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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임승차’할 수 있는 가상현실

‘무임승차’할 수 있는 가상현실

구글 카드보드가 가상현실(VR)에 이르는 가장 싸고 손쉬운 길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양한 보급형 뷰어와 앱으로 일반 스마트폰 이용자도 큰돈 들이지 않고 요즘 화제가 되는 VR 유행에 편승할 수 있다.

구글 카드보드는 VR로 향하는 완벽한 입문용 도구다.
카드보드의 재생 정확도가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 그리고 기어 VR 헤드셋의 수준에는 결코 못 미치겠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상당수 카드보드 뷰어로도 재미있는 볼거리가 많다. 착한 가격의 VR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10대 게임과 앱을 골라봤다.
 1. 구글 카드보드
카드보드 VR 뷰어 소유자의 필수 앱. 이 앱을 이용해 선호하는 VR 앱을 한곳에서 열고 카드보드 뷰어를 스마트폰에 맞게 조율할 수 있다. 앱에는 새로운 VR 앱을 쉽게 찾고 VR 세계에의 입문을 돕는 각종 기본적인 데모가 딸려 나온다. 가격은 무료.

 2. 유튜브 360° 비디오
유튜브 360°은 그 자체로 앱이라기보다는 안드로이드용 유튜브 앱의 부가기능에 가깝다. VR 모드에서 360도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카드보드 뷰어를 이용해 관람할 수 있는 유튜브 인증 비디오가 이미 90여 편이나 나와 있다. 제트 전투기 조종석에 앉거나, 화성 표면에 서거나, 냥캣(Nyan Cat, 2011년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하늘 나는 고양이 동영상)과 함께 우주를 나는 희한한 가상 체험을 할 수 있다.

 3. 구스범스 공포의 밤
걸작 아동 공포 소설을 토대로 한 ‘구스범스 공포의 밤’ 앱은 시리즈물 작가 R L 스타인 역으로 잭 블랙이 출연하는 개봉 예정 영화의 파생상품이다. 앱에서도 블랙이 목소리 연기를 맡아 유령이 우글거리는 집에서 도망쳐 나오도록 안내자 역할을 한다. 아주 재미있고 때때로 정말 등골이 서늘해진다. 가격은 무료(앱 내 아이템은 유료).

 4. 복셀 플라이 VR
복셀 플라이 VR은 ‘개구리(Frogger)’ 게임, ‘스매시 히트’ 게임, 그리고 날아다니는 차를 피해 다녀야 하는 영화 ‘제5원소’ 속 택시 장면을 섞어 놓은 느낌이다. 난이도가 높으면서 중독성이 강한 복셀 플라이 VR은 머리를 움직여 비행체의 방향을 조종하는 VR 모드 또는 게임패드를 이용해 플레이할 수 있다. 표준 터치 콘트롤을 이용해 제3자 모드로 플레이할 수도 있다. 무료.

 5. 엔드 스페이스 VR
슈팅 게임 ‘이브 발키리’의 보급형 느낌이 나는 엔드 스페이스 VR은 적 우주선과 기타 각종 은하계의 위험물을 피해 날아가야 하는 게임이다. 시각·음향 효과가 뛰어나며 제작자들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설계됐다. 1파운드의 값어치를 충분히 하는 듯하다. 가격 1파운드(약 1630원).
 6. ‘방 안의 의자’
‘방 안의 의자’라는 타이틀만 보고 쉽게 생각했다 간 큰코다친다. 현재 구글 카드보드 용으로 나와 있는 앱 중 가장 무시무시한 앱으로 꼽힌다. 끝까지 게임을 마치려면 강심장이 필요하다. 실종된 소녀의 미스터리를 풀어나가야 한다. 각 챕터를 통과하는 동안 스토리가 서서히 펼쳐지고 게임이 깊어질수록 내용이 점점 더 으스스해 진다. 하지만 여기서 스토리를 밝혀 재미를 반감시키지는 않겠다. 일단 다운로드받으면 밤잠을 설칠 각오를 해야 한다. 무료.

 7. 카드보드 카메라
또 다른 구글 브랜드 VR 앱인 카드보드 카메라를 이용해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한 뒤 VR 뷰어를 통해 볼 수 있다. 3D 사진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깊이가 느껴지며 또 한편으로 음향 포착이 가능해 체험에 몰입할 수 있다. 무료.

 8. 버스
버스(Vrse)는 구글 카드보드로 가장 고품질의 VR을 체험할 수 있는 앱이다. 그리고 뉴욕타임스, 바이스 미디어, NBC 방송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의 편집된 콘텐트가 담겨 있다. VR의 더 실험적인 측면뿐 아니라 가장 영화 같은 요소 일부를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구글 카드보드 없이도 이용 가능하다. 무료.

 9. 시스터즈
시스터즈는 얼을 빼놓으면서도 빠져들게 하는 게임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VR 공포 게임처럼 몰입도가 높지는 않다. 게임 내에서 실제로 많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스터즈는 몇 차례 제대로 공포감을 준다(섬뜩하게 생긴 작은 소녀 인형에서 예상되는 섬뜩함이다). 권장 사항대로 헤드폰으로 플레이할 경우 특히 그렇다.

 10. 아르테 360
이 VR 비디오 앱으로 소파에 편하게 앉아 몽블랑 산 정상, 프랑스 퐁텐블로의 웅장한 궁전으로부터 상어가 우글거리는 바다와 우주의 끝까지 세상의 머나먼 구석구석을 탐사할 수 있다. 촬영과 해설이 뛰어난 단편영화, 다큐멘터리, 콘서트 컬렉션은 VR이 새로 열어놓은 영화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무료.

- 오웬 휴즈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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