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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건 정말 필요할까

이 물건 정말 필요할까

꿈틀꿈틀 경련하는 탯줄 모양 충전 케이블, 휴대폰 연결 코털제거기 같은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당신은 사겠는가
이동 중 탱코 코털 제거기를 이용해 보기 흉한 코털을 정리할 수 있다. / 사진:THANKO
75만~150만원이나 주고 고급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는 많은 기대를 갖게 마련이다. 무엇보다도 깨지지 않아야 한다. 멋지면서도 튼튼한 케이스라면 비용을 좀 더 들인다 해도 아깝지 않다. 그러나 근사하고 유용한 액세서리가 있는가 하면 기괴하고 끔찍한 액세서리도 적지 않은 듯하다.

필시 아무도 사려 하지 않을 별난 스마트폰 액세서리 5가지를 IB타임스가 찾아냈다.
 1. 탱코 스마트폰 코털 제거기
믿거나 말거나 실제로 존재한다. 탱코(Thanko) 스마트폰 코털 제거기는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의 충전 포트에 연결해 사용한다. 그렇다면 정확히 어떤 점에서 스마트 기기인가? 사실상 스마트폰으로 작동한다는 점 말고는 아무 관계도 없다.

일본 제조사에 온라인으로 주문할 때 라이트닝, USB C 또는 USB 마이크로 중 원하는 어댑터 코드를 선택한다. 희소식은 가격이 약 10파운드(1만5000원)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제조사는 ‘긴급’히 코털을 다듬어야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제품이라고 설명한다. 물론 그럴 것이다.
 2. 키신저
키신저 케이스를 이용해 멀리 떨어져 있는 파트너와 키스할 수 있다. / 사진:KISSENGER
스마트폰에 키스하는 사람이 있을까? 키신저(Kissenger, 키스 메신저) 개발팀은 특히 파트너와 한동안 떨어져 있을 경우 그렇다고 믿는다. 키신저 케이스를 아이폰 아래쪽에 부착하면 압력센서를 이용해 키스를 기록한다. 이런 액세서리를 구입할 정도라면 필시 10년 간 남극에 나가 있을 법한 파트너는 폰케이스를 이용해 동시에 맞키스할 수 있다.

강한 진동밖에 느껴지지 않는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면서 초기 피드백은 엇갈리는 편이지만 더 사실적인 느낌의 업데이트가 곧 제공된다고 알려졌다. 불행히도 이 제품은 아이폰용으로만 나온다.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는 에어 키스를 날리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듯하다.
 3. 옐로 재킷 테이저 케이스
아이폰용 옐로 재킷 케이스에는 테이저 건이 내장돼 있다. / 사진:YELLOW JACKET
좀 기발하기는 한데 사람들이 사려 할지는 모르겠다. 아이폰용 옐로 재킷 테이저(Yellow Jacket Taser) 케이스는 강한 전류가 흐르는 전기 충격기로 누구든 감전시킬 수 있다. 방수가 되고 사용하려면 두 가지 동작이 필요하다(실수로 호주머니 안에서 작동하지 않게 하는 안전 장치다). 물론 스마트폰을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게 보호할 수도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용 백업 배터리까지 더하면 그렇게 나쁘지 않은 제품이다. 하지만 바지 속에 이것을 넣고 다니면 필시 은행이나 공항 출입이 다시는 허용되지 않을 것이다. 호신용품이 필요하다면 최루액 스프레이가 낫지 싶다.
 4. 그로 케이블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동안 경련하듯 움직인다. / 사진:YOUTUBE
탯줄처럼 생긴 이 피부색 충전기는 악몽에 등장할 법한 액세서리다. 그것으로도 부족한지 충전하는 동안 꿈틀꿈틀 경련하기까지 한다. 하기는 이런 기괴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별난 사람도 분명 어딘가 있을 것이다. 그래도 약 4000파운드(약 600만원)는 들여야 손에 넣을 수 있다.

이 제품은 온라인 쇼핑몰 엣시에서 주문할 수 있지만 수제품이며 일본에서 미국까지 배송되는 데 6~8주가 걸린다. 광고에선 ‘사람들이 아이폰에 얼마나 의존하는지를 표현하려는 듯 움직인다’고 소개한다.
 5. TV 모자
이 모자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으로 극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 사진:YOUTUBE
TV를 싫어하지 않고 혼자 생활하거나 어둠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나쁘지 않은 제품이다. 모자에 연결된 케이스에 스마트폰을 담아 눈에서 약 20㎝ 거리에 고정시킨다. 양 측면의 커튼이 빛을 차단해 스마트폰으로 극장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다. 확대경이 이미지를 2.5배 키워준다.

어쩌면 집에서 정전됐을 때 처럼 작은 틈새 시장이 있을 수도 있다. 광고에선 헬스클럽 이용자나 캠핑하는 사람들을 보여주지만 엄밀히 말해 이 제품을 착용할 만한 상황은 아닌 듯하다.

- 제임스 헤더링턴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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