전후 서양 산업 발전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댐은 수백만 ㎢의 토지에 물을 대고 수력발전으로 전 세계 전력의 5분의 1가량을 생산한다. 1950년대에 시작된 댐 건설의 황금기 이래로 세계 대륙의 0.3%에 해당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규모의 땅이 인공 저수지로 인해 소실됐다. 대규모 댐 건설은 1990년대 이후로 점차 줄어들었다. 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대형 토건산업의 경제적 효율성에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하면서다. 그럼에도 폭발적인 수요가 이 산업을 극적으로 되살렸다. 거대한 신형 댐 건설은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크고 비싼 토건 사업 중 하나다.
그중에서도 가장 값비싼 사업은 중국 남수북조공정이다. 댐과 터널, 3개의 거대 운하로 양쯔강의 물길을 돌려놓는 사업이다. 아직 절반 밖에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지난해까지 790억 달러가 소요됐다. 수많은 지역 주민은 강제 퇴거당했다. 이 사업이 장기적으로 중국 남부 지역의 경제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라오스 역시 중국을 따라 메콩강에서 대형 댐 2개를 건설 중이다. 이 댐들은 지역 경제뿐 아니라 강 하류의 이웃 국가 캄보디아와 베트남에도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메콩강은 이미 세계에서 댐이 가장 많이 설치된 강이다. 5000만에 달하는 인구가 메콩강에서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타지키스탄 아무다랴강의 로군댐도 있다. 완공 시 높이 355m로 세상에서 가장 높은 댐이 된다. 이 댐은 아무다랴강 하류에 위치한 우즈베키스탄의 큰 걱정거리다. 우즈베키스탄은 경제 제재와 여행 제한으로 타지키스탄에 대응했다. 최근 콩고강에선 세계에서 가장 전력 생산량이 높은 수력댐 그랜드잉가 사업계획안이 제출됐다. 킨샤사에서 225㎞ 남서쪽에 자리할 계획이다. 건설 비용으로 1227억 달러가 책정됐다. 건설사 측은 이 댐이 “아프리카에 빛을 밝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판자들은 이 댐에서 생산된 전기 대부분이 멀리 떨어진 도시로 송전될 것이며, 빈곤층은 거의 혜택을 입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부패로 악명 높은 이 지역의 과다한 비용 책정은 중국 남수북조공정을 저렴한 사업처럼 보이게 만든다.
지난 4월 이집트와 에티오피아는 에티오피아에서 절반 정도 진행된 그랜드 르네상스 사업을 두고 조약을 맺었다. 그랜드 르네상스는 2017년 가동이 시작되면 아프리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수자원 시설로 떠오른다. 고대부터 나일강에 의존한 하류의 이집트는 본래 이 사업에 강하게 반대했다. 2013년 6월엔 당시 대통령이던 무함마드 무르시가 각료 회의에서 댐을 파괴할 방안을 논의하는 장면이 TV로 생중계됐다. 반정부 세력을 지원하는 것도 그 방안 중 하나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는 최근 아프가니스탄 남부에서 일어나는 교전이 전적으로 물을 둘러싼 갈등은 아니었지만, 물이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고 결론을 내렸다. 가장 분쟁이 심한 지역 헬만드는 1950년대 미국 공학자들이 시공한 관개시설 헬만드계곡관리기구(HVA) 덕분에 한때 아프가니스탄의 곡창 지대였다. 그러나 480㎞에 달하는 운하를 잘못 운영한 데 이어 가뭄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1979년부터 2002년 사이 이 지역 관개지는 절반으로 줄었다. 양귀비 재배로 막대한 소득을 올리던 지역 부족들은 남은 관개지를 두고 싸움을 벌이며, 탈레반은 이 갈등을 이용해 세력을 키운다.
HVA의 핵심 시설 중 하나는 카자키댐이다. 콜로라도강에 후버댐을 지었던 미국 업체가 1953년 준공했다. 미국은 2001년 아프가니스탄에 돌아와 이 댐을 폭파했다. 그러나 2006년 나토가 지역 안보에 댐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으면서 정책이 바뀌었다. 나토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벌인 작전 중 가장 규모가 컸던 2008년 군사 작전에선 발전소에 200t 규모 발전기를 보내기 위해 약 5000명의 병사가 6일 동안 싸웠다. 안타깝지만 7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그 발전기는 조립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카슈미르를 둘러싼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영토 분쟁은 인더스강 상류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다. 파키스탄의 농업 기반 경제는 갈수록 인더스강 의존도가 높아진다. 파키스탄 인구는 2억명이다. 30년 동안 2배로 늘었다. 그럼에도 네덜란드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빙하 감소로 2050년까지 인더스강 수량이 8% 줄어든다고 본다. 인더스랑 상류에 45개의 수자원 시설을 짓고 있는 인도는 시설이 강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파키스탄은 IS가 터키에 그렇듯 인도에 피해망상적인 태도를 보인다. 오랜 기간 자국의 사회 병폐를 인도 탓으로 돌려왔다. 극단주의자들의 수사는 이미 거칠어졌다. 2008년 뭄바이 호텔 테러에 연루된 과격파 지도자 하피즈 사이드는 과거 인도의 ‘물 테러리즘’을 규탄하며 ‘물이 아니면 피가 흐르리라’는 구호를 내걸었다. 물 공급이 줄어들면 핵 무장한 두 국가가 전쟁으로 치달을 위험이 있다. 마지막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의심의 여지 없이 모든 물 전쟁의 아버지격이다. 이스라엘의 초대 총리 벤-구리온은 “사막에 꽃을 피우겠다”는 꿈을 설파했다. 반 세기 전에 이스라엘 국가 수로라는 운하를 통해 요르단강의 물줄기를 네게브 사막 쪽으로 돌려놓았다. 그 결과 사해는 면적의 30%를 잃었다. 성경 속의 요르단강은 진흙투성이 흙탕물로 전락했다. 이스라엘이 1967년 6일 전쟁에서 시리아로부터 빼앗은 골란고원을 아직도 점령하고 있는 이유는 그곳에서 요르단강 물줄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쪽은 팔레스타인이다. 이스라엘이 자신들을 압박하기 위해 물 공급을 조작한다고 비판한다. 일각에선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물 85%는 이스라엘로 흘러간다는 추정이 나온다. 팔레스타인수자원관리국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비해 1인당 7배 더 많은 물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1987년에 이어 제2의 팔레스타인 봉기가 발생하기에 충분한 조건이다. 다른 지역에선 물을 둘러싸고 아무리 심한 갈등이 일어 나더라도 결국 대화로 해결됐다. 그러나 최근 두 국가 해결책을 공개적으로 거부한 베냐민 네타냐후가 총리에 재선되면서 보다 공정한 수자원 공유 협약은 물 건너 간 듯하다.
- 번역=이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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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시리아를 생각할 때면 우리는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위협에만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이슬람국가(IS)는 결국 사회 오작동의 증상이다. 질서를 다시 세우려면 원인을 알아야 한다. 그러자면 미사일이나 폭탄보다 물·전기 등 공공 서비스와 국가 행정을 복원하는 방안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
01 메소포타미아 전쟁
지난해 8월 IS는 이라크에서 가장 큰 댐을 차지하기 위해 모술의 티그리스강 일대에서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 유프라테스강의 팔루자와 하디사에서도 각각 댐을 하나씩 확보했다. 미군의 공습으로 물러나긴 했지만 수자원을 중시하는 IS는 앞으로도 계속 메소포타미아의 댐들을 공격할 듯하다. 라카의 IS 지도자들은 주요 수처리 시설 중 하나를 확보하고는 있지만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의 상류까지 제어하진 못한다. 두 강의 상류엔 터키가 있다. 터키는 지난 40년간 강 하류의 이웃 국가들과 강물 사용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IS의 미래를 쥐고 있는 건 터키다. IS도 이를 잘 안다.
02 터키 vs 이슬람국가
터키는 댐 덕분에 IS의 목줄을 쥐고 있다. 아사드호의 수면 저하가 전적으로 터키 정부 탓은 아니다. 지난해 한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자 대담해진 지역 농부들이 자신들의 면 농장에 물을 대기 위해 대량의 물을 끌어갔다. 자연의 영향도 있었다. 지난해 우기에도 터키 고원의 강수량은 전년도 대비 절반도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터키가 강 하류 이웃 국가의 숨통을 쥐고 있는 건 사실이다. 올해엔 이를 더욱 세게 틀어쥔다. 시리아 국경에서 불과 50㎞ 북쪽에 위치한 티그리스강 일리수 댐이 완공될 전망이다. 이 댐은 1만㎢의 저수지를 형성한다. 터키가 아나톨리아 프로젝트라는 이름 하에 추진 중인 22개 사업 중 하나다. 1930년 터키의 초대 대통령 무스타파 케말이 제안한 대규모 지역 개발 계획이다. 케말은 자국의 ‘파란 금맥’이 어느 날 석유를 밀어내고 가장 중요한 자원 자리를 꿰 차리라곤 예상치 못했다. 이라크의 석유산업은 1년에 1800㎢의 물을 필요로 한다. 터키는 약삭빠르고 선견지명 있는 정책을 채택하면서 자국의 영향력을 소말리아에서 아프가니스탄까지 넓혔다. 현재 아나톨리아 반도에서 일어나는 일은 ‘신오스만 주의’가 단지 정치적 구호만은 아님을 보여준다. 인근 중동 지역의 미래가 터키에 달렸다.
스웨덴 수문학자들은 2040년까지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에서 추출되는 물의 양이 지나치게 막대한 나머지 그 두 강이 바다까지 이어지지 않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아나톨리아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두 강물의 절반가량은 터키 바깥으로 나가지 않게 된다. IS의 전략가들에겐 매우 좋지 않은 소식이다. 그들이 이라크와 시리아 일대에서 무엇을 이룩하든 천년 왕국이 되긴 어려운 이유다.
03 양쯔강 개발
그중에서도 가장 값비싼 사업은 중국 남수북조공정이다. 댐과 터널, 3개의 거대 운하로 양쯔강의 물길을 돌려놓는 사업이다. 아직 절반 밖에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지난해까지 790억 달러가 소요됐다. 수많은 지역 주민은 강제 퇴거당했다. 이 사업이 장기적으로 중국 남부 지역의 경제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라오스 역시 중국을 따라 메콩강에서 대형 댐 2개를 건설 중이다. 이 댐들은 지역 경제뿐 아니라 강 하류의 이웃 국가 캄보디아와 베트남에도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메콩강은 이미 세계에서 댐이 가장 많이 설치된 강이다. 5000만에 달하는 인구가 메콩강에서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타지키스탄 아무다랴강의 로군댐도 있다. 완공 시 높이 355m로 세상에서 가장 높은 댐이 된다. 이 댐은 아무다랴강 하류에 위치한 우즈베키스탄의 큰 걱정거리다. 우즈베키스탄은 경제 제재와 여행 제한으로 타지키스탄에 대응했다.
04 콩고와 나일강
지난 4월 이집트와 에티오피아는 에티오피아에서 절반 정도 진행된 그랜드 르네상스 사업을 두고 조약을 맺었다. 그랜드 르네상스는 2017년 가동이 시작되면 아프리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수자원 시설로 떠오른다. 고대부터 나일강에 의존한 하류의 이집트는 본래 이 사업에 강하게 반대했다. 2013년 6월엔 당시 대통령이던 무함마드 무르시가 각료 회의에서 댐을 파괴할 방안을 논의하는 장면이 TV로 생중계됐다. 반정부 세력을 지원하는 것도 그 방안 중 하나였다.
05 메말라가는 아프가니스탄
HVA의 핵심 시설 중 하나는 카자키댐이다. 콜로라도강에 후버댐을 지었던 미국 업체가 1953년 준공했다. 미국은 2001년 아프가니스탄에 돌아와 이 댐을 폭파했다. 그러나 2006년 나토가 지역 안보에 댐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으면서 정책이 바뀌었다. 나토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벌인 작전 중 가장 규모가 컸던 2008년 군사 작전에선 발전소에 200t 규모 발전기를 보내기 위해 약 5000명의 병사가 6일 동안 싸웠다. 안타깝지만 7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그 발전기는 조립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06 인도 vs 파키스탄
07 이스라엘 vs 팔레스타인
- 번역=이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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