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현대제철·동국제강 '철강 3형제' 주가 강세
경기회복 기대감에 원자재 가격 ↑
중국 수출세 환급 폐지 등 호재 잇달아
'철강 3형제'가 강세다. 중국이 증치세(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 관련 정책을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철강 업계에 호재로 작용했다.
29일 오전 11시 3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동국제강은 전일 대비 500원(1.93%) 오른 2만6400원에 거래 중이다. 동국제강과 함께 '철강 3형제'인 현대제철은 전 거래일보다 1800원(3.14%) 상승한 5만9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POSCO 역시 전날보다 8500원(2.28%) 올라 38만1000원으로 솟았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철강주가 돋보였다. 삼현철강(18.55%) 금강철강(2.2%) 동일철강(1.63%) 모두 주가가 올랐다.
중국 당국이 오는 5월부터 일부 철강제품의 수출세 환급을 중단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동국제강,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 3형제' 주가가 솟았다. 29일 코스피가 장중 한때 3200선에서 3161선까지 밀려난 가운데 철강주 상승이 돋보였다.
중국 재정부 및 국세청은 오는 5월 1일부터 냉연, 도금 등 일부 철강제품에 대한 세금 환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열간압연강판, 냉간압연강판, 철근 등 146개 수출 품목에 대한 수출세 환급이 중단된다. 중국의 철강제품 수출세 환급 중단은 연초부터 논의됐다. 중국 국세청은 4월 초순부터 철강제품 수출세 환급 업무를 중단하고 수출 지원 조정에 나섰다. 이번 조정은 국내 철강업계의 수출 기대감을 키우며 일찍이 주가 상승을 이끌기도 했다. 기존 환급률이 9~13%에 달해 중국 철강제품이 국제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중국의 철강산업 내 시장 점유율도 이미 2015년 당시 49.6%로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주가도 뛰고 있다. 철광석과 구리 가격은며칠 새 고점을 기록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철광석 가격은 톤당 193.85달러로 오르면서 고가를 갈아치웠다.
같은 날 구리 가격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장중 톤당 9965달러를 기록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자사 보고서에서 구리를 '새로운 석유'라고 칭하며 향후 12개월 동안 구리 가격을 톤당 평균 1만1000달러로 예상했다.
선모은 인턴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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