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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연봉 명세서④] '1등이 1등했다'…삼성물산 직원 평균연봉 '1억원'

GS건설, 500만원 차로 바짝 추격…'임원 연봉 킹'은 허창수 명예회장

 
 
2020년 도급순위 10위권 건설사 연간급여 및 근속연수
  
국내 건설사 중 임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물산(패션사업부문 포함)으로 나타났다. 직원 평균 연봉은 ‘1억원’, 임원(등기이사) 평균 연봉은 29억3300만원에 달했다.
 
건설사 임원 중에서 연봉이 가장 높은 인물은 GS그룹 허창수 명예회장으로 지난해 총 45억25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이코노미스트]가 도급순위(2020년 시공능력평가) 10위권 종합건설사의 2020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삼성물산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연봉은 1억원으로 업계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억100만원에서 다소 낮아진 수준이다. GS건설 직원들은 평균 9500만원을 받아 500만원 차이로 삼성물산의 뒤를 이었다.
 
SK건설은 880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고 계열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8500만원으로 동일했다. 다음으로는 대림산업에서 인적·물적분할을 통해 건설사업부로 이름을 바꾼 DL이앤씨가 직원들에게 평균 8284만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은 각각 8200만원의 연봉을 책정하고 있었으며, HDC현대산업개발은 7900만원으로 10대 건설사 중 가장 적은 직원 연봉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상위권 건설사의 급여 수준은 높았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 조사 결과 국내 500대 기업 임직원 평균 급여는 8120만원이었다. 10위권 건설사 대부분이 500대 기업보다 급여가 높은 셈이다. 고급 기술직 및 현장업무가 많은 건설업계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허창수 명예회장 연봉 10억원 줄어, 삼성임원은 급여보다 상여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지난해 4월 1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한일관계 진단 전문가 긴급좌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원 평균연봉에서도 직원 연봉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사외이사와 감사를 제외한 등기이사 평균보수를 보면 삼성물산이 29억33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22억600만원인 GS건설이었다. 3·4위는 DL이앤씨(16억8900만원)와 현대건설(14억6700만원)이 차지했다.  
 
5위인 SK건설(7억9600만원)과 포스코건설(5억2600만원), 롯데건설(4억7100만원) 등 6개사 등기이사 평균 연봉은 10억원을 넘지 않았다.  
 
10대 건설사 임원 중 퇴직금을 제외한 연봉이 가장 높은 인물은 지난해 총 45억2500만원을 수령한 GS그룹 허창수 명예회장이었다. 지난해 허 명예회장 연봉은 2019년 55억2100만원에서 10억원 가까이 줄었다. 이는 당기순이익 악화로 인해 성과급이 10억원 가량 감소한 탓이다. 때문에 허 회장 연봉은 급여가 22억8700만원, 상여가 22억3800만원으로 급여와 상여 비중이 각각 50%에 가까웠다.  
 
2위인 삼성물산 최치훈 사장은 41억3900만원을 받아 허 명예회장과 함께 ‘4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최 사장은 상여(30억4700만원)가 급여(10억1700만원)의 3배에 달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이영호 사장 또한 급여 8억8100만원, 상여 16억8900만원으로 전체 연봉에서 상여 비중이 높았다. 이처럼 삼성물산은 여타 삼성 계열사가 그렇듯 임원 급여보다 상여가 큰 특징을 보였다.  
 

GS 2세 허윤홍 사장 ‘10억 클럽’, 신동빈 회장은 건설 보수 안 받아

 
이밖에 GS건설 임병용 부회장(10억9300만원)이 20억 넘는 연봉을 받았고 SK건설 안재현 사장(13억5700만원), 현대건설 박동욱 사장(10억300만원) 등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난해 연봉 10억원을 넘겼다. 현대엔지니어링 김창학 사장은 8억3300만원, 롯데건설 하석주 사장은 8억2900만원, 대우건설 김형 사장은 7억2400만원을 받았다.  
 
한편, 건설사 그룹 총수 급여 순위를 보면 허 명예회장에 이어 DL이앤씨 이해욱 회장(35억5000만원)이 2위, 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17억9600만원)이 3위를 차지했다. 허창수 명예회장 2세인 허윤홍 사장은 10억3900만원을 받았다.  
 
롯데 신동빈 회장은 2019년 롯데건설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한 뒤 2020년엔 보수를 받지 않았다. 신동빈 회장 사임 및 2019년 당시 퇴직임원의 퇴직급여가 반영되면서 2020년 롯데건설 등기이사 보수 총액은 20억8600만원으로 전년(49억2800만원)에서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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