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경제 규모는 한국보다 크다
뉴욕의 경제 규모는 한국보다 크다
미국의 주들과 경제생산 규모가 같은 나라는 어디일까? 위의 지도는 지난해 미국 각 주(그리고 워싱턴 DC)의 경제생산(GDP)을 지난해 비슷한 규모의 외국 명목 국내총생산과 일치시켜 만들었다. 미국의 주별 GDP는 미국 경제분석국(BEA), 국가별 GDP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데이터에 근거했다[지도 제작은 미국기업연구소(AEI) 그래픽 디자인 책임자 올리비어 밸루의 도움을 받았다].
미국 각 주(그리고 워싱턴 DC)에 대해 지난해 경제규모 상(명목 GDP 기준) 가장 가까운 수준의 국가를 찾았다. 그랬더니 주마다 제법 비슷한 규모의 국가들이 있었다(아래 지도와 오른쪽 도표에 그 나라들을 표시했다). 물론 몇몇 경우 가장 근접한 나라라고 해도 미국의 상대 주보다 지난해 경제생산량이 약간 더 많거나 적었다.
지도를 보면 미국 경제가 얼마나 어마어마한 규모인지 실감할 수 있다. 지도는 미국 주들의 GDP를 다른 나라의 국가 전체 GDP와 비교함으로써 지난해 미국 GDP 18조 달러가 어느 정도 규모인지 이해를 돕는다. 대표적인 예를 들어보자. 1. 미국에서 경제규모 1위는 캘리포니아 주다. 지난해 경제생산 규모 2조4400억 달러로 프랑스의 GDP 2조4200억 달러를 약간 앞섰다.
캘리포니아의 근로인구는 약 1900만 명인 반면 프랑스의 고용수준은 2500만 명을 약간 넘는다. 놀랍게도 지난해 프랑스에선 캘리포니아와 같은 규모의 경제생산 활동에 56% 더 많은 근로자(900만 명)가 필요했다. 미국 근로자의 생산성이 세계 정상급임을 말해주는 증거다.
더욱이 캘리포니아가 개별 국가였다면 지난해 세계 6위의 경제대국이었다. 프랑스(2조4200억 달러)와 인도(2조900억 달러)보다 앞서고 5위인 영국(2조8500억 달러)에 크게 뒤지지 않았다.
2. 미국 경제규모 2위 텍사스 주의 지난해 경제생산은 1조6400억 달러였다. 지난해 국가 기준 세계 10위로 경제 생산량 1조7700억 달러인 9위 브라질의 뒤를 이었다.
경제생산 규모는 브라질이 텍사스보다 8% 가까이 앞섰지만 노동인구에선 브라질이 9100만 명 선인 반면 텍사스의 유급 노동자는 약 1200만 명에 지나지 않았다. 다시 말해 지난해 브라질은 미국보다 약간 더 많은 경제생산을 위해 무려 8000만 명 가까운 추가 노동력을 투입한 셈이다.
3. 사우디아라비아는 온갖 석유 자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GDP가 6530억 달러였다. 미국 펜실베이니아(6800억 달러)나 일리노이(7680억 달러) 주의 GDP보다 적었다.
4. 미국 경제생산 규모 3위는 뉴욕 주로 지난해 GDP가 1조4500억 달러였다. 지난해 국가 기준으로 캐나다(1조5500억 달러)와 엇비슷한 규모였으며 한국(1조3800억 달러)과 러시아(1조3200억 달러)를 뛰어넘어 세계 11위 경제대국에 올랐다.
놀랍게도 지난해 경제생산량에선 캐나다가 뉴욕을 약 7% 앞섰지만 고용인구 면에서는 캐나다(약 1800만 명)가 뉴욕(920만 명)의 2배에 육박한다. 이는 미국 근로자의 높은 생산성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사례다.
5. 기타 비교 사례: 플로리다 주의 경제생산 규모(8880억 달러)는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GDP(8580억 달러)와 거의 비슷했다. 플로리다의 고용인구 930만 명은 1억1500만 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근로자의 8% 선이다. 지난해 일리노이 주의 GDP 7680억 달러는 네덜란드의 경제생산(7380억 달러)보다 약간 많았다. 일리노이의 근로인구(620만 명)는 네덜란드의 근로자 수(834만 명)보다 약 25% 적었다.
전체적으로 미국은 지난해 약 4.5%의 인구로 전 세계 경제생산의 24.5%를 담당했다. 국가로 칠 때 지난해 미국 3개 주(캘리포니아·텍사스·뉴욕)가 세계 11위 경제대국에 랭크됐다.
지난해 이들 미국 3개 주를 합친 경제생산 규모는 5조5000억 달러에 달해 국가로 칠 때 약 1조4000억 달러 차이로 일본(4조1000억 달러)을 제치고 세계 3위에 올랐다.
그리고 이들 중 캘리포니아 주의 지난해 경제생산 규모는 2조 달러를 넘었으며 나머지 2개 주(텍사스·뉴욕)의 지난해 GDP는 각각 1조6000억 달러와 1조4000억 달러를 웃돌았다.
세계 정상급인 미국 근로자의 생산성 덕분에 노동력 규모를 감안할 때 근로자 1인당 생산량에서 미국을 따를 나라는 세계에 없는 듯하다.
지도와 통계는 미국의 경제 규모가 얼마나 방대한지, 그리고 인류 역사상 최대의 미국 경제엔진에서 매일 얼마나 많은 자산·재화·번영이 창출되는지를 보여준다.
참고로 미국의 주를 GDP 규모가 비슷한 국가들로 바꿔 넣은 미국 지도를 처음 창안한 사람은 브리검영대학 정치학과 얼 프라이 교수였다. 그는 2003년 이후 정기적으로 이 지도를 제작해 왔다.
필자는 AEI의 학자이며 미시건대학(플린트 캠퍼스) 경제금융학 교수다. 이 기사는 AEI 사이트에 먼저 실렸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각 주(그리고 워싱턴 DC)에 대해 지난해 경제규모 상(명목 GDP 기준) 가장 가까운 수준의 국가를 찾았다. 그랬더니 주마다 제법 비슷한 규모의 국가들이 있었다(아래 지도와 오른쪽 도표에 그 나라들을 표시했다). 물론 몇몇 경우 가장 근접한 나라라고 해도 미국의 상대 주보다 지난해 경제생산량이 약간 더 많거나 적었다.
지도를 보면 미국 경제가 얼마나 어마어마한 규모인지 실감할 수 있다. 지도는 미국 주들의 GDP를 다른 나라의 국가 전체 GDP와 비교함으로써 지난해 미국 GDP 18조 달러가 어느 정도 규모인지 이해를 돕는다. 대표적인 예를 들어보자. 1. 미국에서 경제규모 1위는 캘리포니아 주다. 지난해 경제생산 규모 2조4400억 달러로 프랑스의 GDP 2조4200억 달러를 약간 앞섰다.
캘리포니아의 근로인구는 약 1900만 명인 반면 프랑스의 고용수준은 2500만 명을 약간 넘는다. 놀랍게도 지난해 프랑스에선 캘리포니아와 같은 규모의 경제생산 활동에 56% 더 많은 근로자(900만 명)가 필요했다. 미국 근로자의 생산성이 세계 정상급임을 말해주는 증거다.
더욱이 캘리포니아가 개별 국가였다면 지난해 세계 6위의 경제대국이었다. 프랑스(2조4200억 달러)와 인도(2조900억 달러)보다 앞서고 5위인 영국(2조8500억 달러)에 크게 뒤지지 않았다.
2. 미국 경제규모 2위 텍사스 주의 지난해 경제생산은 1조6400억 달러였다. 지난해 국가 기준 세계 10위로 경제 생산량 1조7700억 달러인 9위 브라질의 뒤를 이었다.
경제생산 규모는 브라질이 텍사스보다 8% 가까이 앞섰지만 노동인구에선 브라질이 9100만 명 선인 반면 텍사스의 유급 노동자는 약 1200만 명에 지나지 않았다. 다시 말해 지난해 브라질은 미국보다 약간 더 많은 경제생산을 위해 무려 8000만 명 가까운 추가 노동력을 투입한 셈이다.
3. 사우디아라비아는 온갖 석유 자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GDP가 6530억 달러였다. 미국 펜실베이니아(6800억 달러)나 일리노이(7680억 달러) 주의 GDP보다 적었다.
4. 미국 경제생산 규모 3위는 뉴욕 주로 지난해 GDP가 1조4500억 달러였다. 지난해 국가 기준으로 캐나다(1조5500억 달러)와 엇비슷한 규모였으며 한국(1조3800억 달러)과 러시아(1조3200억 달러)를 뛰어넘어 세계 11위 경제대국에 올랐다.
놀랍게도 지난해 경제생산량에선 캐나다가 뉴욕을 약 7% 앞섰지만 고용인구 면에서는 캐나다(약 1800만 명)가 뉴욕(920만 명)의 2배에 육박한다. 이는 미국 근로자의 높은 생산성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사례다.
5. 기타 비교 사례: 플로리다 주의 경제생산 규모(8880억 달러)는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GDP(8580억 달러)와 거의 비슷했다. 플로리다의 고용인구 930만 명은 1억1500만 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근로자의 8% 선이다. 지난해 일리노이 주의 GDP 7680억 달러는 네덜란드의 경제생산(7380억 달러)보다 약간 많았다. 일리노이의 근로인구(620만 명)는 네덜란드의 근로자 수(834만 명)보다 약 25% 적었다.
전체적으로 미국은 지난해 약 4.5%의 인구로 전 세계 경제생산의 24.5%를 담당했다. 국가로 칠 때 지난해 미국 3개 주(캘리포니아·텍사스·뉴욕)가 세계 11위 경제대국에 랭크됐다.
지난해 이들 미국 3개 주를 합친 경제생산 규모는 5조5000억 달러에 달해 국가로 칠 때 약 1조4000억 달러 차이로 일본(4조1000억 달러)을 제치고 세계 3위에 올랐다.
그리고 이들 중 캘리포니아 주의 지난해 경제생산 규모는 2조 달러를 넘었으며 나머지 2개 주(텍사스·뉴욕)의 지난해 GDP는 각각 1조6000억 달러와 1조4000억 달러를 웃돌았다.
세계 정상급인 미국 근로자의 생산성 덕분에 노동력 규모를 감안할 때 근로자 1인당 생산량에서 미국을 따를 나라는 세계에 없는 듯하다.
지도와 통계는 미국의 경제 규모가 얼마나 방대한지, 그리고 인류 역사상 최대의 미국 경제엔진에서 매일 얼마나 많은 자산·재화·번영이 창출되는지를 보여준다.
참고로 미국의 주를 GDP 규모가 비슷한 국가들로 바꿔 넣은 미국 지도를 처음 창안한 사람은 브리검영대학 정치학과 얼 프라이 교수였다. 그는 2003년 이후 정기적으로 이 지도를 제작해 왔다.
필자는 AEI의 학자이며 미시건대학(플린트 캠퍼스) 경제금융학 교수다. 이 기사는 AEI 사이트에 먼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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