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톡톡] 무르익는 백신 접종 분위기…'부작용 보험' 없을까
상반기 674만여명 백신 접종, '아나필락시스 쇼크' 우려 목소리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보험, 보장 내용과 보험료 어느정도일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6월 2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을 받은 누적 1차 접종자는 674만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0일부터는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대원 등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 접종'도 진행된다.
추진단 측은 현재의 속도라면 상반기 내 '1300만명+α 접종'이라는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미접종자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라 올해 상당수의 국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될 전망이다.
이처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관련 보험상품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백신 접종 시 드문 확률로 혈전증, 사망, 아나필락시스(알레르기성 쇼크) 등 부작용이 올 수도 있어서다. 향후 백신 접종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백신 부작용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봤다.
현재 국내 보험사들이 판매 중인 보험상품 중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전용 보험'은 없다. 다만 백신 부작용 중 '아나필락시스 쇼크' 진단을 받은 경우 진단비를 받는 보험상품은 존재한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항원에 반응하는 급성 전신 알레르기 질환이다. 원인에 노출된 후 대개 30분 이내에 호흡기·순환기 증상이 나타나며, 드물지만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백신 접종 뿐만 아니라 음식물 섭취나 운동 등 일상적인 행위 이후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모든 부작용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백신 접종, 음식물 섭취 등의 행위 이후 아나필락시스 진단을 받은 경우에만 보험금(진단비)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6월 초 기준, 아나필락시스 관련 보험(특약)을 판매 중인 곳은 삼성화재와 라이나생명 두 곳이다.
지난 3월 삼성화재는 기존 판매 중인 건강보험 '태평삼대'에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를 특약 형태로 신설했다. 라이나생명도 모바일 전용상품 '안심되는 아나필락시스쇼크진단보험'을 출시했다.
두 상품 모두 아나필락시스 진단비를 주는 보험이지만 상품 내용에는 차이가 있다. 삼성화재의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는 건강보험 '태평삼대'와 '마이헬스 파트너' 등의 상품에 특약 형태로 구성돼 있다. '태평삼대'나 '마이헬스 파트너'를 가입해야 특약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반면 라이나생명의 '안심되는 아나필락시스쇼크진단보험'은 모바일 전용으로 출시된 단독 보험상품으로 라이나다이렉트 모바일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보장 내용도 차이가 있다. 삼성화재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특약은 직접 응급실에 내원해 아나필락시스로 진단을 받아야만 진단비를 받는다.
특약 형태로 구성되기 때문에 월 보험료는 몇 백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아나팔락시스 진단시 연간 1회에 한해 200만원이 지급된다.
라이나생명 '안심되는 아나필락시스쇼크진단보험'은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진단이 확정된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200만원을 지급한다.
당초 이 상품은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로 인해 사망시,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받는 사망특약도 존재했다. 하지만 공포마케팅을 조성한다는 비난여론이 일자 사망특약 판매는 중단했다.
월 보험료는 40세 남성 기준, 1500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상품 가입나이는 20~70세까지며 1년 만기 순수보장형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은 접종자의 신체상태, 연령, 병력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다만 현재 판매 중인 보험 상품의 진단금 지급 기준은 반드시 아나필락시스 진단을 받아야 한다.
단순 발열이나 두통 등의 부작용이 발생해도 아나필락시스 진단을 받지 않으면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는 얘기다. 아나필락시스 진단은 의사의 판단 하에 진단서를 받을 수 있다.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674만여명의 백신 접종자 중 이상반응이 나타났다고 신고한 사례는 2만9850건으로 전체 0.3~0.4% 수준이다.
이 중 접종 부위 발적, 발열, 두통 등 일반 이상반응이 2만8318건(94.9%)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망신고 사례는 192건, 중환자실 입원 등 주요 이상반응 신고는 1104건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는 236건으로 전체 접종자 중 0.004% 수준으로 극히 드물었다. 이마저도 '의심' 상황이어서 실제 아나필락시스 진단을 받은 접종자는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출시된 백신 관련 보험상품들은 단순 발열, 두통 등을 보장하지 않고 아나필락시스만 보장한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다만 앞으로 백신 접종이 일상화될 것으로 보이고 관련 상품 보험료도 워낙 저렴한 편이라 가입해둔다고 해서 큰 손해를 볼 상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지난 3월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를 출시하며 3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배타적사용권이란 보험상품을 개발한 보험사에 해당 상품을 일정기간 독점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제도로, 사용권이 부여된 기간 동안 다른 보험사들은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이 배타적사용권 기간이 오는 6월 말 끝남에 따라 7월부터 타 보험사들의 백신 관련 보험 출시가 예상된다. 이미 DB손보, 메리츠화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등이 관련 상품 출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년부터는 시민안전보험을 통해 아나필락시스 진단금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달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가입해 주민들에게 혜택을 주는 시민안전보험의 표준기준을 정비한 권고안을 마련했다. 이 권고안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한 아나필락시스 진단비가 새로 포함됐다.
시민안전보험은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의 생활안정 지원을 위해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가입한 보험이다. 시·도 및 시·구·군별로 각각 시민, 도민, 구민, 군민 안전보험 등으로 명명되고 있다. 보험에 가입한 지자체에 주소를 두고 있는 시민은 별도 절차 없이 자동으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각 지자체는 행안부의 권고안을 내년도 계약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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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단 측은 현재의 속도라면 상반기 내 '1300만명+α 접종'이라는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미접종자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라 올해 상당수의 국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될 전망이다.
이처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관련 보험상품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백신 접종 시 드문 확률로 혈전증, 사망, 아나필락시스(알레르기성 쇼크) 등 부작용이 올 수도 있어서다. 향후 백신 접종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백신 부작용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봤다.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전용 보험' 있을까
현재 국내 보험사들이 판매 중인 보험상품 중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전용 보험'은 없다. 다만 백신 부작용 중 '아나필락시스 쇼크' 진단을 받은 경우 진단비를 받는 보험상품은 존재한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항원에 반응하는 급성 전신 알레르기 질환이다. 원인에 노출된 후 대개 30분 이내에 호흡기·순환기 증상이 나타나며, 드물지만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백신 접종 뿐만 아니라 음식물 섭취나 운동 등 일상적인 행위 이후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모든 부작용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백신 접종, 음식물 섭취 등의 행위 이후 아나필락시스 진단을 받은 경우에만 보험금(진단비)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아나필락시스 보험' 뭐가 있을까
6월 초 기준, 아나필락시스 관련 보험(특약)을 판매 중인 곳은 삼성화재와 라이나생명 두 곳이다.
지난 3월 삼성화재는 기존 판매 중인 건강보험 '태평삼대'에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를 특약 형태로 신설했다. 라이나생명도 모바일 전용상품 '안심되는 아나필락시스쇼크진단보험'을 출시했다.
두 상품 모두 아나필락시스 진단비를 주는 보험이지만 상품 내용에는 차이가 있다. 삼성화재의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는 건강보험 '태평삼대'와 '마이헬스 파트너' 등의 상품에 특약 형태로 구성돼 있다. '태평삼대'나 '마이헬스 파트너'를 가입해야 특약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반면 라이나생명의 '안심되는 아나필락시스쇼크진단보험'은 모바일 전용으로 출시된 단독 보험상품으로 라이나다이렉트 모바일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보장 내용도 차이가 있다. 삼성화재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특약은 직접 응급실에 내원해 아나필락시스로 진단을 받아야만 진단비를 받는다.
특약 형태로 구성되기 때문에 월 보험료는 몇 백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아나팔락시스 진단시 연간 1회에 한해 200만원이 지급된다.
라이나생명 '안심되는 아나필락시스쇼크진단보험'은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진단이 확정된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200만원을 지급한다.
당초 이 상품은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로 인해 사망시,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받는 사망특약도 존재했다. 하지만 공포마케팅을 조성한다는 비난여론이 일자 사망특약 판매는 중단했다.
월 보험료는 40세 남성 기준, 1500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상품 가입나이는 20~70세까지며 1년 만기 순수보장형이다.
☞아나필락시스 진단, 어떻게 받을까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은 접종자의 신체상태, 연령, 병력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다만 현재 판매 중인 보험 상품의 진단금 지급 기준은 반드시 아나필락시스 진단을 받아야 한다.
단순 발열이나 두통 등의 부작용이 발생해도 아나필락시스 진단을 받지 않으면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는 얘기다. 아나필락시스 진단은 의사의 판단 하에 진단서를 받을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 진단 보험, 꼭 가입해야 할까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674만여명의 백신 접종자 중 이상반응이 나타났다고 신고한 사례는 2만9850건으로 전체 0.3~0.4% 수준이다.
이 중 접종 부위 발적, 발열, 두통 등 일반 이상반응이 2만8318건(94.9%)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망신고 사례는 192건, 중환자실 입원 등 주요 이상반응 신고는 1104건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는 236건으로 전체 접종자 중 0.004% 수준으로 극히 드물었다. 이마저도 '의심' 상황이어서 실제 아나필락시스 진단을 받은 접종자는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출시된 백신 관련 보험상품들은 단순 발열, 두통 등을 보장하지 않고 아나필락시스만 보장한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다만 앞으로 백신 접종이 일상화될 것으로 보이고 관련 상품 보험료도 워낙 저렴한 편이라 가입해둔다고 해서 큰 손해를 볼 상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른 보험상품도 있을까
삼성화재는 지난 3월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를 출시하며 3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배타적사용권이란 보험상품을 개발한 보험사에 해당 상품을 일정기간 독점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제도로, 사용권이 부여된 기간 동안 다른 보험사들은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이 배타적사용권 기간이 오는 6월 말 끝남에 따라 7월부터 타 보험사들의 백신 관련 보험 출시가 예상된다. 이미 DB손보, 메리츠화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등이 관련 상품 출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년부터는 시민안전보험을 통해 아나필락시스 진단금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달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가입해 주민들에게 혜택을 주는 시민안전보험의 표준기준을 정비한 권고안을 마련했다. 이 권고안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한 아나필락시스 진단비가 새로 포함됐다.
시민안전보험은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의 생활안정 지원을 위해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가입한 보험이다. 시·도 및 시·구·군별로 각각 시민, 도민, 구민, 군민 안전보험 등으로 명명되고 있다. 보험에 가입한 지자체에 주소를 두고 있는 시민은 별도 절차 없이 자동으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각 지자체는 행안부의 권고안을 내년도 계약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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