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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질병'도 보장…월 1000원대 '미니보험'의 매력

1인 가구·2030세대 겨냥, 합리적 보험료 앞세워
암은 물론 스마트폰·취미 관련 상품까지

 
 
'온라인 미니보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명보험사 온라인채널 초회보험료는 전년보다 50% 증가했다. [프리픽]
길어지는 팬데믹 상황에 취업준비까지. 이제는 스마트폰과 한 몸이 돼버린 김중독씨. “악!” 외마디 비명과 함께 스마트폰을 떨어뜨린다. 손가락 한 마디 접기가 무서운 통증이다. 병원에 간 중독씨. 손목터널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수술비가 한 손당 30만원? 모아둔 돈은 없고… 그의 상황이 참으로 난처하다.
 
중독씨가 ‘이 보험’을 들었더라면 어땠을까. KDB생명 '스마트폰 질환보장보험'은 장시간 영상기기 사용으로 생긴 VDT증후군(안구건조증·손목터널증후군·근막통증증후군·거북목증후군)을 보장하는 미니보험이다. 수술시 1회당 20만원, 입원시 3일 초과 1일당 1만원을 지급한다. 보험료도 월 1800원(1년 만기, 40세 남성 기준)으로 저렴하다.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고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MZ세대(1981~2010년생)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보험료가 저렴하고 가입이 간편한 '온라인 미니보험'을 내놓는 추세다. 보험료가 부담스럽고 보장 내용도 복잡해 가입을 꺼리던 2030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실제 온라인 미니보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로 소비자들의 비대면 채널 선호가 높아지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생보사의 온라인 가입자가 낸 초회보험료(1회차 납입)는 252억8900만원으로 2017년(102억500만원)보다 두 배 이상, 전년(168억9000만원)보다 5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미니보험의 주요 유형으로 ▲보장항목을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는 DIY형 암보험 ▲스마트폰 사용 관련 질환 보장보험 ▲취미·레저활동 관련 상해보험 ▲코로나19 관련 보험 등이 꼽힌다.
 
한화생명 ‘라이프플러스오마이픽 암보험’은 필요한 부위만 골라 보장받을 수 있는 DIY형 암보험이다. 예컨대 흡연이 잦고 위 질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호흡기암과 위암 2가지만 선택해 만들 수 있다. 1년 만기 갱신형으로 최저보험료가 월 1000원대다.
 
흥국생명 ‘흥국생명 헬린이보장보험’은 스포츠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부상 치료를 보장한다. 다가오는 여름철, 몸 만들기에 집중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월 보험료는 성별 상관없이 9900원이다.
 
신한생명 ‘신한스포츠&레저보장보험’은 레저 활동에서 자주 발생하는 부상 치료를 보장한다. 특히 아킬레스힘줄 손상 수술급여를 보장하기 때문에 여름 수상레저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주목할 만하다. 또 보험료를 한 번만 납입하면 1년간 보장받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생명보험사 주요 미니보험상품
 
라이나생명 ‘안심되는아나필락시스쇼크진단보험’은 특정 항원에 접촉한 뒤 발생하는 알레르기 현상인 아나필락시스쇼크를 진단받으면 최대 200만원을 보장하는 이른바 '코로나19 백신 미니보험'이다.
 
출·퇴근 시간, 사고를 대비할 수 있는 미니보험도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m교통상해보험’은 출·퇴근 시간대(오전 6~10시, 오후 6~10시)에 발생하는 교통재해를 집중적으로 보장한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1인 가구는 부양가족이 없어 종신보험 등 전통적인 생명보험상품에 관심이 적을 수밖에 없다”며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고 본인이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에 관심이 많다. 이러한 수요 때문에 앞으로 온라인·모바일 상품이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형준 인턴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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