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 30%로 높인다”
인터넷은행 압박…지난 5월 금융위 경고 이어 기재부까지 나서
“최저신용자 햇살론 금리 2%p 낮추고 새 서민금융상품 출시할 것”
정부가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고, 최저신용자 대상의 햇살론17 금리를 2%포인트 인하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에 참석해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2023년 말까지 3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서민들의 고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연 20%를 초과하는 기존 고금리 대출에 대한 대환 상품인 안전망 대출Ⅱ를 3000억원 규모로 공급해 최저신용자 대상 햇살론17 금리를 17.9%에서 2%포인트 인하한 햇살론 15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금융위원회가 인터넷전문은행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을 당시 12%에서 2023년 말 30% 이상으로 높이지 않으면 신사업 인·허가 등에서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힌 데 이은 두 번째 금융당국의 압박 조치다.
이어 이 차관은 “중금리대출이 중·저신용자 중심으로 공급되도록 요건을 개편하겠다”며 “대부업자 대출도 확대되도록 중개수수료 상한을 1%포인트 인하하고,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를 선정해 은행 차입을 허용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는 추후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출시해 금융지원을 강화하면서 비대면·원스톱 대환대출이 가능한 전(全) 금융권 대환대출 인프라를 구축해 저금리 대환을 지원하는 등 서민의 금융 접근성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한편, 불법사금융에 대해서는 오는 10월까지 4개월간 범정부 특별근절기간을 운영해 강도 높은 단속도 실시할 계획을 논했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현대차 월드랠리팀. ‘2024 WRC’ 드라이버 부문 첫 우승
2'10만 달러' 비트코인이 33만개...하루 7000억 수익 '잭팟'
3이스타항공 누적 탑승객 600만명↑...LCC 중 최단 기록
4북한군 500명 사망...우크라 매체 '러시아 쿠르스크, 스톰섀도 미사일 공격'
5“쿠팡의 폭주 멈춰야”...서울 도심서 택배노동자 집회
6다시 만난 ‘정의선·도요타 아키오’...日 WRC 현장서 대면
7 신원식 “트럼프, 尹대통령에 취임 전 만나자고 3~4차례 말해”
8‘서울의 아침’ 여는 자율주행버스...26일부터 운행
9‘제조업 자동화’ 가늠자 ‘로봇 밀도’...세계 1위는 韓