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美 상무부도 인정했다… 빅데이터 처리시간 96% 줄인 이곳

디토닉, ‘SelectUSA Tech’에서 아시아권 우승
빅데이터 처리 시간 및 비용 획기적으로 줄여

 
 
디토닉 로고. [사진 디토닉]
휴대전화 이동 통신부터 비행기 이착륙 때 쓰는 오토파일럿(자율비행) 기능까지. 우리가 만들어내는 데이터 대부분은 시공간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인류가 지금껏 만들어낸 데이터의 80%는 시공간 데이터라는 분석도 있다.
 
머지않은 미래, 시공간 데이터의 비율은 99%에 수렴할지 모른다. 인공지능·자율주행 등 초대규모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기술들이 등장하고 있어서다. 일례로 운전자가 필요 없는 수준의 자율주행 차는 하루에 약 3.9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만들어낼 것으로 업계에선 본다.
 
문제는 데이터 처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다. 현재 단일 기계가 1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2시간이 걸린다. 클라우드 시스템이 같은 크기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은 연 3700달러(약 419만원)에 달한다.  
 
그런데 국내 한 스타트업이 비용은 98% 줄이고, 시간은 40분의 1로 단축하는 플랫폼을 만들어냈다. 빅데이터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인 ‘디토닉(Dtonic)’이다. 이 업체는 지난 2019년 시공간 데이터를 싸고 빠르게 처리하는 플랫폼인 ‘지오 하이커(Geo-Hiker)’를 개발했다.
 
이 업체는 24일 미국 상무부가 주최하는 스타트업 피칭(기업설명) 대회 아시아 지역 결선에서 우승컵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 업체가 참여한 ‘SelectUSA Tech 글로벌 피칭대회’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온라인으로 열렸다. 대회에는 전 세계 지역별 예선을 통과한 스타트업 관계자 1400여 명이 모여 경쟁을 펼쳤다.  
 
대회 이전부터 이 업체는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미 현업에 도입한 업체도 있다. 현대자동차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이미 이 플랫폼을 쓰고 있다. 정부의 코로나19역학조사지원시스템에도 도입돼 확진자 동선 파악에 드는 시간을 1시간에서 10분으로 단축했다.
 
전용주 디토닉 대표는 “다양한 국가·산업 분야에서 훌륭한 아이디어를 지닌 기업들을 보며 또 다른 사업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며 “기회를 준 주한미국대사관은 물론,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본투글로벌센터, 창업진흥원, 경기도 창업진흥과 관계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온라인에서 ‘낯선 사람’과 친구 맺는 中 여성들…대체 왜?

2‘도 넘은’ 러시아, 우크라서 ‘항복 비무장’ 군인 최소 15명 처형

3진중권 “한동훈 딸, 조민과 달라…실제로 공부 잘해”

4“이재용 회장이 바티칸에?”…교황과 ‘깜짝’ 만난 사연은

5‘유퀴즈’ 나온 ‘희귀 공무원’ 필경사, 채용공고 나왔다

6이창용 한은 총재 “예금토큰은 ‘은행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7콜마홀딩스, 신임 대표이사에 윤상현 부회장 선임

8‘참사 551일만’ 이태원특별법, 여야 합의로 국회 통과

9삼성디스플레이에 생긴 ‘A선행연구팀’의 정체는…

실시간 뉴스

1온라인에서 ‘낯선 사람’과 친구 맺는 中 여성들…대체 왜?

2‘도 넘은’ 러시아, 우크라서 ‘항복 비무장’ 군인 최소 15명 처형

3진중권 “한동훈 딸, 조민과 달라…실제로 공부 잘해”

4“이재용 회장이 바티칸에?”…교황과 ‘깜짝’ 만난 사연은

5‘유퀴즈’ 나온 ‘희귀 공무원’ 필경사, 채용공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