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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회장들 "주주환원책 적극 추진"…하반기 중간배당 기대감

"중장기 30% 배당 계획…시장 친화적 주주정책 펼칠 것"
KB·신한·우리금융 최초 가능성…중간배당 성향으론 10% 전후 전망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금융위원회]
금융지주 회장들이 주주환원책에 대한 의지를 직접 밝히면서 중간배당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하나금융을 제외한 KB·신한·우리금융에서는 지금까지 중간배당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업계 안팎의 이목은 더욱 집중되는 모양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지난 10일 JP모건이 주관한 해외투자자 대상 온라인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직접 질문을 받으며 하반기 중간배당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최고 수준의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분기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다양하고 신축적인 주주 환원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중장기적으로 30% 정도의 배당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시장 친화적인 주주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약속했다.
 
이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배당 성향을 2023년까지 30%까지 상향할 계획”이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면 보다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주요경영진이 참석해 IR을 진행했다. 하나금융의 경우 2005년 창사 이래 중간배당을 매년 해왔기 때문에 배당제한 조치만 풀린다면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게 업계 내부의 관측이다.  
 
중간배당의 시기는 오는 8월 2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예상되며, 중간배당 성향은 10% 전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관건은 금융당국 스텐스"…배당제한 끝날까 

 
업계는 금융당국의 배당제한 조치 연장 여부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에 따른 자본관리 권고안’을 시행하면서, 은행과 금융지주에 배당 성향을 순이익의 20% 이내로 제한했다. 해당 조치로 당시 금융지주들은 역대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예년보다 낮은 배당 성향을 발표할 수밖에 없었다.
 
해당 조치의 효력은 오는 30일에 만료되는데, 금융위는 ‘배당성향 20% 이내 제한’ 조치를 예정대로 종료할지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감독원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코로나19 등 사회경제적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시장 친화적인 주주정책을 펼쳐나가겠다는 것은 기본적인 정책이긴 하나 관건은 금융당국의 스텐스”라며 “이달 말 배당제한이 종료될 것이라는 얘기가 업계 내에서 돌긴 했었는데 다시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얘기가 있어서 현재로선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금융당국이 배당성향을 그렇게 낮게 제한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배당제한 연장 여부에 대해서도 쉽게 예상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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