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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빚’도 양극화… 관광·면세 차입금 늘었다 [체크리포트]

올해 1분기 차입금의존도가 상승한 업종은 코로나19 대표 피해 업종인 관광·레저와 면세점, 조선 업종이었다. 항공 업종은 올해 1분기 차입금의존도가 전년 동기 대비 8.9%포인트 내렸음에도 50%를 웃돌았다. [이코노미스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기업이 빌린 돈의 규모도 ‘K’ 자형 양극화가 심해졌다. 기업의 재무안정성을 살펴볼 수 있는 ‘차입금의존도’가 기업 매출규모에 따라 차이를 보인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15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상장사 재무안정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의 올해 1분기 차입금의존도는 21.6%로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매출액 하위 80% 기업의 차입금의존도는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늘어 20.6%를 기록했다.  
 
차입금의존도가 상승한 기업은 대부분 코로나19 피해업종이었다. 관광·레저와 면세점, 조선 업종은 올해 1분기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25.4%, 43.2%, 21.8%로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상승했다. 항공물류·운수 등 자구책을 마련해 코로나19 위기를 넘긴 항공 업종도 총자산의 절반 이상이 차입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 업종의 올해 1분기 차입금의존도는 전년 동기 대비 8.9%포인트 내렸음에도 50%를 웃돈다.  
 
문제는 기업이 유동성을 확보할 방안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한경연 측은 “팬더믹 선언 이후 1년이 지나도록 상당수 기업의 재무구조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만큼 운영자금과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등 코로나19 피해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모은 인턴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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