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앨범 낸 미국의 팝 듀오 루트, 작곡과 공동작업에 대한 철학을 말하다 팝 듀오 루트 (엠마 러브 블록과 잭슨 푸트)는 지난 6월 데뷔 EP 음반 ‘Single’을 내놨다. / 사진:YOUTUBE.COM미국의 팝 듀오 루트는 지난 1년 동안 싱글 4곡을 발표한 뒤 지난 6월 마침내 데뷔 EP 음반 ‘Single’을 내놨다. 루트는 음반 홍보를 위해 지난 8월 중순 뉴욕에서 열린 빌보드 핫 100 페스티벌에서 공연했다. IB타임스는 이 행사에서 루트의 멤버인 엠마 러브 블록과 잭슨 푸트를 만나 EP 음반과 작곡 과정, 공동 작곡한 노래 ‘No Promises’의 성공 등에 관해 들었다.
드디어 앨범을 낸 기분은?
푸트: 아주 좋다. 우리가 마침내 일관된 분위기와 할 말을 찾아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왔다. 팬들이 이 음반에 공감하고 좋아한다는 게 내겐 가장 큰 변화다. 어떤 아티스트의 팬이 될 때 그의 노래 중 단 한 곡만 좋아하느냐, 2~3곡을 좋아하느냐는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엔 음반 발표의 가장 큰 의미는 팬들과 연결된다는 데 있다.
작곡 과정은 어땠나?
블록: 모든 노래가 우리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 사실 작곡가라면 누구나 그럴 것이다. 노래를 만든다는 건 가슴에서 뭔가를 꺼내놓는 일이다. 더구나 우리는 그 노래를 부를 가수가 우리 자신이라는 걸 알기때문에 거리낌없이 할 말을 쏟아낼 수 있었다. 우린 심호흡을 한번 한 뒤 ‘이 노래가 나가는 순간 내 전 남자(여자)친구들이 날 증오하겠지만 하는 수 없지’라고 생각한다. 왠지 모르지만 이런 식으로 가슴 속에 있는 걸 털어놓으면 기분이 매우 좋아진다.
푸트: 우리는 노래를 꽤 많이 쓰는 편인데 어떤 곡은 채 완성하기도 전에 ‘아, 이건 우리가 직접 불러야겠다’는 느낌이 온다. 가끔 다른 아트스트들에게 곡을 주기도 하는데 그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 요즘은 어떤 곡을 우리가 직접 불러야 할지 확실하게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블록: 갈수록 더 확실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사운드가 발전할수록,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분명해질수록 말이다. 우린 아직도 길을 찾아가는 중이다.
노래를 만들 때 이견이 생기면 해결하기 어려운가 아니면 편하게 터놓고 이야기하는 편인가?
블록: 편하게 터놓는 편이다.
푸트: 맞다. 난 블록이 뭔가 아이디어를 냈을 때 맘에 안들면 솔직히 ‘그건 별로야’라고 말한다. 블록도 마찬가지다. 최선의 결과를 위해 서로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는 차원은 뛰어넘었다고 할까?
블록: 솔직히 말해 처음엔 이견이 생기면 서로 마음이 상했지만 나중엔 그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게 됐다.
푸트: 요즘은 처음에 각자 의도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도 ‘그래, 이런 식으로 하니 노래가 훨씬 더 좋은데’라고 생각한다. 우린 둘 다 고집에 센 편이고 머릿속에 분명한 그림을 갖고 있다. 그래서 마음을 합해 노래를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둘 다 좋아하는 뭔가를 찾아내면 “맞아, 바로 이거야”하면서 무릎을 치며 기뻐한다.
이번에 발표한 EP 음반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은?
푸트: 난 ‘Longer Than I Thought’나 ‘Wish I Never Met You’가 가장 마음에 든다. 그중에서도 한 곡만 꼽으라면 ‘Longer Than I Thought’다. 헤어진 연인을 지하철에서 우연히 마주친 후의 느낌을 쓴 곡이다. 헤어진 연인과 같은 도시에 살면서 언제 마주칠지 모르는 상황은 정말 끔찍하다.
블록: 난 ‘Your Side of the Bed’가 가장 마음에 와 닿는다. 내 이야기라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음반에 든 모든 노래를 즐겨 듣는다.
다른 아티스트에게 준 곡이 히트할 경우 그 노래를 본인들이 직접 불렀더라면 좋았을 걸 하고 후회한 적은 없나? 이를테면 데미 로바토가 피처링한 치트 코즈의 ‘No Promises’ 같은 곡들 말이다.
블록: 1년 전만 해도 ‘아, 저 곡을 우리가 발표할 걸 그랬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은 게 오히려 다행이라고 여긴다. 그 노래는 그렇게 불리는 게 최선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푸트: 기반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중에게 다가가려면 노래로 인정 받아야 한다. 그 노래가 대중에게 어필할 거라는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기반을 충분히 다지지 못했다.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치트 코즈는 그 노래의 홍보를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앨범을 발표한 지 2개월이 지났는데 다음 계획은?
블록: 순회공연을 늘릴 생각이다. 그리고 다음 앨범을 위한 작업에도 착수했다. 지난 한 달 사이에 새 노래 4곡을 만들었다. 앞으로 2~3개월은 다음 앨범을 위한 작업을 하게 될 것이다.
- 레이철 엘렌보겐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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