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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영의 초저금리 시대 자산 증식법] 하반기 금·부동산·거래소 펀드 추천

[조재영의 초저금리 시대 자산 증식법] 하반기 금·부동산·거래소 펀드 추천

재간접 펀드, 최소 5개 헤지펀드 분산효과… “하반기 코스피 1950~2150”
미·중 무역전쟁, 수출 부진 등은 하반기 국내 경기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로 지난해(연 2.7%)보다 낮은 2.2%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지금보다 격화되면 2.0%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상반기 내에 타결되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장기화되거나 내수와 수출 둔화가 이어지면 하반기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가 1950~2150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주식보다 안전성이 높은 상품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꾸준한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금융상품 5가지를 추천한다.

글로벌 배당주펀드:
배당성향은 기업의 당기순이익 중 주주들에게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이다. 예컨대 A기업의 당기순이익이 1000억원이라고 치자. 주주들에게 배당한 금액이 200억원이라면 배당성향은 20%가 된다. 지난해 한국 상장사의 평균 배당성향이 20.7%이다. 전 세계 상장사들의 평균 배당성향은 47.8%로 한국의 배당성향과는 두 배 수준의 차이가 난다. 한국의 주식투자자들은 배당금보다는 주식매매에서 거두는 시세차익에 집중해 투자하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은 매매차익뿐만 아니라 배당수익에 대한 관심이 크다. 글로벌 배당금액은 매 분기 늘어나고 있어 글로벌 배당주펀드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글로벌 배당주펀드는 말 그대로 전 세계의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주식 매매차익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노릴 수 있다. 대표적인 글로벌 배당주펀드인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펀드’의 3년 수익률은 21.65%, 1년 수익률은 10.09%로 꾸준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인 주식형펀드의 변동성을 낮추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추천할 만한 펀드다.

금 펀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금융시장에 대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전자산의 대표상품인 ‘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5월 말 1트로이온즈당 금 가격은 1300달러를 회복했다. 일각에서는 화폐단위 개혁을 뜻하는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에 대한 물가상승 우려로 금값이 올랐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국제 금 시장에서 한국의 금 수요가 끼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다. 금 가격 상승의 정확한 이유는 환율이 올랐기 때문이다. 금 가격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골드뱅킹·금펀드·금 파생결합증권(DLS)·금 상장지수펀드(ETF)·한국거래소(KRX) 금 등의 투자 방법이 있다. 투자하기 전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금 현물에 투자하는지, 금 선물에 투자하는지, 금 관련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또 금 투자에 수반되는 수수료와 세금도 알아보고 투자해야 한다. KRX 금은 한국거래소에서 주식처럼 금을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이며 금 거래에 따른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세후 수익률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방법이다.

거래소 펀드:
대부분의 사람은 한국거래소(KRX)가 국가에서 설립한 정부기관으로 알고 있다. 사실은 증권사 등이 출자해서 설립한 주식회사다. 마찬가지로 각국의 증권거래소·상품거래소 등도 일종의 주식회사다. 대부분의 거래소는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어 일반 주식들과 마찬가지로 매매할 수 있다. 대표적인 해외 거래소로는 CME Group(미국), Eurex(유럽), HKEX(홍콩) 등이 있다. 거래소 펀드는 전 세계 주요 국가의 증권(Stocks), 선물(Futures), 상품(Commodities) 등이 거래되는 각종 거래소(Exchange)와 거래소 유관기관에서 발행한 상장주식에 투자한다. 거래소는 주식시장의 등락과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편이고, 오히려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량 영향이 훨씬 더 큰 편이다. 자본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주식뿐 아니라 파생상품, 원자재 등과 같은 실물상품의 거래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유망한 펀드가 될 수 있다. 대표적인 펀드인 ‘유리글로벌거래소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1.57%이다. 이 펀드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등락과 관계없이 꾸준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글로벌 부동산펀드:
주식투자의 트렌드 변화를 꼽는다면, 첫 번째는 매매차익 중심에서 배당 중심으로, 두 번째는 개인의 직접투자 방식에서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국내 주식 투자에서 해외 주식 투자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 역시 주식 투자처럼 시세차익 중심에서 수익 중심 투자로, 직접 투자 방식에서 간접투자 방식으로, 국내 부동산 투자에서 해외 부동산 투자로 바뀌고 있다. 이 중 전 세계의 수익형 부동산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인 글로벌 부동산펀드의 인기가 오르고 있다. 주로 미국·캐나다·일본·싱가포르 등 선진국의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REITs)나 리츠에 투자하는 리츠펀드들이 꾸준한 수익률을 내고 있어서다. 특히 해외 부동산 펀드들은 수백개에 분산투자해 부동산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꾀할 수 있어 국내 부동산펀드보다 안전성이 높다. 최근에는 해외 주식을 직구하듯이 해외 리츠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재간접 헤지펀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는 지난 2011년 처음으로 도입되었을 당시 최소 가입금액은 5억원이었다. 때문에 헤지펀드는 ‘황제펀드’라고 불렸다. 2015년 최소 가입금액이 1억원으로 하향 조정됐지만, 개인투자자들이 가입하기에는 가입금액이 높아 여전히 부자들의 전유물로 불렸다. 이에 정부는 높은 ‘문턱’을 낮춰 일반투자자도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자산운용사들은 2017년 여러 개의 헤지펀드를 모아서 다시 하나의 펀드로 만든 사모투자 공모 재간접 펀드를 내놨다. 사모투자 공모 재간접 펀드는 한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을 20%로 제한해 최소 5개 이상의 사모펀드에 나눠 투자하는 상품이다. 최소 투자금액은 500만원이다. 대표적인 재간접 헤지펀드인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혼합자산자펀드’는 여러 개의 헤지펀드에 골고루 가입한 효과가 발생한다. 또 일정 기간마다 편입된 헤지펀드의 성과를 평가해 기준에 미달한 헤지펀드는 다른 헤지펀드로 교체 편입하기도 한다. 운용사들이 헤지펀드의 절대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은 롱숏(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 대상을 매수(long)하고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 대상을 매도(short), 이벤트드리븐(기업들에게 일어나는 특별한 사건,이벤트(Event)에 주목해 투자 기회 포착) 전략 등이 있다.



※ 필자는 현재 금융교육컨설팅회사 웰스에듀(Wealthedu)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삼성생명 FP센터 팀장, NH투자증권 PB강남센터 부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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