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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도 '가전'이 효자...LG전자, 2분기 연속 영업익 1조 달성

매출액 '17조' 2분기 사상 최대...하반기 전장사업 흑자 전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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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2분기에도 ‘가전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LG전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두 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매출 역시 2분기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그간 적자를 이어온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한 데다, 지난 1일 물적분할을 거쳐 출범하는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이 본격 가동한 만큼, 하반기 전장 사업 흑자가 기대된다. 
  
LG전자는 7일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올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7조1101억원, 영업이익은 1조1128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역대 2분기 중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5% 증가했다. 
 
이날 잠정실적 발표에서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는 생활가전(H&A)사업본부와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H&A본부가 2분기에 8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푸시킨미술관에서 열린 LG 시그니처 올레드 R VVIP 고객 초청 행사. [사진 LG전자]
 
특히 해외시장 공략 효과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올해 글로벌 가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고삐를 당기고 있다. 모바일 제품을 생산하던 해외 사업장은 가전 라인으로 전환하고 투자를 통해 공장 증설에 나서며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LG전자는 브라질 마나우스 공장에 휴대폰 라인을 철수하면서 총 6200만 달러를 투입해 모니터와 노트북 라인을 마나우스 사업장으로 이전했다. 지난 4월에는 베트남 북부 하이퐁 공장의 스마트폰 라인을 가전 라인으로 바꿨다.
 
미국에서는 세탁기 공장 증설에 나섰다. LG전자는 지난 4월 미국 테네시주 세탁기 공장 증설에 2050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수요 증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사업장 전환이 이뤄지면서 2분기에도 LG전자가 미국 가전업체 월풀을 제치고 세계 가전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프리미엄급 제품 매출 비중이 늘어나는 TV 역시 효자 노릇을 했다. TV를 담당하는 HE 부문은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OLED) TV 판매가 지난해 대비 크게 늘면서 3000억원 수준의 영업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OLED TV 판매량은 지난해 2배인 4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또 하반기 스마트폰 사업 종료로 핵심 사업에 역량이 집중되면서 회사 이익 구조도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LG전자가 이달 말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올 2분기 실적발표부터 MC사업본부 실적은 중단영업손실로 처리된다. 중단영업손실이 반영되면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조9225억원, 2조8801억원 수준이다.  
 
하반기에는 전장사업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도 예고 돼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VS(자동차부품)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가량 늘어난 1조9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 하반기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 마그나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이달 1일 물적분할을 마치고 출범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은 더욱 커진다. 
 
합작법인이 출범하면 LG전자는 전장사업에서 인포테인먼트, 램프, 파워트레인에 이르는 이른바 '삼각편대'를 완성하게 되는 셈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3월 스위스 소프트웨어 업체 룩소프트와 손잡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합작법인 '알루토'를 출범했고, 지난 2018년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회사 ZKW를 인수하며 전장사업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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