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골칫거리 된 '연예인 출국'…인천공항공사, 혼잡 대책 추진
- 홈마·팬 인파에 경호원 고성까지
사전 이용계획서로 질서 잡힐까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달 말 강서구 한국공항공사에서 인천공항경찰단, 한국공항공사, 사설 경비업체 관계자 등과 제2차 연예인 출입국 관련 안전대책 간담회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 간담회는 연예인 등 유명인의 출국 시 인파가 몰리면서 공항 혼잡과 일반 여객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 주요 내용에 따르면, 공사는 경비업체에 유명 연예인이 공항을 이용하기 전에 '공항 이용 계획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연예인의 이동 경로 등을 미리 공유해 공항 보안요원들이 인파 밀집에 대비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용계획서에는 '공항 동선 외부 공개 시 공항 운영 방해로 고발될 수 있음'이라는 문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계획서 제출이 필수가 아닌 상황에서 실효성이 담보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우선 시행해보며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공항 보안팀 관계자는 "공항이 넓기 때문에 사전에 계획서를 제출하면 어떻게 통제해야 할지 계획을 세울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면서 "다만 이를 의무화하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유명 연예인의 해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출국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공항을 찾은 팬들로 인파 밀집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른바 '홈마(홈페이지 마스터)'로 불리는 국내외 팬들이 망원렌즈가 장착된 대형 카메라를 들고 끊임없이 플래시를 터뜨리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이를 제지하려고 하는 연예인의 경호업체 직원들이 고성이 지르며 카메라를 치우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문제는 경호업체 직원과 팬들 간의 충돌로 일반 승객이 반복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월 SM엔터테인먼트[041510] 소속 NCT 위시 멤버 시온의 출국 현장에서 경호업체 직원이 반말과 고압적인 태도로 일반 승객을 통제했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에 분노한 승객이 항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됐다.
지난해 7월에는 배우 변우석의 사설 경호원들이 출국하는 변 씨를 보러 온 인파를 막기 위해 게이트를 통제하고 라운지 승객들에게 플래시를 터뜨리고 항공권을 검사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 경비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시 사설 경호업체 소속의 경호원 A씨는 최근 법원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1박에 40만원? 차라리 다낭을"…바가지 논란, 언제까지 [여행숙려캠프]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추신수, 충격 발언 "♥하원미와 살기 어려워"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트럼프 “내달 1일부터 대형트럭에 25% 관세”… 韓영향은?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우주株 잔혹사 끝낼까" 나라스페이스, 상장 성패에 투자자 촉각[마켓인]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밸류업 외치던 노을, 2년 만에 또 주주배정 유증 강행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