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취업포털 100% 활용법] 채용정보 ‘잡코리아’, 이력관리 ‘사람인’
- [취업포털 100% 활용법] 채용정보 ‘잡코리아’, 이력관리 ‘사람인’

기업의 신뢰 높은 잡코리아

아웃소싱·헤드헌팅 등 오프라인 수입을 제외한 취업포털의 단독 온라인 매출을 살펴보면 잡코리아는 지난해 300억원으로, 2위 사람인(260억원)보다 10%가량 많았다. 이는 잡코리아가 유료로 운영하는 채용공고가 많고, 실제 취업도 많이 이뤄졌다는 뜻이다. 한 웹 디자인 업체 인사 부장은 “채용공고를 낼 때마다 돈이 들기 때문에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는 한 곳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잡코리아는 구인 정보를 VVIP·플러스 프라임&골드·플러스·배너형·핫포인트 등 여러 단계로 나눠 가격대가 다양해 기업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넓다. 잡코리아에 많은 기업이 몰리는 만큼, 구직자로서는 잡코리아를 먼저 찾아보고 이력서를 등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특히 구직자의 이력서를 열람한 기업이 바로 채용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면접제의·입사요청 기능이 있어 좀 더 쉽고 빠르게 채용자와 구직자를 연결해준다.
다만, 구직자의 이력서나 면접 관리 등 지원 기능이 부족하다는 점은 단점이다. 잡코리아는 미국 기업 ‘몬스터월드와이드’의 투자를 받고 있는데 매년 적지 않은 배당을 하다 보니, 신규 사업과 비즈니스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10년간 서비스에 큰 변화를 못 주고 있으며, 메인 페이지도 채용공고를 백화점식으로 나열하는 데 그치고 있다. 콘텐트가 부족하다 보니 구직자들이 머무르는 시간이 짧은 등 충성도 부족의 문제도 있다. 지난 2011년 220억원에 달했던 사람인과의 매출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도 이런 요인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기업의 업종을 52개로 세부적으로 나눠, 지원하고자 하는 업종과 기업을 조금 더 치밀하게 살펴볼 수 있다는 점 정도가 매력적이다.
이에 비해 사람인은 구직자 맞춤형 서비스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사람인의 서비스는 먼저 구직자가 자신의 성향을 이해하고, 어떤 업종과 기업에 입사할 수 있는지부터 시작한다. 이를 토대로 지역과 연봉, 기업 인지도 등의 선호 분석을 통해 채용정보를 제공한다. 잡코리아는 업종을 세부 구분한 데 비해 사람인은 직종을 135개(잡코리아 85개)로 잘게 쪼갰다. 여기에 구직자가 지원한 이력 현황과, 컨설팅 서비스, 인·적성검사는 물론 자기소개서의 오·탈자까지 확인해 준다. 또 기업의 연봉과 면접 질문 등을 데이터베이스화 시켜 구직자들의 취업 가능성을 키워준다. 실제로 구직자들도 취업포털 중에 사람인을 가장 선호한다. 올 1분기 말 기준 사람인의 월 평균 순방문자수는 281만명으로 잡코리아(181만6000명)보다 100만명이나 많다. 인크루트(145만명)의 2배 수준이다.
검색 수를 비교하는 네이버트렌드를 살펴보면 사람인의 8월 마지막 주 검색량을 100으로 봤을 때 잡코리아는 74, 리쿠르트는 11이다. 이는 사람인이 2000년대 중반부터 대졸 채용을 중심으로 전방위 마케팅을 벌였고, 구직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한 영향으로 20~30대의 인지도가 높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6개 취업포털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사람인은 총점 3.45(5점 만점)점으로 가장 높았다. 스카우트와 인쿠르트(3.43점)가 공동 2위, 잡코리아는 3.38점으로 4위에 그쳤다. 사람인은 정보적합성·이용편의성·서비스기능·서비스신뢰 등 4대 평가지표 중에 서비스 기능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SK 계열사에 입사한 한 경력직원은 “콘텐트가 다양하고 세밀한 이력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젊은 구직자 대부분은 사람인을 첫 번째 취업포털로 쓰고 있다”며 “다만 기업정보는 잡코리아를, 취업 성공 후기나 자기소개서 첨삭은 취업준비 카페를 주로 활용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들의 신뢰도는 사람인이 잡코리아에 못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한 IT기업 인사담당자는 “잡코리아가 유명하다 보니 등록된 구직자 수가 더 많은 것 같다”며 “두 곳 모두에 채용공고를 올리면 사람인보다는 잡코리아 쪽의 피드백이 빠르고, 연락도 자주 온다”고 말했다. 구직자의 이력 관리는 사람인이, 직접 취업공고를 살펴볼 때는 잡코리아가 유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만약 건설·금융·언론 등 특정 업종을 지향하는 구직자라면 해당 업종에 특화된 취업사이트를 고르는 게 좋다. 일부 채용 정보의 경우 취업포털에는 올리지 않고 건설워커·잡미디어 등 업종별 취업사이트에만 게시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평소 해당 업종에 뜻과 열의가 있는 구직자를 먼저 찾게 마련이다. 또 취업포털에 게재할 경우 지원자가 필요 이상으로 많아져 허수를 걸러내는 데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 특히 결원이 생겨 소수의 직원을 뽑는 경우라면, 대부분 구직자가 이용하는 취업포털보다는 업종별 채용사이트에 구인 공고를 올리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소셜 기반, 열린 검색 사이트도 인기
- 김유경 기자 kim.yukyoung@joins.com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석달 일하고 “사표 낸다”는 日 청년들…“옮기면 임금 뛴다”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팜이데일리
故 최진실 딸 최준희, '이것' 물고..팬들은 걱정, 왜?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이재명 43.6%·김문수 42.7%·이준석 8.8%[여론조사공정]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일진그룹, 미래 먹거리 수소사업 빨간불…가동률 30%대로 추락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분석 단가 1/4? 저커버그가 꽂힌 소마젠, 빌리언셀’ 수주 쓸어 담아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