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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서도 통할까?”...파르나스계 4성급 호텔 ‘나인트리’ 열었다

서울 명동·인사동·동대문 이어 다섯번째 호텔
가족 단위 숙박객 끄는 수영장·패밀리룸 설치
나인호텔·메리어트·그래비티 등 판교 호텔 3파전

 
 
7월 1일 개관한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판교점. [사진 파르나스호텔]
 
국내 특급호텔을 운영하는 파르나스호텔이 경기도 성남시 판교 진출을 알렸다. 7월 1일 파르나스호텔이 판교 테크노벨리에 4성급 호텔인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을 개관했다. 파르나스호텔이 서울이 아닌 지역에 호텔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인트리 호텔은 기존 서울 명동에 두 곳, 인사동에 한 곳, 동대문에 한 곳 등 총 네 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판교점은 나인트리 호텔의 다섯번째 지점이다. 나인트리 호텔은 3~4성급 호텔로, 1박에 10만원 초반 가격으로 묵을 수 있는 일명 ‘가성비’ 좋은 호텔로 불린다. 특히 5성급 파르나스호텔에서 함께 운영하는 브랜드로, 가격은 비교적 저렴하나 특급호텔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도 인기를 얻었다.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구체적인 매출을 공개할 순 없지만 나인호텔의 매출액은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매해 성장세를 보였다”며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지만, 많은 숙박객이 특급호텔에서 전개하는 비즈니스 호텔에 대한 서비스에 만족해한다”고 설명했다.  
 
나인호텔은 2012년 명동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꾸준히 세워지고 있다. 명동 2호점은 2017년, 인사동점은 2019년, 동대문점은 2020년에 오픈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등 5성급의 파르나스호텔이 1988년과 1999년에 세워진 이후로 신규 오픈이 없는 것과는 대조된다.  
 

호텔 최상층에 200평 규모의 수영장 들어서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판교점 수영장 모습. [사진 파르나스호텔]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판교점은 직장인을 타깃으로 하는 기존 나인트리 호텔과 달리, 직장인과 가족 단위 소비자까지 타깃을 확장해 꾸며졌다. 시설로는 기존 나인트리 호텔에는 없는 수영장이 더해졌다.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판교점 최상층에는 200평 규모의 수영장이 위치한다. 이 수영장에는 패밀리풀, 키즈풀, 플레이풀 등 어린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객실도 넓혔다. 나인트리 호텔 중에서는 처음으로 총 315개 객실 중 3분의 1가량을 패밀리룸과 스위트룸으로 구성했다. 반면 기존 나인트리 호텔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꾸며져, 대부분이 1~2인실이었다.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판교점의 주니어스위트 패밀리룸. [사진 파르나스호텔]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판교 직장인만 이용하는 호텔이 아닌, 가족과 함께 호캉스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를 위해 레저형 시설도 갖추고자 했다”며 “호텔이 위치한 판교 테크노벨리는 서울 강남에서 차로 10분 거리지만, 주변 녹음이 푸르른 곳으로 도심과는 다른 분위기를 낸다”고 설명했다.  
 

판교 호텔 경쟁 본격화  

판교에 위치한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호텔과 그래비티 호텔. [사진 각 사]
 
호텔 위치도 대형 상업시설 건물 안을 선택했다. 호텔은 7만7000평 규모의 문화상업 복합시설인 파미어스몰에 들어섰다. 파미어스몰에는 호텔 외에 롯데시네마와 가나아트센터에서 운영하는 미술관, 스타벅스 등이 있다.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로 인해 판교 호텔 경쟁은 ‘코트야드바이 메리어트 호텔’과 신세계에서 운영하는 ‘그래비티 호텔’ 등으로 3파전이 전망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판교는 호텔업계에서 바라봤을 때 매력적인 지역 중 하나”라며 “판교에 근무하는 IT업계 직장인 수요와 판교 주민 수요를 동시에 얻을 수 있고, 휴일에 가족과 함께 교외 느낌을 원하는 강남 거주민도 이끌 수 있는 위치”라고 설명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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