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렌탈 업체 카 넥스트 도어에 200만 달러 투자 … 자동차 키 대체하는 모바일 앱 개발해 렌트 절차 쉽게 만들려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호주의 차량공유 시장 진출을 노리는 듯하다. 현대차가 호주의 자동차 렌탈 업체 카 넥스트 도어(CND)에 2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지난 7월 4일 2013년 출범해 현재 회원이 약 6만2000명인 승차공유 업체 CND과 투자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키를 대체하는 모바일 앱의 개발이 사업제휴의 기본 취지인 듯하다.

현대차와 개인간 차량공유 업체 CND가 출시할 앱 ‘현대 오토 링크(Hyundai Auto Link)’는 원격으로 시동을 걸고 끄는 자동차 키 기능을 하게 된다. 현대차는 일단 앱이 출시되면 렌트 과정이 더 순조롭게 진행되기 때문에 CND를 이용하기가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올 후반 앱을 선보이고 이르면 2020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제지 ‘비즈니스 뉴스 오스트레일리아’에 따르면 세계 5대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차가 CND와 제휴계약을 맺은 것은 그들의 차를 오세아니아주 최초의 ‘공유 대응형(sharing ready)’ 차량으로 만들려는 취지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곧 현대차가 호주 시장에서 출시하는 차량에 CND의 기술 플랫폼이 포함될 수 있게 됐다. 그렇게 되면 차량 소유자가 차를 사용하지 않을 때 손쉽게 렌트용으로 앱에 등록할 수 있다.

현대오토링크 앱으로 렌트 절차도 단순해진다. 현대차 운전자는 CND의 차량공유 커뮤니티 회원에게 시간 또는 일수 기준으로 차량을 렌트할 수 있다. 검증된 회원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등록 차량에 접근·운전할 수 있게 된다. 그에 따라 이용자가 차량 소유자의 키를 빌릴 필요가 없어진다.

현대차 호주 법인의 스콧 그랜트 최고운영책임자는 “호주인이 렌트 가능한 현대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기능이 사전 설치돼 현대 오토링크 앱에 매끄럽게 통합됨에 따라 CND의 혁신적인 공유 플랫폼을 통해 손쉽게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다. 현대차 소유자에게 훌륭한 이점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 코라존 빅토리노 아이비타임즈 기자

※ [뉴스위크 한국판 2018년 7월 23일자에 실린 기사를 전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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