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서 기회를 만드세요
경기침체에서 기회를 만드세요
불황은 경제 호황 또는 상승 시장의 사치와 과잉이 정화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열쇠는 대비태세 세계 대불황 10주년을 맞는 시점에 경제전문가와 비관론자들은 다가올 금융 대재앙에 대한 조기 경보를 울리고 있다. 반응은 비관적 전망부터 완전한 절망까지 다양하다. 많은 사람이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듯하다. 경기침체는 계절처럼 돌고 도는데 오래 가기도 하고 짧게 끝나기도 한다. 파도가 바위에 부닥쳐 부서지듯이 밀물 다음에는 썰물이 있게 마련이다. 열쇠는 준비가 됐느냐는 점이다. 모든 경기침체가 시작될 때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이 시점이 중요하다. 경기침체에서 살아남으려면 명심해야 할 중요한 문제다.
경기침체는 경제적 ‘치유의 위기(healing crisis)’로 보는 편이 바람직하다. 신체 해독 프로그램에 참여해본 사람은 치유의 위기를 경험해봤을 것이다. 심신의 원기를 회복해 웰빙을 개선하려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때때로 해독 프로그램의 초반에는 썩 유쾌하지 않은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체내에서 독소가 제거되고 정화되면서 치유과정에 때때로 치유의 위기(설사·발열·욕지기 등)가 수반된다. 마찬가지로 경제 호황 또는 상승 시장의 모든 사치와 과잉이 침체 시장에서 정화된다. 사실상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실상 글로벌 경제의 흐름은 매끄럽지 않다. 저마다 다른 내부 생태계를 가진 개별 기업들이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개별 경제의 짜깁기에 가깝다.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일정량의 압력이 쌓여간다. 세계은행의 최신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대략 80조 달러였다. 세계 10대 경제대국 전체가 글로벌 GDP 중 3분의 2를 담당한다. 미국의 GDP가 19조4000억 달러로 가장 높고 중국이 12조 2000억 달러로 한참 뒤진 2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일본(4조9000억 달러), 독일(4조6000억 달러) 순이다.
경제 호황에는 부패증가·환경오염·인구과잉·소득불평등이 수반된다. 이런 압박요인들이 언젠가는 해소돼야 한다. 경기침체가 시작될 때 그런 압력을 완화하고 균형을 회복하는 정화작업이 일어난다. 이런 정화 과정에는 대중이 경제와 함께 고통 받는 인적 희생이 따른다.
중국 속담에 모든 위기에는 기회가 따른다는 말이 있다. 역사적으로 모든 경기침체에서 새로운 제도가 탄생해 경제를 쇄신하고 종종 향상시켰다. 1929년의 주가 대폭락은 막대한 부와 과잉이 횡행하던 광란의 20년대(Roaring Twenties) 끝에 찾아왔다. 이는 대공황을 초래했고 계속해 새로운 유럽의 등장, 일본의 경제부흥, 오스만 제국의 잿더미 속에서 터키 공화국의 부상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요즘의 경기침체는 그렇게 극적이거나 혁신적이지 않다. 글로벌 경제는 많은 사람이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더 성공적으로 통합됐다. 지난 100년간의 역사 데이터를 살펴보면 20세기에는 경기침체 사이클이 평균적으로 2~4년마다 한번씩 찾아왔다. 2008년 대불황 이후 시작된 현재의 경기팽창기는 아마도 유사 이래 가장 오래 지속된 듯하다.
또한 과거엔 경기침체가 상당히 파괴적이었지만 요즘엔 도로의 과속방지턱 수준에 더 가깝다. 많은 이에게 어려움을 줄지는 모르지만 한 세기 전에 그랬던 것처럼 경제를 탈선 또는 후퇴시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타격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경제 스펙트럼의 하단에 자리 잡은 사람들이 가장 고통을 느낄 것이다. 준비되지 않은 사람도 피해를 보게 된다. 아래와 같은 몇 가지 예방조치를 취하면 경기침체가 단기적 하락에 그칠 수 있다.
◎ 호경기와 불경기에 모두 확신할 수 있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금·은·광물·보석 같은 불황기 안전자산에 투자한다.
◎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 가능하다면 최상의 위험 회피 대책은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 것이다.
◎ 부채를 상환한다.
◎ 적금을 붓는다. 여유자금이 있다면 전통적인 자산에 투자하기 전에 비상금부터 마련하자. 경기침체기엔 현금이 최고다.
경기침체 뒤에는 언제나 경기회복과 호황이 따른다. 매번 경제가 더 크게 반등한다. 경제 사이에 장벽을 치는 것은 불가피한 변화를 지연시킬 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압력이 커지며 더 많은 압박 요인이 생긴다.
경제가 막힘 없이 흐르는 조화로운 세계라면 그 불가피하고 주기적인 썰물과 밀물에 대처할 만큼 기초체력이 튼튼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상황은 그렇지 않다. 우리가 거의 분명 문턱에 올라 선 경기침체를 오래 지속시킬 만한 큰 장애물들이 존재한다. 분명 경제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수준을 뛰어넘는다. 무엇보다도 지속 가능하지 않은 정책, 인플레, 무역분쟁, 글로벌 주식시장의 거품, 그리고 성장둔화는 겨울이 임박했다는 확실한 지표다. 그러나 다음 경기침체는 완전히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고 심지어 세계 여러 지역의 성장을 가속화하면서 필시 지구의 성장 패턴을 바꿔놓을 것이다. 인도와 중국이 속한 극동지역이 이런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중국은 틀림없이 서방보다 이를 더 잘 알고 있었다. 내 생각에는 이런 때 다음 경제 호황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 여기에 어떤 공식이나 절차는 없지만 모든 기업가들에게 사업을 펼칠 시기다. 흔히 말하듯 ‘눈 앞의 기회를 잡자(Carpe Diem)’.
- 비제이 에스와란
※ [필자는 말레이시아 QI 그룹 회장이자 동기부여 강사 그리고 베스트 셀러 ‘침묵의 영역에서(In the Sphere of Silence)’의 저자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침체는 경제적 ‘치유의 위기(healing crisis)’로 보는 편이 바람직하다. 신체 해독 프로그램에 참여해본 사람은 치유의 위기를 경험해봤을 것이다. 심신의 원기를 회복해 웰빙을 개선하려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때때로 해독 프로그램의 초반에는 썩 유쾌하지 않은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체내에서 독소가 제거되고 정화되면서 치유과정에 때때로 치유의 위기(설사·발열·욕지기 등)가 수반된다. 마찬가지로 경제 호황 또는 상승 시장의 모든 사치와 과잉이 침체 시장에서 정화된다. 사실상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실상 글로벌 경제의 흐름은 매끄럽지 않다. 저마다 다른 내부 생태계를 가진 개별 기업들이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개별 경제의 짜깁기에 가깝다.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일정량의 압력이 쌓여간다. 세계은행의 최신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대략 80조 달러였다. 세계 10대 경제대국 전체가 글로벌 GDP 중 3분의 2를 담당한다. 미국의 GDP가 19조4000억 달러로 가장 높고 중국이 12조 2000억 달러로 한참 뒤진 2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일본(4조9000억 달러), 독일(4조6000억 달러) 순이다.
경제 호황에는 부패증가·환경오염·인구과잉·소득불평등이 수반된다. 이런 압박요인들이 언젠가는 해소돼야 한다. 경기침체가 시작될 때 그런 압력을 완화하고 균형을 회복하는 정화작업이 일어난다. 이런 정화 과정에는 대중이 경제와 함께 고통 받는 인적 희생이 따른다.
중국 속담에 모든 위기에는 기회가 따른다는 말이 있다. 역사적으로 모든 경기침체에서 새로운 제도가 탄생해 경제를 쇄신하고 종종 향상시켰다. 1929년의 주가 대폭락은 막대한 부와 과잉이 횡행하던 광란의 20년대(Roaring Twenties) 끝에 찾아왔다. 이는 대공황을 초래했고 계속해 새로운 유럽의 등장, 일본의 경제부흥, 오스만 제국의 잿더미 속에서 터키 공화국의 부상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요즘의 경기침체는 그렇게 극적이거나 혁신적이지 않다. 글로벌 경제는 많은 사람이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더 성공적으로 통합됐다. 지난 100년간의 역사 데이터를 살펴보면 20세기에는 경기침체 사이클이 평균적으로 2~4년마다 한번씩 찾아왔다. 2008년 대불황 이후 시작된 현재의 경기팽창기는 아마도 유사 이래 가장 오래 지속된 듯하다.
또한 과거엔 경기침체가 상당히 파괴적이었지만 요즘엔 도로의 과속방지턱 수준에 더 가깝다. 많은 이에게 어려움을 줄지는 모르지만 한 세기 전에 그랬던 것처럼 경제를 탈선 또는 후퇴시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타격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경제 스펙트럼의 하단에 자리 잡은 사람들이 가장 고통을 느낄 것이다. 준비되지 않은 사람도 피해를 보게 된다. 아래와 같은 몇 가지 예방조치를 취하면 경기침체가 단기적 하락에 그칠 수 있다.
◎ 호경기와 불경기에 모두 확신할 수 있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금·은·광물·보석 같은 불황기 안전자산에 투자한다.
◎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 가능하다면 최상의 위험 회피 대책은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 것이다.
◎ 부채를 상환한다.
◎ 적금을 붓는다. 여유자금이 있다면 전통적인 자산에 투자하기 전에 비상금부터 마련하자. 경기침체기엔 현금이 최고다.
경기침체 뒤에는 언제나 경기회복과 호황이 따른다. 매번 경제가 더 크게 반등한다. 경제 사이에 장벽을 치는 것은 불가피한 변화를 지연시킬 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압력이 커지며 더 많은 압박 요인이 생긴다.
경제가 막힘 없이 흐르는 조화로운 세계라면 그 불가피하고 주기적인 썰물과 밀물에 대처할 만큼 기초체력이 튼튼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상황은 그렇지 않다. 우리가 거의 분명 문턱에 올라 선 경기침체를 오래 지속시킬 만한 큰 장애물들이 존재한다. 분명 경제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수준을 뛰어넘는다. 무엇보다도 지속 가능하지 않은 정책, 인플레, 무역분쟁, 글로벌 주식시장의 거품, 그리고 성장둔화는 겨울이 임박했다는 확실한 지표다. 그러나 다음 경기침체는 완전히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고 심지어 세계 여러 지역의 성장을 가속화하면서 필시 지구의 성장 패턴을 바꿔놓을 것이다. 인도와 중국이 속한 극동지역이 이런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중국은 틀림없이 서방보다 이를 더 잘 알고 있었다. 내 생각에는 이런 때 다음 경제 호황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 여기에 어떤 공식이나 절차는 없지만 모든 기업가들에게 사업을 펼칠 시기다. 흔히 말하듯 ‘눈 앞의 기회를 잡자(Carpe Diem)’.
- 비제이 에스와란
※ [필자는 말레이시아 QI 그룹 회장이자 동기부여 강사 그리고 베스트 셀러 ‘침묵의 영역에서(In the Sphere of Silence)’의 저자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1148회 로또 1등 ‘3·6·13·15·16·22’
2“재산 절반 옆에 있는 여자에게...” 조영남 유서 깜작 공개
3한동훈 “민주, 李방탄 예산 감액…호남도 버렸다”
4고점 또 돌파한 리플 코인…한달 만에 264% 상승
5서학 개미에게 희소식…하루 23시간 거래 가능한 미 증권거래소 내년 개장
6 오세훈 시장 "동덕여대 폭력·기물파손, 법적으로 손괴죄…원인제공 한 분들이 책임져야”
7미·중 갈등 고조되나…대만에 F-16 부품 판매 승인한 미국의 속내는
8"나도 피해자” 호소…유흥업소 실장, 이선균 협박으로 檢 징역 7년 구형
9배우 김사희 품절녀 된다...두살 연상 사업가와 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