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서비스업·기타 부문 2위 |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 카지노 이미지 벗고 종합 리조트로
[2016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서비스업·기타 부문 2위 |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 카지노 이미지 벗고 종합 리조트로

- 전년비 영업이익 16%, 순이익 23% 증가
- 객실·식음료 부문 매출 증가
- ‘3무(무범죄·무분규·무재난) 정책’ 성공적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인 강원랜드는 함 대표 취임 이후 탄탄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5954억원, 순이익은 441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 23% 증가했다. 매출은 1조6337억원이다. 취임 전인 2013년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3613억원, 3880억원이었다. 강원랜드가 카지노 외에도 다양한 레저 아이템 발굴에 꾸준히 나선 결과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과거 30시간 정도였던 방문객의 평균 체류시간이 지난해 38시간으로 길어졌다. 특히 여름엔 골프, 겨울엔 스키를 즐기려는 방문객이 늘면서 객실과 식음료 같은 카지노 이외 부문의 매출이 증가했다.
이 같은 사업다각화는 함 대표가 무엇보다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강원랜드가 카지노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함 대표는 “현재 9대 1 정도인 카지노와 비(非)카지노 수익 비율을 7대 3으로 만들 것”이라며 “골프장·스키장·콘도·컨벤션 등의 수익성을 한층 강화해 강원랜드가 종합 리조트로 성장하도록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런 외형상의 실적 외에 함 대표 스스로는 취임 후 1년여 간의 주요 성과 중 하나로 뿌리내린 ‘3무(無) 정책’을 꼽는다. 검사 출신 CEO답게 강원랜드를 ‘무범죄·무분규·무재난’의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는 얘기다. 지난해 11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함 대표는 “공정한 인사와 새로운 노사문화 정착, 재난안전 정착이 취임 후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노조와 화합해 임금피크제 문제를 매끄럽게 해결했고, 인근 군부대와는 범죄예방을 위한 진압훈련을 실시해 지역 주민의 신뢰를 얻었다. 재난사고 방지를 위한 24시간 순찰도 강화했다. 그런가 하면 강원랜드의 고질병으로 지적되던 인사 비리로 인한 부정부패 척결과 패거리 문화 청산에 주력한 그다. 실제 국민권익위원회의 올해 ‘반부패 시책평가’에서 강원랜드는 2등급(우수)을 받았다. 2014년엔 5등급으로 2년 연속 최하위 등급이었다.
함 대표의 다음 목표는 도시재생 사업의 완수다. 강원랜드가 있는 정선에 먼저 방문객이 몰리고, 이들이 강원랜드를 찾아 돈을 쓰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선 정선이 지금보다 발전해야 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 강원랜드가 팔을 걷어붙인다는 얘기다. 함 대표는 “강원랜드는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그간 탄광지역 공동체를 지키는 데 소홀했다”고 아쉬워했다.
- 이창균 기자 smi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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