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트코인 채굴장 문 닫아!"… 4000만원선 붕괴
츠촨성 당국,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폐쇄 명령
중국발 악재에 코인 가격 하락세
비트코인 가격이 4000만원선 아래로 붕괴됐다. 중국 당국의 비트코인 채굴 단속이 강화된 데 따른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오후 6시30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BTC당 24시간 전 대비 7.44% 하락한 3879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4100만원대를 기록하던 비트코인은 오후 들어 하락세가 커졌고, 결국 오후 2시경 4000만원대가 붕괴됐다.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은 중국 당국의 강도 높은 비트코인 채굴 규제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쓰촨성 당국이 지난 18일 관내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26곳에 즉각 폐쇄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업체가 지난 20일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츠촨성은 중국에서 암호화폐 채굴량이 두 번째로 많은 곳이다.
또 쓰촨성 개발개혁위원회와 쓰촨성 에너지국은 각 지역 전력회사에 오는 23일까지 채굴작업을 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업체를 선별해 전기 공급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로 단기간에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능력 90% 이상, 세계 암호화폐 네트워크 처리 능력의 3분의 1 이상이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발 악재가 이어지며 다른 코인들도 줄줄이 하락세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9.52% 하락한 238만원대를 기록하고 있고 도지코인은 8.46% 내린 303원을 기록 중이다. 리플은 9.56% 하락한 823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발 악재가 계속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10분(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40% 급락한 3만45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3.56% 하락한 213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카르다노(에이다)는 2.46%, 도지코인은 5.61% 급락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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