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지배구조에 환경, 사회책임 다 챙겨야 국민연금 '돈' 받는다
- 투자 지표로서의 ESG, 선택 아닌 필수
G에 무게 뒀던 평가체계 E와 S로 확대

운용자산 규모 834조원(2020년 기준)의 전 세계 3대 연기금 국민연금공단이 투자 기준에 ESG를 포함했다. 친환경(Environment)·사회책임(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경영지표 ESG가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물론 경영 성과와 기업 가치까지 대변하기 시작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국민연금은 ESG에 기반한 기업 투자 원칙 제정에까지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민연금은 21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국민연금이 함께하는 ESG의 새로운 길’ 포럼을 열고 향후 ESG 평가 체계를 개선하고 책임투자를 내실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은 “(ESG가) 기업의 중장기적 경영 성과와 가치 향상을 가져오고 투자자에게는 장기적인 수익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우선 ESG 평가와 관련해 13개 평가항목과 52개 평가지표에서 항목과 지표를 더 늘리고 기존 ‘지배구조’에 무게를 뒀던 평가체계를 환경·사회 분야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ESG 자체 평가 결과 D등급을 받은 종목에 대해 벤치마크 대비 초과 편입을 금지하는 ESG 통합전략을 올해부터 국내·해외채권 직접 운용, 해외주식 직접 운용 등에도 적용한다.
국민연금의 이 같은 기준 제정은 국내 기업들의 ESG 활성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만 834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시장에 177조원을 투자했다.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7.4%, 유가증권시장에서만 690개 기업의 지분을 갖고 있어 기업들이 국민연금의 투자 원칙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김 이사장은 아울러 “‘국민연금 ESG’에 대한 기업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국민연금 ESG의 방향·원칙·전략·기준 등을 기업들이 알기 쉽게 명확하게 정리해서 수시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 ESG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대한민국 ESG의 표준 또는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ESG 투자 방향을 보다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배동주 기자 bae.dong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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