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 ‘부룬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 ‘부룬디’
BURUNDI ON THE BRINK
Diplomats fear the African nation could be edging toward civil war.Inabeze Medikintos felt sure she was about to die. A mob had seized her, and she was now separated from her colleagues in the Burundian police force. “Leave her for us!” an angry civilian shouted at the backs of Medikintos’s retreating colleagues.
Medikintos screamed as her attackers hurled rocks and blunt objects at her head and jostled to stab her with a kitchen knife. Police had just opened fire on protesters on May 13 in the country’s capital city, Bujumbura, in a bid to disperse them, killing one. But the protesters, who were angry at the government, had picked up sticks and stones and were using them in pitched battles. The police had turned and fled. The group surrounding Medikintos accused her of shooting a female protester. “They could have killed me,” recalls Medikintos, a former fighter in the rebel group that brought the country’s president to power. She escaped after a civilian calmed the mob down.
Now the skirmishes between forces loyal to the president and his opponents flare almost every day. Opposition supporters have mounted attacks on police, sometimes with grenades, and in mid-December they staged coordinated attacks on army bases in the capital. In retaliation, police hit squads executed dozens of civilians, residents of affected neighborhoods say. At least 400 people have died in the violence, and more than 220,000 people have fled to neighboring countries.
On December 17, the U.N. high commissioner for human rights, Zeid Ra’ad al-Hussein, said Burundi was on the “very cusp” of civil war. That same day, the African Union met and, in a statement on social media, vowed that Africa would not “allow another genocide to take place on its soil.” The AU’s peace and security council has proposed the deployment of a peacekeeping force in Burundi to protect civilians and prevent further deterioration in the security situation.
The violence began in April after President Pierre Nkurunziza declared his intention to run for a third term, which opponents say is illegal. Western powers fear the unrest could destabilize the Great Lakes region of Africa, where memories of the 1994 genocide in neighboring Rwanda are still fresh. Fourteen percent of Burundi’s population is from the Tutsi ethnic group, and 85 percent is from another ethnic group, the Hutu. The Tutsis traditionally held power in Burundi, until 1994 when Cyprien Ntaryamira, a Hutu, was elected president. Ntaryamira was killed alongside the Rwandan president, Juvénal Habyarimana, when their plane was shot down later that year. The killings sparked the genocide in Rwanda and led to a civil war in Burundi that claimed the lives of 300,000 people.
For now, the divisions are political rather than ethnic. But historical enmities could flare again, particularly if the rumored involvement of the pro-Hutu rebel group, the Democratic Forces for the Liberation of Rwanda, prove to be true. The group was founded by members of the Hutu Interahamwe militia that organized the killing of 800,000 Tutsis and moderate Hutus in Rwanda in 1994.
Human rights groups, including Amnesty International, have collected evidence of increasing abuses perpetrated by state security forces. The Burundi government disputes that and says the opposition is carrying out the attacks on civilians. “The government cannot kill its people,” says presidential spokesman Willy Nyamitwe. The opposition, he says, “have been killing people and throwing bodies in the streets because they wanted to catch the attention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As the two sides intensify their rhetoric and the violence worsens, most people in Burundi hope for one thing above all others: that their country doesn’t slide back into war and become the site of another mass slaughter.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 ‘부룬디’
집단학살과 내전의 악몽이 되살아날지 모른다는 국제사회의 우려 커2015년 5월 13일 부룬디 수도 부줌부라에서 경찰관 이나베제 메디킨토스는 곧 죽는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동료들과 떨어져 성난 시위자들에게 붙들렸다. 성난 민간인이 퇴각하는 메디킨토스의 동료들에게 소리쳤다. “그녀를 죽일테니 그냥 꺼져라!”
메디킨토스는 시위자들이 자신에게 돌멩이를 던지고 부엌칼로 찌르려고 밀치자 비명을 질렀다. 그 직전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려고 발포해 1명이 사망했다. 정부에 분노한 시위대는 막대기와 돌멩이를 들고 반격했다. 경찰은 달아났다. 시위자들은 메디킨토스가 여성 1명에게 총을 쐈다며 응징하려 했다. 그녀는 “그들이 날 죽이려 했다”고 돌이켰다. 그녀는 피에르 은쿠룬지자를 부룬디 대통령으로 세운 반군 출신이었다. 다행히 그녀는 한 민간인이 시위자들을 진정시키는 동안 가까스로 탈출했다.
은쿠룬지자 대통령 지지자들과 반대파는 지금도 거의 매일 충돌한다. 야당 지지자들은 경찰을 공격했다. 때로는 수류탄도 사용한다. 지난 12월 중순엔 부줌부라의 군기지를 합동작전으로 공격했다. 그 보복으로 경찰은 민간인 수십 명을 처형했다고 알려졌다. 이 유혈사태로 최소한 400명이 사망했고 22만 명 이상이 이웃나라로 탈출했다.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지난 12월 17일 부룬디가 “내전 일보 직전”이라고 말했다. 그날 아프리카연합(AU)은 회의를 소집하고 “아프리카에서 또 다른 집단학살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AU 평화안보위원회는 부룬디의 민간인을 보호하고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평화유지군 파견을 제안했다.
부룬디의 유혈사태는 2015년 4월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3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반대파는 그의 출마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서방은 부룬디의 소요가 빅토리아 호수 주변 지역의 불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1994년 그 지역에 속하는 르완다에서 발생한 집단학살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기 때문이다. 부룬디 인구의 14%는 투치족이고 85%는 후투족이다. 부룬디에선 오랫동안 투치족이 권력을 장악했다. 그러다가 1994년 후투족인 시프리앵 은타랴미라가 대통령에 선출됐다. 그해 4월 그와 쥐베날하랴미리마나 르완다 대통령은 함께 타고 가던 비행기가 괴한들에 의해 격추되면서 사망했다. 그 사건으로 르완다에선 집단학살이 벌어져 80만 명이 숨졌고, 부룬디에선 내전이 발생해 약 3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재로선 종족 간이 아니라 정치 세력 사이에서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해묵은 종족 적대감이 언제든 다시 불붙을 수 있다. 특히 후투족 반군 르완다해방민주세력(FDLR)이 최근 사태에 개입했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FDLR은 1994년 르완다에서 투치족과 온건 후투족 주민 80만 명의 학살을 주도한 후투인테라하므웨 민병대 대원들이 설립했다.
국제사면위원회를 포함한 인권단체들은 부룬디 보안군의 만행 증거를 수집했다. 부룬디 정부는 그에 반박하며 반대파가 민간인을 공격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대변인 윌리 냐미트웨는 “정부가 국민을 죽일 순 없다”고 말했다. “반정부 세력이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려고 살인을 저지르고 시신을 거리에 내던진다.”
양측의 설전이 고조되고 폭력사태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부룬디 국민 대다수는 또 다른 내전과 집단학살이 발생하지 않기만 바랄 뿐이다.
- JESSICA HATCHER NEWSWEEK 기자 / 번역 이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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