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의 리더 |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 증권사·운용사의 자생력부터 키워야
[자본시장의 리더 |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 증권사·운용사의 자생력부터 키워야
“고객과 증권사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는 게 자본시장 업계의 가장 큰 문제입니다. 우리가 정말 고객의 돈을 내 돈이라고 생각하고 투자하는지 스스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안동현(52) 자본시장연구원장이 취임 넉 달을 맞았다. 20여년 간 교수로 재직한 안 원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영국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에서 퀀트전략본부장으로 1년 간 일했다. 학계와 실물경제를 두루 거치며 전문성을 키운 점을 인정받아 올 4월부터 국내 유일 민간 자본시장 연구기관인 자본시장연구원을 이끌고 있다. 그는 최근 기자와 만나 “지금까지 자본시장 업계는 금융당국이 하나씩 던져주는 먹거리에 의존해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경쟁력을 잃어왔다”면서 “완전경쟁 체제로 환경이 달라지고 있는 만큼 업계 전체가 철저한 고해성사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 자본시장이 경제 규모에 비해 성숙도가 낮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자본시장의 역동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아무래도 주가가 박스권에 갇힌 지 4년이 다 됐고 경제성장률도 2~3% 초반에 머물다 보니 그런 측면이 있다. (경제의) 펀더멘털이 역동성이 없고 그걸 기반으로 하는 자본시장도 함께 침체된 거다. 공모주 수급 상황만 봐도 자금 유입이 안 되고 있다. 최근에는 기관 투자가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도 대체시장 쪽으로 눈을 돌린다는 얘기가 나온다. 경제상황, 수급과 같은 외부적 요인뿐 아니라 고객을 위해 얼마나 충실하게 일했는지도 반성해야 한다.”
사상 최저 금리인데도 여전히 증권사보다 은행 고객이 더 많다.
“최근에 영화 <부산행> 을 봤다. 주인공인 공유가 펀드매니저인데 극중 마동석이 그걸 듣는 순간 ‘아, 개미핥기?’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대사를 듣고 충격을 많이 받았다. 국민들이 자본시장 업계를 바라보는 눈이 그렇구나…. 고객의 신뢰를 다 잃은 것이다. 수익이 안 나올 때는 안 나오는 대로 사는 수밖에 없다. 객관적인 시장이 안 좋은데 무슨 재주로 수익을 더 얻겠다고 하나. 투자자들이 조급할 때 투자자 선호에 맞춰 수익기대감을 낮춰주면서 중위험 이하 상품을 권해야 한다. 정말로 자기 돈을 관리하듯, 전문가로서의 식견을 갖고 고객을 다독여 줄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한데 단기적으로 대응하다 보니 투자자 입장에서 믿지 못하는 게 아닐까 싶다.”
투자자가 쉽게 이해하기 힘든 파생상품 구조 탓도 있지 않나.
“판매자가 상품을 이해하지 못하고 파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2008년 외국에 있다가 잠시 한국에 들어왔을 때 가입했던 상품이 만기가 돼 한 증권사에 방문했다. PB가 외환 관련 상품을 추천했다. 당시 (스코틀랜드왕립은행에서) 채권과 채권 관련 이자율 헤드(총책임)를 맡았는데 바로 옆이 외환 담당이었다. 그래서 기본적인 상황은 아는 편이었다. 그런데 PB가 차트도 보여주지 않고 가입을 권유하더라. 그 자리에서 바로 휴대폰을 꺼내 블룸버그에 접속해 차트를 보여줬다. 이렇게 높은 가격에 올라와있는데 지금 사면 떨어지지 않겠느냐고. 굉장히 당황하는 모습을 봤다. 최근 많이 달라졌지만 근본적으로 투자자들의 인식을 바꾸려면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 예전처럼 천수답 식으로 운용하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다. 지수가 좁은 박스권에 머물면서 거래량마저 줄었다. 주가연계증권(ELS) 같은 파생상품이나 대체투자 쪽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대체투자 시장은 투자자들이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대체투자는 종류가 워낙 많다. 부동산, 사회간접자본, 헤지펀드도 있고 프라이빗에쿼티(PE)도 인기다. 일반적으로 프라이빗 마켓이라고 부르는 분야는 기본적으로 전문성을 요구한다. 주식이나 채권 거래는 단기 투자가 되지만 대체투자는 장기 투자를 해야 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유동성이 폐쇄되는 거다. 따라서 대체투자는 모럴헤저드(도덕적해이)에 취약한 투자방식이 된다. 주식 투자의 경우 운용수익률을 바로 알 수 있지만 대체투자의 경우 투자자산의 시장가치를 알기 어렵다.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고객들은 ‘주가가 오르는데 펀드 수익률은 왜 안 오르냐’고 따질 수 있지만 대체투자 상품은 그렇지 않다. 반대로 생각하면 판매자·운용사가 상당히 자유롭다는 뜻이다. 최근 부동산 전문 투자자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중에 정말 선수도 있겠지만 역량이 떨어지는데도 들어가는 경우가 꽤 있다. 옥석을 가려야 하는데 쉽지 않다.”
그래도 요즘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상단에 도달해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까.
“주가가 상하단선을 설정하고 그 안에서 상당히 오래 리듬을 타는 현상을 미국에서는 사이드워크(sidewalk)라고 한다. 말 그대로 횡보(橫步)한다는 뜻이다. 박스권은 우리나라에서 만든 말인데 기술적인 요인으로는 한때 ELS가 너무 많이 발행돼서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 박스권을 돌파한다는 건 전 고점인 2230 정도를 뚫어야 한다는 얘기다. 문제는 그럴 만한 모멘텀(계기)이 별로 없다. 최근 지수가 오르고 있지만 사실상 삼성전자의 독주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걸 빼고 나면 사실상 2000 초반 정도에 머물고 있다.”
그렇다면 업계가 살 길은 어디서 찾아야 하나.
“과거 경제가 성장하던 시기에 만든 비즈니스 모델로는 이제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다. 최근 일부 회사들이 고객의 이익에 기반한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고 하는데 결국엔 그런 게 중요하다고 본다. 고객과 증권사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 고객 계좌에 있는 돈을 극대화하는 걸 목표로 삼는 거다. 물론 그러려면 투자자도 증권사와 운용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한국은 서비스산업이 발전돼 있지 않은 나라 중 하나다. 외국에서는 PB서비스 가격이 굉장히 비싸다. 하지만 한국은 공짜로 해주기 때문에 PB서비스를 해주는 증권사 입장에선 어마어마한 투자를 한 거다. 그러니 이 비용을 커버하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회전율을 높이고 수수료 높은 상품을 권유한다. 투자자와 증권사가 윈윈(win-win)해야 하는데 둘 다 루즈(lose)하고 있다.”
투자자문과 관련해 최근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관심이 크다.
“로보어드바이저는 PB에 비해 수수료가 낮은 자산배분시스템이라고 이해해야 한다. 이세돌을 이기는 알파고를 보고 사람들이 로보어드바이저의 수익률이 PB보다 나을 것이라고 기대하는데 잘못된 환상이다. PB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건 고객의 돈을 채권형, 주식형, 대체투자, MMF 등에 얼마씩 배분할지 결정하는 거다. 세부 상품을 뭘 사느냐는 다음 문제다. 이자산배분 포트폴리오 구성 작업을 로보어드바이저가 해준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AI(인공지능)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퀀트전략본부장으로 일할 때 실제 AI를 개발했었다. 그런 AI들은 고위험 고수익 상품 구조를 짜는 일종의 함수 개발 로봇이다. 수익률이 높지만 2008년 경제위기 때 많이 깨졌다. AI와 완전히 다른 개념인데도 최근 로보어드바이저 수익률이 높다고 홍보한다. 출시된 지 얼마 안 돼 검증에는 무리가 있다.”
앞으로 증권사·운용사의 경쟁이 더 심화될 듯한데.
“그동안 금융당국과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등 큰 손 고객들이 증권 업계를 잘못 관리한 부분이 있다. 완전경쟁을 거쳐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회사는 퇴출시켜야 한다. 그런데 죽을만하면 업계가 들고 일어나고, 당국이 먹거리를 하나씩 던져주면서 버텨왔다. 죽지 않도록 방부제를 엄청나게 먹여놨다고 볼 수 있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같은 게 대표적 예다. 지금까지 금융당국이 동물원의 사육사처럼 업계를 훈련시켜왔다면 이제 금융개혁을 통해 야생 환경을 조성하는 쪽으로 정책 기조가 바뀌고 있다. 긍정적 변화다. 경쟁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 장기적인 비전이 있다.”
안동현 원장 - 배문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NYU)에서 경영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UNC)와 고려대·서울대에서 경영·경제학을 가르쳤다.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개혁추진위원회 등에 참여하다 자본시장연구원장에 취임했다. 우리은행 민영화를 추진하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 위원장으로도 활동 중이다.부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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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본시장이 경제 규모에 비해 성숙도가 낮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자본시장의 역동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아무래도 주가가 박스권에 갇힌 지 4년이 다 됐고 경제성장률도 2~3% 초반에 머물다 보니 그런 측면이 있다. (경제의) 펀더멘털이 역동성이 없고 그걸 기반으로 하는 자본시장도 함께 침체된 거다. 공모주 수급 상황만 봐도 자금 유입이 안 되고 있다. 최근에는 기관 투자가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도 대체시장 쪽으로 눈을 돌린다는 얘기가 나온다. 경제상황, 수급과 같은 외부적 요인뿐 아니라 고객을 위해 얼마나 충실하게 일했는지도 반성해야 한다.”
사상 최저 금리인데도 여전히 증권사보다 은행 고객이 더 많다.
“최근에 영화 <부산행> 을 봤다. 주인공인 공유가 펀드매니저인데 극중 마동석이 그걸 듣는 순간 ‘아, 개미핥기?’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대사를 듣고 충격을 많이 받았다. 국민들이 자본시장 업계를 바라보는 눈이 그렇구나…. 고객의 신뢰를 다 잃은 것이다. 수익이 안 나올 때는 안 나오는 대로 사는 수밖에 없다. 객관적인 시장이 안 좋은데 무슨 재주로 수익을 더 얻겠다고 하나. 투자자들이 조급할 때 투자자 선호에 맞춰 수익기대감을 낮춰주면서 중위험 이하 상품을 권해야 한다. 정말로 자기 돈을 관리하듯, 전문가로서의 식견을 갖고 고객을 다독여 줄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한데 단기적으로 대응하다 보니 투자자 입장에서 믿지 못하는 게 아닐까 싶다.”
투자자가 쉽게 이해하기 힘든 파생상품 구조 탓도 있지 않나.
“판매자가 상품을 이해하지 못하고 파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2008년 외국에 있다가 잠시 한국에 들어왔을 때 가입했던 상품이 만기가 돼 한 증권사에 방문했다. PB가 외환 관련 상품을 추천했다. 당시 (스코틀랜드왕립은행에서) 채권과 채권 관련 이자율 헤드(총책임)를 맡았는데 바로 옆이 외환 담당이었다. 그래서 기본적인 상황은 아는 편이었다. 그런데 PB가 차트도 보여주지 않고 가입을 권유하더라. 그 자리에서 바로 휴대폰을 꺼내 블룸버그에 접속해 차트를 보여줬다. 이렇게 높은 가격에 올라와있는데 지금 사면 떨어지지 않겠느냐고. 굉장히 당황하는 모습을 봤다. 최근 많이 달라졌지만 근본적으로 투자자들의 인식을 바꾸려면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 예전처럼 천수답 식으로 운용하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다. 지수가 좁은 박스권에 머물면서 거래량마저 줄었다. 주가연계증권(ELS) 같은 파생상품이나 대체투자 쪽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대체투자 시장은 투자자들이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대체투자는 종류가 워낙 많다. 부동산, 사회간접자본, 헤지펀드도 있고 프라이빗에쿼티(PE)도 인기다. 일반적으로 프라이빗 마켓이라고 부르는 분야는 기본적으로 전문성을 요구한다. 주식이나 채권 거래는 단기 투자가 되지만 대체투자는 장기 투자를 해야 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유동성이 폐쇄되는 거다. 따라서 대체투자는 모럴헤저드(도덕적해이)에 취약한 투자방식이 된다. 주식 투자의 경우 운용수익률을 바로 알 수 있지만 대체투자의 경우 투자자산의 시장가치를 알기 어렵다.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고객들은 ‘주가가 오르는데 펀드 수익률은 왜 안 오르냐’고 따질 수 있지만 대체투자 상품은 그렇지 않다. 반대로 생각하면 판매자·운용사가 상당히 자유롭다는 뜻이다. 최근 부동산 전문 투자자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중에 정말 선수도 있겠지만 역량이 떨어지는데도 들어가는 경우가 꽤 있다. 옥석을 가려야 하는데 쉽지 않다.”
그래도 요즘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상단에 도달해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까.
“주가가 상하단선을 설정하고 그 안에서 상당히 오래 리듬을 타는 현상을 미국에서는 사이드워크(sidewalk)라고 한다. 말 그대로 횡보(橫步)한다는 뜻이다. 박스권은 우리나라에서 만든 말인데 기술적인 요인으로는 한때 ELS가 너무 많이 발행돼서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 박스권을 돌파한다는 건 전 고점인 2230 정도를 뚫어야 한다는 얘기다. 문제는 그럴 만한 모멘텀(계기)이 별로 없다. 최근 지수가 오르고 있지만 사실상 삼성전자의 독주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걸 빼고 나면 사실상 2000 초반 정도에 머물고 있다.”
그렇다면 업계가 살 길은 어디서 찾아야 하나.
“과거 경제가 성장하던 시기에 만든 비즈니스 모델로는 이제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다. 최근 일부 회사들이 고객의 이익에 기반한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고 하는데 결국엔 그런 게 중요하다고 본다. 고객과 증권사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 고객 계좌에 있는 돈을 극대화하는 걸 목표로 삼는 거다. 물론 그러려면 투자자도 증권사와 운용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한국은 서비스산업이 발전돼 있지 않은 나라 중 하나다. 외국에서는 PB서비스 가격이 굉장히 비싸다. 하지만 한국은 공짜로 해주기 때문에 PB서비스를 해주는 증권사 입장에선 어마어마한 투자를 한 거다. 그러니 이 비용을 커버하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회전율을 높이고 수수료 높은 상품을 권유한다. 투자자와 증권사가 윈윈(win-win)해야 하는데 둘 다 루즈(lose)하고 있다.”
투자자문과 관련해 최근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관심이 크다.
“로보어드바이저는 PB에 비해 수수료가 낮은 자산배분시스템이라고 이해해야 한다. 이세돌을 이기는 알파고를 보고 사람들이 로보어드바이저의 수익률이 PB보다 나을 것이라고 기대하는데 잘못된 환상이다. PB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건 고객의 돈을 채권형, 주식형, 대체투자, MMF 등에 얼마씩 배분할지 결정하는 거다. 세부 상품을 뭘 사느냐는 다음 문제다. 이자산배분 포트폴리오 구성 작업을 로보어드바이저가 해준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AI(인공지능)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퀀트전략본부장으로 일할 때 실제 AI를 개발했었다. 그런 AI들은 고위험 고수익 상품 구조를 짜는 일종의 함수 개발 로봇이다. 수익률이 높지만 2008년 경제위기 때 많이 깨졌다. AI와 완전히 다른 개념인데도 최근 로보어드바이저 수익률이 높다고 홍보한다. 출시된 지 얼마 안 돼 검증에는 무리가 있다.”
앞으로 증권사·운용사의 경쟁이 더 심화될 듯한데.
“그동안 금융당국과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등 큰 손 고객들이 증권 업계를 잘못 관리한 부분이 있다. 완전경쟁을 거쳐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회사는 퇴출시켜야 한다. 그런데 죽을만하면 업계가 들고 일어나고, 당국이 먹거리를 하나씩 던져주면서 버텨왔다. 죽지 않도록 방부제를 엄청나게 먹여놨다고 볼 수 있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같은 게 대표적 예다. 지금까지 금융당국이 동물원의 사육사처럼 업계를 훈련시켜왔다면 이제 금융개혁을 통해 야생 환경을 조성하는 쪽으로 정책 기조가 바뀌고 있다. 긍정적 변화다. 경쟁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 장기적인 비전이 있다.”
안동현 원장 - 배문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NYU)에서 경영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UNC)와 고려대·서울대에서 경영·경제학을 가르쳤다.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개혁추진위원회 등에 참여하다 자본시장연구원장에 취임했다. 우리은행 민영화를 추진하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 위원장으로도 활동 중이다.부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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