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기반 우유 중 영양학적 균형이 가장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 나와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두유는 식물 기반 우유 중 영양학적 균형이 가장 좋다.

최근엔 유당불내증 환자나 완전 채식주의자(비건)가 아니더라도 아침에 견과류 우유를 넣은 카푸치노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 2009~2015년 견과류 우유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두유·아몬드 우유 등 식물 기반 제품 시장의 선두주자인 알프로는 지난 한 해 영국 내 매출이 14% 증가했다.

내가 4년 연속 실패 끝에 마침내 비건이 되는 데 성공한 비결이 여기 있다. 우유 대신 견과류 우유를 마시는 사람들은 소화가 더 쉬워서, 혹은 동물성 식품의 섭취를 꺼림칙하게 여겨 그런 선택을 한다. 하지만 먼치스(식품 전문 웹사이트)의 보도에 따르면 아몬드 우유의 매출은 상승한 반면 두유 매출은 오히려 떨어졌다.

캐나다 맥길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두유를 마시지 않는 건 영양학적으로 바람직한 선택이 아니다. 연구팀은 무가당 아몬드 우유와 두유, 쌀 우유, 코코넛 우유의 영양가를 우유와 비교한 끝에 이런 결론을 얻었다. 이 연구에서는 두유에 발암물질의 작용을 억제하는 특성이 있지만 영양소의 흡수율을 떨어뜨리거나 소화를 방해하는 반(反)영양소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두유에서는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는 콩 특유의 맛이 난다는 점을 지적했다.

반면 쌀 우유는 맛이 달콤하며 유당불내증 환자나 콩·견과류에 거부반응을 보이는 사람에게 적절한 우유 대체식품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연구팀은 쌀 우유엔 탄수화물 함량이 높고 (특히 유아에게) 영양실조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 따르면 또 아시아와 남미 지역에서 널리 소비되는 코코넛 우유는 심혈관 질환과 연관이 있는 저밀도 지질단백질(일명 나쁜 콜레스테롤)의 수준을 감소시킬 수 있다. 하지만 코코넛 우유는 2개월 이상 저장할 경우 영양가가 떨어진다. 한편 아몬드 우유는 체중 감소 및 관리와 연관된 단일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며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우유가 지방과 탄수화물, 단백질을 함유해 영양학적으로 완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게다가 우유에는 면역체계에 유익한 효과를 내는 단백질이 들어 있다.

“대다수 사람에게 우유는 단백질과 칼슘의 중요한 공급원”이라고 에이슬링 피고트 영국 영양학협회(BDA) 대변인이 IB타임스에 말했다. “우유 대체식품을 이용할 때는 칼슘이 보강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 D는 칼슘의 체내 흡수를 책임진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특히 겨울철에는 비타민 D 보충제를 챙겨 먹는 것이 좋다. 두유와 견과류 우유 등 우유 대체식품들은 우유보다 에너지와 단백질 함량이 훨씬 적어 다른 식품에서 보충하도록 신경 써야 한다.

-캐시미라 갠더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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